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된 중고차 영입후기(6): 전기공사와 난방공사

음악축제 2021.11.06 09:42:44

(새로 시작하는 글이라 1번에서 5번글 링크는 생략하겠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분들께 정보를 드리기 위해 불필요하게 상세하게 쓴 부분들이 많아 글이 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1. 프롤로그: 작업 동기

안녕하세요.

좀 쉬어가면서 달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급 진전이 있었습니다.

 

이전글(https://www.milemoa.com/bbs/board/8858666) 에서 언급한대로, 차체 내부의 냉각수 누수를 해결하기 위해 히터코어를 바이패스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누수는 없어졌지만, 캐빈 내부에 열을 공급할 수 없게 되었거든요.

지난주까지는 괜찮았는데, 이번주에 갑자기 추워지면서 아침기온이 40도F 초반으로 하락, 더 이상 이 차를 타고 돌아다닐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겨울에 차를 무작정 세워둘 수는 없어, 근거리라도 따뜻하게 다녀보고자, 전기를 통한 열의 공급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리 주문해둔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12V 전원을 사용하는 120w 히터(약 $15)와 열선시트(약 $18)입니다. (둘다 이베이 구매)

 

heater.jpeg

car heated cushion.jpeg

120w 히터는 대략 400BTU를 제공하는데 대단한 용량은 아닙니다만 없는것 보다는 낫겠지라는 심정이었고..

엉뜨는 사랑이니까요. 무조건 있어야죠.

조수석 동승까지 염두에 두고 엉뜨 2개를 시켰는데, 받아서 보니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1) 내 차에는 (오래된 차여서) 12V 시가잭이 한개만 있다.

2) 문어발(멀티어댑터)로 전열기를 모두 사용하기엔 퓨즈 용량에 한계가 있다.

 

2번이 진짜 문제인데, 제 차의 경우 시가잭과 오디오는 15A 퓨즈를 공유합니다(12V*15A=정격 180W).

통상의 카 오디오가 정격출력 50w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로 시가잭에서 쓸 수 있는 전력은 120W.

그럼 전열기를 모두 사용하자니 퓨즈용량을 초과하고, 퓨즈 용량을 높이게 되면 설계 이상의 전류가 흘러 시가잭 배선을 통으로 태워먹을 위험이 있습니다.

(통상적인 엉뜨 카시트의 소비전력은 40w~60w라고 합니다. 이베이발 정보)

 

그래서 그동안은 하나뿐인 시가잭에는 엉뜨나 히터를 택일하여 연결할 수밖에 없었고,

또한 전열기 사용시 차에서 핸드폰 충전을 못하는 사태가 생겨,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기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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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업을 위한 기본지식

히터와 엉뜨 2개를 동시에 가동시 약 200~240w의 전기를 사용해야 하고, 추후에 차량용 물끓이기 케틀 등의 사용 계획도 있었기 때문에,

2개의 시가잭을 추가하고 각각에 15A의 용량을 할당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차 전기를 잘 몰라서 이번에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대전제: 차의 전기는 배전반을 통해 각 전기장치로 공급되고 (+), 각 전기장치는 차체에 접지(Ground)되어 다시 배터리로 연결됩니다(-).

저는 접지라고 해서 피뢰침처럼 땅으로 전기가 빠져나가나 했는데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음극에 연결하는 것을 그라운드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Screen Shot 2021-11-06 at 9.58.56 AM.png

(사진 설명)

인터넷에서 대충 간단한 회로도를 가져와봤습니다.

네모난 박스가 우리가 연결하고자 하는 전기장치입니다.

퓨즈블링크-퓨즈로 연결되는 부분이 퓨즈박스, 배전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기장치를 기준으로 왼쪽은 배터리의 양극과 연결되고(+), 오른쪽은 접지선로를 이용해 배터리의 음극으로 돌아갑니다(-).

 

 

1) 어떤 전기장치를 추가로 연결할 때, 양극(+) 배선은 배전반 또는 배전반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전기장치에서 끌어오게 됩니다.
주의: 극단적으로 전기를 많이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배터리의 양극에서 직접적으로 전기를 끌어오지 않습니다.
배터리에서 전기를 직접적으로 끌어올 경우 배선 중간에 퓨즈를 삽입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차체 내부로 전선을 넣는 작업도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라서 보통 차량의 캐빈 내부에서 사용할 전기는 캐빈 내부에 있는 배전반을 통해 전기를 끌어오게 됩니다.
전기장치에서 선을 따서 끌어오는 것보다는 되도록 배전반에서 끌어오는 것이 좋습니다.
각 전기장치에 할당된 퓨즈용량을 초과할 경우 둘다 못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ex) Wiper 배선에서 전기를 끌어왔는데 퓨즈용량이 초과될 경우 wiper가 멈춥니다. ECU에서 전기를 끌어오면(이러면 절대안됩니다 위험위험) 퓨즈용량이 초과될 경우 엔진이 멈춥니다.
 
차량내 배전반은 보통 운전석 좌측 하단 어딘가에 있습니다.
그곳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어떤 전기장치를 추가로 연결할 때, 음극(-) 배선은 차량의 chassis(금속 뼈대)에 직접 하게 됩니다.
차체가 거대한 금속이기 때문에, 차대를 접지선로로 사용한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전기장치 가까운 곳의 차대에 직접 연결된 나사를 풀러, 그 나사에 음극 배선을 둘러감고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지를 해줍니다.
 
양극은 배선으로, 음극은 차체로, 이 개념이 차량 내 전기공사에 중요한 이유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양극배선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거나, 충분히 절연이 되지 않아 차체에 닿을 경우, 양극-음극의 연결로 인해 서킷이 형성되어 합선으로 인한 전기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소위 튜닝하다가 배선 홀라당 해먹었다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최악의 경우 wiring harness의 교체작업이 필요하고.. 그것은 부품값도 몇백불 공임도 수백불..)
 
그래서 차량의 배선을 건드릴 경우, 1) 반드시 피복이 드러난 곳이 없도록 해야 하고, 2) 모든 연결단은 전기테이프나 수축 튜브로 확실한 절연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개념을 잘 숙지하고, 매뉴얼에 따라 정확하게 작업을 해주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하다보면 귀차니즘이 작동해서 대충대충 덮고 싶은 마음이 숙련자에게든 초보자에게든 동일하게 찾아오는데, 이 마음을 잘 이겨내도록 정확한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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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준비물 확인
그래서 저는 시가잭을 두개 추가로 설치할겁니다.
최대한 순정느낌이 나도록 차량 트림을 뚫고 그곳에 매립합니다.
12V socket 부품은 월마트 가도 팔기도 하는데, 저는 이베이에서 $5 짜리를 두개 구입했습니다.
cigar.jpeg

적당한 구멍을 뚫고 부품을 넣은 뒤, 플라스틱 너트를 조여서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사진의 아래에 있는 두 발이 각각 양극, 음극입니다(+,-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뚜껑이 있어서 안쓸 때는 닫아서 혹시 모를 합선 등을 방지합니다 (원래 아웃도어 스펙으로 나온것으로 생각됩니다)

 

fuse wiring.jpeg

이건 in-cabin 퓨즈박스에서 전원을 끌어오기 위한 와이어링입니다. 검색어는 Fuse Adapter w/ Standard & Mini TAP Blade Fuse Holder 였고, 차량마다 퓨즈 크기에 따른 세가지 규격이 존재하니, 자기 차에 맞는걸 써야 합니다.

퓨즈박스를 열어 기존의 퓨즈를 빼고, 어댑터 위에 기존의 퓨즈+용량을 추가할 만큼의 적절한 퓨즈를 꽂고, 어댑터를 기존의 퓨즈 자리에 다시 설치하는 형식으로 합니다.

오른쪽의 파란색은 터미널(말단 연결)로, 전선의 피복을 벗겨 넣은뒤 플라이어등으로 어마어마하게 힘을 줘서 누르면 전선을 꽉 물어 고정해줍니다.

여담이지만, 차량 전기 작업하실거면 각종 다양한 터미널 부품들을 갖고 계시면 작업을 수월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없으면 고생..). 월마트에 갔더니 전기재료 파는 곳에 아예 세트로 이것저것 합쳐서 팔더라구요. (검색어: Electric Terminals Kit, 아마존에도 있어요)

 

전선 선택에 지식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차량용 배선작업을 무난하게 하는 방법은 구할 수 있는 한에서 굵은 것을 사용하는 겁니다.

15A짜리 전선을 사용한다면 가정용전기 120V에서는 1800w를 소화할 수 있지만, 차량에서는 그래봤자 180W밖에 소화를 못하거든요.

 

14 AWG: 15Amps

16 AWG: 12Amps

18 AWG: 10Amps

(AWG 숫자가 작을수록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합니다)

 

저는 일단 월마트에서 바로 사올 수 있는게 18AWG 스피커케이블 밖에 없어서, (원래 계획은 15A였지만) 10A, 120W를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이라고 스피커만 연결하는건 아니고, 그냥 이런 범용으로 쓰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스피커 케이블 자체가 스피커에 들어가는 다소 큰 전류를 커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집니다)

(구입비는 $8)

12awg.jpeg

(대충 이렇게 생긴거 사서 쓰시면 됩니다. 가능하면 15Amps 정도 해둬야 넉넉하게 사용가능해요!)

 

차량의 트림에 시가잭을 넣을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hole saw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시가잭 제원상 직경이 29mm로 비슷한 hole을 뚫을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유니버설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hole saw kit.jpeg

 

이베이에서 10불에 샀습니다. 이건 사놓으면 또 나중에 쓸 일이 제법 많을 듯 해서, 투자한다 생각하고 구입.

 

그리고 혹시 배선이 꼬이거나 할경우를 생각해서, 차량용 테스터도 하나 질렀습니다.

멀티테스터만큼 기능이 많지는 않지만, 차량 전기작업을 위한 기능들 위주로 잘 구성되어 있는게 특징입니다.

tester.jpeg

블로그에서 보고 산건데, 전압도 잴 수 있고 생각보다 쓸모가 많습니다.

 

아 그리고 여분의 퓨즈도 구입을 했네요. 준비물은 대략 이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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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업 진행

날씨가 추워져서, 집안과 밖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사진을 그리 충실하게 찍지 못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2열에서의 접근성을 생각하여, 센터콘솔 트림의 뒷부분에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1- 작업자리.jpeg

사진의 자리에 구멍을 뚫을 겁니다.

 

2-작업자리 표시.jpeg

집으로 갖고와서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대충 줄자로 측량하여 드릴을 박을 곳을 표시합니다.

 

 

3-드릴작업.jpeg

드릴작업은 hole saw drill 피스와 Ikea의 싸구려 드릴드라이버가 수고해줍니다.

적절한 도구가 있으면 작업은 순식간입니다.

 
4-드릴완료.jpeg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고 플라스틱 찌꺼기를 닦아낸 후 입니다.

마감이 깔끔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저 위에 12v 소켓을 장착 예정이기 때문에 샌딩은 생략하였습니다.

 

 

5- 시가잭 설치완료.jpeg

12v 소켓과 뚜껑을 설치하였습니다. 위에 준비물에서 설명한대로 소켓을 구멍에 넣은 후 안쪽에서 플라스틱 너트를 잠가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Marine이라니, Marine이라니.. 이게 사놓고 보니 보트용 12v 소켓이었네요..^^)

 

이제 들고 나가서 내부 배선을 할 시간입니다.

 

6배터리 분리는 필수.jpeg

차량의 전기를 만질 때는 반드시 배터리 터미널을 먼저 분리해야 합니다.

합선도 합선인데, 뭐 잘못만지다가 에어백 전개되면 큰일납니다..ㅎㅎ

+는 그냥 두시고 -만 분리해주세요.

 

7퓨즈장착.jpeg

퓨즈를 퓨즈 어댑터에 장착했습니다.

이제 이 퓨즈 소켓은 30A의 전기를 흘려보냅니다. (어마어마한 수치..)

중꿔산이라 퓨즈박스에 핏이 맞지 않아, 커터칼로 양쪽을 일정부분 잘라낸 뒤 겨우겨우 끼워넣어야 합니다.

 

퓨즈 어댑터를 어디에 꽂아야 잘 꽂았다는 소리를 들을까요?

퓨즈박스 다이어그램을 펴놓고 잠시 고민을 해봅니다.

8-퓨즈박스.jpg

위에 설명을 못했는데, 차량의 전기는 세가지가 있습니다.

1) 상시전원 - 키의 삽입 여부에 상관없이 항상 동작합니다. 여기에서는 Tail, Stop 정도가 그것으로 추정됩니다.

2) ACC - 키를 꽂고 두번째 칸이 ACC이죠. 라디오/시가잭이 대표적인 ACC입니다.

3) Start - 키를 꽂고 세번째 칸이 Start입니다. 차량 시동걸기 직전, 그리고 시동 건 상태에서 인가되는 부류입니다. Turn(윙커/깜빡이), 와이퍼, IGN, ECU, Gauge 등이 전부 이쪽에 속합니다.

 

일단 한개는 ACC에 연결을 했는데, 어댑터 구조상 바로 옆칸에 어댑터를 2개씩 꽂을 수는 없습니다.

고민하다가 Wiper에 나머지 어댑터를 연결합니다. 사유는 Wiper 퓨즈가 나가도 차가 굴러가는데는 지장이 없으니까요.. 다른곳은 퓨즈가 나가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것들이 좀 있습니다.

Wiper는 Start 배선에 해당해서, ACC상태에서는 둘중하나만 동작하겠네요.. 옥의 티..^^

 

9- 퓨즈어댑터와 배선.jpeg

퓨즈어댑터에 배선을 연결했습니다. 터미널을 플라이어로 꾹 눌러서 배선을 물려주는데, 힘이 엄청 들어가더라구요. 결국 나중에 엄청 큰 친구로 다시 물렸습니다.

배선은 스티어링 휠 아래를 지나, 라디오 밑을 지나, 센터콘솔로 보내줍니다.

두가닥 모두 양극입니다. 한가지 배울게 있죠. 차에 있는 전선들은 특별한 경우가 있지 않으면 둘중 하나입니다. 12v 전원, 또는 시그널.

 

이제 음극배선을 할 차례입니다. 똑같은 스피커 전선으로 하는 바람에 색상이 똑같지만, 위치와 길이로 구분하기 때문에 선을 헷갈릴 염려는 없습니다.

(시가잭에는 미리 연결해두었습니다. 준비해둔 터미널이 맞지 않아 검정테이프가 수고를..^^)

 

10-음극배선 접지.jpeg

이전 카페트 탈거하면서 봐둔 자리인데, 저 볼트는 차대에 직접 박히는 볼트로, 접지가 되는 것이 확실합니다! (저 뒤에 계신 어머니는 우리어머니...)

 

이제 양극도 연결하고, 음극도 연결했으니 잘 되나 테스트를 해볼 차례네요.

아까 분리했던 배터리의 음극 터미널을 다시 연결하고, 키를 꽂고, 전원을 넣습니다.

ACC에서 시가잭에 장치를 연결합니다.

11-점등확인.jpeg

오오, 한방에 성공입니다.

사실 귀찮아서 테스터 찍어보는 거도 안하고 일사천리로 했는데 이렇게 한번에 되어버리다니... 고맙다 내 친구야.

 

이제 엉뜨를 설치할 차례입니다.

시트 아래에 매립하는 순정형 시공도 고려를 해봤으나, 일단 재료값이 비싸고 (시트 2개 하는데 거의 100불), 뭔가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그냥 시트 위에 덮어씌우는 일반 엉뜨 heated seat cover를 샀습니다.

 

12-엉뜨.jpeg

이베이에서 18불 주고 산 친구이고, 나름 엠보싱 쿠션 되어있고, 열은 2단계로 조절됩니다. 3개 사서 두개는 이 차에, 하나는 와이프 타는 SUV 2열에 장착했습니다.

 

제 차는 기존 시트의 더러움을 덮기 위해 카시트 커버를 설치한 상태였습니다.

카시트 커버를 벗겨낸 후, 열선시트를 깔고, 그 위에 카시트커버를 다시 설치해서 나름 순정형 느낌 비슷하게 가보려고 합니다.

 

13-순정카시트.jpg

으으.. 이 오염은 언제봐도 참 어렵네요.

근데 카페트 청소하듯이 물청소하면 또 될거 같기도 하구요.. 겨울지나면 디테일링은 천천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이제 열선커버 설치합니다.

14-열선설치.jpeg

KakaoTalk_Photo_2021-11-05-23-42-20 025.jpeg

시트커버 까지 재설치한 후입니다.

썼던거 다시 씌운거라 접히고, 울고, 난리도 아니네요..

그래도 좀 타다보면 다시 자리 잡히겠죠?

얼핏 봐서는 열선시트 안들어있는 것 같지만, 이제 일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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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오늘 작업 다 끝났습니다.

이제 제 차는 약 200w의 전기를 사용해서 약 700BTU의 열을 캐빈으로 공급합니다.
대략 캐빈 바닥면적을 25 sqft라고 가정하고, 이론적으로 100 sqft의 생활공간에 1500w가 필요하니, 25 sqft에는 약 375w가 필요하겠네요.
200w면 차가 막 따뜻해지지는 않겠지만, 잃어버리는 열을 채워줄 정도의 공급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해보고 안되면 히터를 좀더 큰 것으로...)
200w가 적은 전기소모는 아니지만, 알터네이터가 그정도는 커버해줄 수 있겠죠?

 

특히 오래된 차들을 위한 12V 소켓 추가 작업은 현대인의 생활 패턴상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핸드폰 충전을 위한 포트가 많이 필요하고,

또 이러저러한 장비들을 위해서 전기를 많이 쓰니까요.

생각은 있으셨는데 뭔가 손이 잘 안가서 못하시던 분들께 이번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