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호텔 Intercontinental Presidente Cancun

AOM 2021.10.11 01:21:04

마일모아에서도 유명한 호텔입니다. 가격도 괜찮고 위치도 좋고 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제가 갔을 때 아주 서비스가 ㅎㅎ 아주 초대박이었습니다.

 

1. 체크인할 때 호텔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클럽 라운지가 어디 있는지,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인지, 코비드 검사에 대한 안내도 없습니다. 그냥 룸키만 줍니다. (전반적으로 스태프들 표정이 어둡고 피곤해 보였습니다.)

 

2. 방에 들어갔더니 제가 예약한 룸타입이 아니었습니다. 식구가 많아서 일부러 주니어 스위트룸으로 예약했는데 방에 들어갔더니 이렇게 생겼더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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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 남겨두고 다시 프론트 데스크로 갔는데 줄이 길었습니다. 15분 넘게 기다려서 간신히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혹시나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룸업그레이드(?)를 해줄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을 갖고서요. 그런데 하는 말이... 이게 제가 예약한 방이 맞답니다. 뭔 소리냐 난 스위트를 예약했는데 이건 스위트가 아니잖냐고 항의했더니, 이게 스위트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발코니까지 딸린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줬는데 제가 억지부린다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기가막혀서 제가 예약한 방 사진을 보여주려고 하는데 인터넷이.... 느려터져서..... 사진이 안뜹니다...... 어쨌거나 내가 예약한 건 리빙룸과 베드룸이 분리된 형태의 스위트룸이었다고 하니, '우리 호텔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제외하곤 그런 형태의 룸이 없다'고 합니다. 아주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더군요. 그러는 동안에 매니저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시 설명을 하는데 그 사이에 간신히 사진이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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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생긴 방이다. 이 방 내놔라. 그리고 너네 왜 이런 방없다고 거짓말했냐?하고 따지니까... 그제서야 어디론가 전화하더니 청소중이니까 한 시간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제대로된 사과도 없었고요. 이렇게 대놓고 거짓말하는 호텔 직원들은 처음 봤습니다.

 

3. 점심 먹고 오는 사이에 주니어 스위트룸으로 짐을 옮겨주기로 했는데, 스위트룸 문을 열었더니 다른 사람들 짐이 방에 있었습니다. 우리 짐은 어딨냐고 물어보니 우왕좌옹하다가 한 시간만에 찾아서 다시 보내줬습니다. 이 정도 해프닝은 애교로 봐줍니다.

 

4. 클럽라운지에서 조식을 먹는데 조리사, 서버 각각 한 명씩 있었는데, 이 조리사가 뭐랄까... 일하기 싫은 티를 팍팍 냈습니다. 이거 저거 고르다가 오믈렛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자, 노려보듯이 쳐다보다가 "하아~" 하고 한숨을 크게 쉬고서 조리대로 가서 계란을 굽더군요. 저희 아들도 계란 하나 시키고 테이블에 앉자마자 하는 말이, "아니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기분 나빠하지? 내가 뭘 잘못했나?" 하더군요. 손님이 많아서 바쁜 것도 아니고... 도저히 이해가 안됐습니다.

 

호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아주 안좋았습니다. 특히, 거짓말한 부분은 도저히 용납이 안되어서 IHG사이트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메일을 보냈고, 답장과 함께 약간의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호텔 레스토랑에서 시켜먹은 음식들은 다 맛있었습니다. 식구들도 음식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이 호텔을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