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송금 후기입니다] 미국->한국 달러송금 100K 어느 은행이 좋나요?

펭순이 2021.09.02 11:14:20

안녕하세요. 드디어 미국->한국 100K 송금을 완료했고, 마일모아에 관련 글이 많이 있지만 최근 후기글은 또 없는 것 같아 도움이 될까 하고 업데이트를 합니다. 특히 저의 경우 미국 쪽 계좌와 한국 쪽 계좌를 둘 다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애를 먹었으니, 보시는 분들은 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우선 송금하는 측에서의 이슈입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276811를 비롯한 다른 글들에 잘 나와있다시피 100K이상의 금액을 옮기는 데에는 결국 체이스 사파이어 뱅킹 어카운트를 여는 것이 제일 저렴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체이스 밸런스를 $75K 이상으로 맞춰야 monthy fee가 면제되지만, monthly fee가 $25이기 때문에 지불한다고 해도 일반 계좌에서 wire transfer에 드는 수수료 ($45)보다 저렴합니다.

저의 경우 사파이어 뱅킹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온라인으로 개설하려 했는데 에러메세지가 떴고, 전화해보니 두 가지 타입의 ID를 가지고 브랜치를 방문하라고 합니다. 저는 미국 운전명허증과 한국 여권을 가지고 방문을 했고, 별 문제 없이 원래 있던 체킹을 사파이어 뱅킹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은행의 SWIFT CODE와 계좌번호로 송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송금은 넉넉잡아 2주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대개는 더 빨리 되는 것 같습니다.

참, 사파이어 뱅킹 온라인 송금 한도는 $100K입니다. 따라서 그를 초과한 금액을 보내시려면 지점방문을 하거나 여러번에 나누어 보내주셔야 합니다. 여러 번에 나누어 보내면, 미국 측 수수료는 없지만 한국 측 수수료는 그만큼 여러번 나갑니다. (5천원 정도 금액이라 큰 손해는 아닙니다.)

 

그 다음 송금받는 측에서의 이슈입니다.

 

마일모아에서 전수받은 대로 환율우대 네고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우리은행에 방문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이미 송금을 할 은행 계좌가 정해져있는 경우 반드시 그 계좌를 개설한 지점과 네고를 해야합니다. 그 지점으로 돈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점과 얘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만일 그 은행에 계좌가 아예 없거나 외화계좌를 개설한 후 그 계좌로 보낼 계획이라면 편한 지점에 가서 계좌를 만들면 되니 그 부분은 괜찮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외화계좌를 개설하여 달러송금을 한 후 원할 때 원화계좌로 옮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계좌를 만들 때 본인이 지점방문을 직접 해야하고, 타인이 대신 계좌개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계좌개설이 어려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등을 이유로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은 한 계좌를 잘 안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우리은행 계좌가 이미 있었는데 다른 계좌를 만들어 달러송금을 받고 싶다고 하니, 이미 계좌가 있기 때문에 새로 만드는 것은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은 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달러통장은 아예 다른 타입의 통장이니까 개설이 가능했습니다.

 

네고를 할 때, 제가 이미 우리은행에서 상당한 액티비티가 있었던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네고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직원께서 혹시 잔액이 연말까지 그 지점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 90%우대 (원치기와 거의 동일)를 해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때 잔액이 꼭 송금받는 계좌에 남아있을 필요는 없고, 어느 명의의 어느 계좌이든간에 그 지점에만 남아있으면 됩니다. 다른 지점에서 개설한 계좌는 안되겠지요.) 아마 연말 지점 balance가 평가에 중요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어찌어찌 해서 네고에 성공했는데, 만약 flexible하시다면 연말 근처에 송금을 하는 것이 한 가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100K이상의 금액은 송금할 때 한국은행 측에 소득증빙을 해야합니다. 증빙 금액은 정확히 받는 금액 이상이어야 합니다. 저는 payslip을 제출했고, 양이 많아서 직원의 이메일을 받아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외화계좌에 송금이 들어오면 그 때 전화를 받게 되고, 지점에 방문하여 그 금액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리인이 가도 되는데, 대신 계좌가 서명이 아닌 도장으로 되어있어야 하고, 대리인이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사실 모든 팁들이 이미 마일모아에 나와있어서 딱히 서프라이즈는 없었는데, 제 경우 지점방문이 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송금이 매우 딜레이되었다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한국에 가서 지점방문을 했고, 네고도 하고 외화통장 개설도 다 하고 나니 사파이어 체킹 만드는 것이 미국 지점 방문을 요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득증빙, 외화계좌 도장으로 변경 등 한국에서 해야할 일들을 다 하고 나서, 다시 미국에 돌아와 사파이어 체킹을 만들고 대리인에게 부탁을 하고 나서야 송금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만약 제가 한국방문을 안했더라면, 사파이어 뱅킹을 만들 수는 있어도 한국 은행에서 외화통장 개설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네고는 어찌어찌 전화로 한다고 해도 통장 개설은 무조건 본인이 와야한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네고도 직접 해보고 나니 전화로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웬만하면 지점 방문해서 해야.....)

그나마 저는 한국에서 대리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사정이 좀 나았는데, 만약 대리인이 없다면 더더욱 플래닝을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

 

안녕하세요,

 

미국->한국 송금을 100K 하려고 하는데 (한국의 달러통장으로 송금하기 때문에 달러 송금입니다) 혹시 송금할 미국 은행으로 어느 은행이 좋을까요?

안일하게 대부분 은행이 가능하겠지 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은행마다 limit, 수수료 등이 제각각이고 또 어느 계좌를 들고 있는지에 따라 제각각이네요.

하나하나 찾아볼 계획인데, 혹시 최근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분이 계신가 해서 먼저 여쭤봅니다.

 

우선 마일모아에 찾은 제일 내용이 비슷한 글은 https://www.milemoa.com/bbs/board/7276811 이 글인데 (현재 돈을 체이스로 이미 모아둔 상태라 체이스 위주로 알아보았습니다) 댓글을 보니 체이스 사파이어 계좌를 개설하면 limit 100K라 한번에 송금이 가능하고, outbound fee가 면제되고, 계좌 한달 수수료는 25불인데 75k이상 거래가 있으면 수수료가 면제 (이 거래라는 것의 정의를 잘 모르겠긴 합니다만..) 등 여러모로 최적의 옵션인 것 같아보이는데, 맞을까요?

 

현재 사파이어 계좌가 없고 온라인으로 개설해야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 한국에 위치해있어 지점 방문 개설도 어려운 상황) 온라인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 옵션을 고려중입니다. 혹시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이 있을지 여쭤봅니다.

 

(참고로 한국 은행에서 환전할 때는 https://www.milemoa.com/bbs/board/3869368 요 글에 나와있는 소위 말하는 원치기 방법을 사용해서 네고에 성공했습니다 (정확히는 1원이 아닌 90%우대지만). 저는 우리은행과 네고했고, 이미 우리은행 계좌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금액의 원래 소스 증빙을 요구합니다. (저의 경우 회사 salary였기 때문에 salary증빙 제출 - 총 금액이 100K이 이상인지 꼼꼼히 확인하더라고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