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첫 직장을 위해서 SF -> NYC로 이사를 가야할까요?

lasfpaca 2021.08.25 00:21:16

저는 현재 북가주에 살고 있고 몇 주 전에 오퍼 받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그런데 며칠 전에 뉴욕에 위치한 훨씬 큰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어요.

연봉, 근무환경, 회사 네임벨류 등등을 생각하면 뉴욕에 있는 회사에 가는 게 당연한 건데 아무래도 혼자가 아니다 보니 고민이 돼서 글 올려요.

 

뉴욕에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올해 말에는 뉴욕으로 이사를 가야 해요. (아무리 늦어도 11월에는 사무실로 출근해야 해요)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0. 뉴욕으로 이사를 하더라도 1~2년 안에는 북가주로 돌아올 계획인데 타 주 이사의 번거로움, 차, 가구 정리 기타 등등

1. 남편 직장이 북가주에 있고 지금 직장에 계속 있는 게 여러 면에서 남편 커리어에 좋아요. (남편 직장은 올해까지는 재택 가능) 남편이 뉴욕에서 일하게 되면 페이컷이 있을 예정(남편피셜)

2. 뉴욕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어요, 뉴욕 여행도 더러운 지하철 + 너무 많은 관광객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요.

3. 뉴욕이나 동부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요.

4. 저, 남편 30대 중반, 뉴욕으로 가게 되면 주택 구매, 자녀 계획은 미뤄질 예정(10살 어렸으면 두번 생각 안하고 뉴욕 갔을거에요)

5. SF 직장이 연봉은 40% 차이가 나지만 pair programming하는 회사라 rails랑 react 실력이 엄청 빨리 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어요(뉴욕 직장은 2-3개월 트레이닝후에 팀이 정해져요)

6. seperation anxiety가 있는 강아지가 있어서 부부가 따로 사는건 힘들어요(강아지때문에라고 웃으실수도 있겠지만 자식같은 강아지에요ㅠㅠ)

 

컴싸 비전공자라 주변에서는 당연히 이름 알려진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는 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경력 쌓는데 좋을 거라 하지만

막연한 생각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좀 더 좋은 자리를 알아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뉴욕에서 막상 다시 북가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해도 쉽게 일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되고 현직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