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 방문 유익했던 '따릉이' 단체권, 최대 5인까지니 딱 우리 가족 맞춤 메뉴다 싶었던.
게다가 이번에 보니 어린이용 자전거도 따로 구비.
서강대교 강북 인근에서 빌려 한강 변으로
북서로 달려 '거울분수' 찍고 '평화공원연결브릿지'를 넘어
외래여표기법에 따르면 '브리지'인데다 그 뜻 하나가 '연결'이기에 거슬렸던 육교 이름
육교 내려 공원길 달리다 '난지연못' 앞 '유니세프광장'에서 잠시 멈춤
목적했던 마포중앙도서관
더위도 식히고 책도 보고, 또 놀거리도 많아 아이들 기대가 컸건만 코로나 사태로 사실상 휴관, 대출만.
따릉이 반납하고 걸어 홍제천으로 내려
물놀이나 하다 가기로
샌들 벗어든 1호, 주저하는 2호, 개의치 않고 신은 채로 첨벙거리던 3호
발 담그기 주저하지 않는 3호가 먼저 물로 들어가
먹고 던져 준 컵으로 물고기 잡겠다고 물속을 휘젓는 3호
너한테 잡힐 고기가 어딨겠냐 싶었는데 뭔가 잡힌 듯
2호에 이어 1호까지 컵 주위로 몰려드니
설마 하며 나도 들여다본 컵 안에 새끼 멸치만 한 작은 물고기 두 마리가
신난 3호가 형들을 뒤로하고
물고기 사냥에 나섰지만 더는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어차피 물고기가 목적은 아니었던 아이들
손에 발에 물 묻히고 놀면서
이리저리 개천을 따라다니던 아이들 불러 세워
자전거 빌려 타고 집으로 가다 양화 대교 근처에서 한번 쉬고
그대로 달려 집까지 가기로
도착한 서강대교. 슬슬 끌고 걸어 반납하고 나머지는 산책으로 마무리했던 따릉이 추억.
그리고 오늘 일요일, 따릉이는 없지만 이곳 날씨만큼은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가을
친구와 놀이공원 간 2호 없이 1, 3호와 자전거 타고 돌아가는 길 들른 아이스크림 가게
자전거 나들이하면서 가장 환한 표정의 1, 3호 보니 찬 바람 불어 가게 문 닫기 전에 자전거 부지런히 타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