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 만든 종이 공룡을 판 돈이라며 25센트짜리 동전 네 개를 들고 온 3호.
만든 걸 보고 사겠다는 4명 있었다기에 다음부터 친구끼리 돈거래는 하지말라 말리면서도 신기했던
숙제를 마치자마자 엄마 화장대에 앉아 새 종이접기를 시도하는 3호
유난히 집에서 지낸 적이 많았던 올여름 한국 방문. 1, 2호는 대부분 책 보면서 보낸 시간
다이소에서 이런저런 장난감 사서 갖고 놀던 3호
그중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였던 미니블록. 단순화한 기술이 탁월해 보인 국기며
보드게임이라며 만든 게임기(?)
빈 음료수통에 물 넣고 블록을 담아 넣고는 '스노 글로브'라고
장난기를 동반하는 공작 본능. 2호 곱슬머리를 새집 삼아 노는 3호
종종 제 머리 갖고 노는 3호가 싫진 않았는지 인형 머리에 얹어 웃고 마는 2호
먹던 과자를 가져다준다며 이어 붙여 들고 온 3호
여행 중 옷장 정리도 1, 2호보다 깔끔하게 해낸 3호
옷장엔 구멍 난 양말을 모자 달린 옷으로 만들어 입힌 인형이
수건 몇 장 늘어놓아 만든 모양은 포켓몬 '라프라스'라고
지하철에선 펜을 달라더니 종이 접어 쉰 손가락에 그려 넣고 '새'를 만들었다고
욕조에 선풍기 뜯어 청소하는 모습 보고 호기심이 잔뜩 생겼는지
해보겠다고 나선 3호. 앞으로 심심하게만 만들면 집 안 청소도 다 할 듯.
잠시 자리 비운 사이 컴퓨터 위에 똥 모양 장난감을 휴지와 함께 올려놓은 자는 3호였을 거고.
그저 재미로만 만드는 줄 알았더니 '종이 조각'을 보니 변화와 균형, 미감도 괜찮은 듯
엊그제 국제 창작대회 19등 상을 받아온 3호
대회 참가차 팀에 합류하고 지난겨울 한국을 방문해선 자다 깨서 참가한 팀원들과의 회의
코로나 사태로 대회는 온라인으로, 창작물은 비디오로 제출.
팀원들끼리도 만나지 못하고 각자 찍어 편집한 초판 동영상 (타인 모자이크 처리)
그렇게 제출한 최종 비디오가 지역 대회 2등,
주 대회에서 6등으로 간신히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얻어 19등으로 마감
19등도 상을 주나 싶었는데 돌아보니 일이삼 등 상만 있던 내 어린 시절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