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일반 카드 취소를 간곡히 말리는(?) 아멕스 상담원

Opeth 2021.09.16 04:37:00

안녕하세요.

 

오늘 피투의 아멕스 힐튼 일반 카드를 채팅으로 닫았는데, 평소와는 조금 진행이 달라서 재밌어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피투 카드 상황 (다 개인입니다): 플랫, 아골, 힐튼 일반 2장, 힐튼 엉불, 델타 골드, 본보이 일반

 

상담원1: 뭘 도와줄까?

저: 응 힐튼 카드 하나 닫으려고

 

상담원1: 오케이 마지막 다섯자리가 뭐니?

저: XXXXX

 

상담원1: 어 그래 그럼 스페셜리스트에게 연결해줄게 (읭? 평소에는 그냥 닫아줬는데 말입니다)

 

상담원2 연결

상담원2: 힐튼 카드를 닫으려고 한다고?

저: 응

 

상담원2: 이 카드는 연회비도 없고 크레딧도 9900불이라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데 닫을거야? 킵하는건 어때?

저: 넹 닫아주세영. 카드 너무 많아서 새 카드 못 열수도 있을거 같아서 그래 <- 이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상담원2: 만약에 카드가 많아서 새카드를 못열게 되는 일이 생기면 우리한테 연락하면 됨

저: 아니;;;;; 그거 좀 시간 낭비 아니니 ㅜㅜ 그냥 닫아줘

 

상담원2: 그리 이해해. 이 카드 열때랑 지금 어떻게 마음이 바뀌어서 닫는지 알려줄래?

저: (;;;;; 사인업 보너스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응 그땐 힐튼 카드가 다른게 없었는데 이제는 2장이나 더 있어서 필요가 없네

 

상담원2: 그렇구나 소중한 고객이니까 힐튼 포인트 15,000포인트 줄테니 킵할래?

저: 오퍼는 고마운데 왜 자꾸 닫는걸 말리는 이유가 뭐니?

 

상담원2: 너가 201x년부터 소중한 고객이고 계속 우리 고객이면 좋겠어서 그래

저: 아니 어차피 다른 아멕스 카드도 많고 이건 잘 안 쓰는 카드인데도? 나는 계속 아멕스 고객일거야 ㅋㅋㅋ

 

상담원2: 그래 그럼 닫는데 파이널 디시젼임?

저: 얍 플리즈

 

상담원2: 디스클로져 읽고 한 번 더 컨펌

저: 넹넹 고 어헤드 땡큐

 

 

이게 저의 기억이긴 한데 진짜 끈질기게 못 닫게 하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카드를 계속 가지고 있게 해서 사인업을 못 타게 하려는 전략일까요? 캐묻는게 좀 찜찜하더라구요. 솔직히 마일게임 하는건 사실이니까요. 다른 분들도 요새 이런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뭔가 찍힌건가 ㅜㅜ 하는 생각도 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