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a: 뱅크 보너스를 위한 Direct Deposit 헬퍼 툴(이 될 것 같은 서비스)

데이비드간디 2021.12.10 08:14:14

TL;DR

 

Astra 라는 "money movement platform" 입니다. 

자세한 소개는 오피셜 웹사이트의 앱 페이지(https://astra.finance/app)에서 확인하세요.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니까 귀찮으시면 아래 내용은 안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이 핀테크 회사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 Update: 모든 은행에 다 되는 건 아닙니다. DP들을 확인해 보시고, 백업 플랜을 생각해 두시기를 추천합니다.

 

 

뱅크 보너스를 위한 Direct Deposit 요구조건

 

뱅크 보너스(이하 뱅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크레딧카드 사인업 보너스의 체킹/세이빙 어카운트 버전이라고만 하고 생략하겠습니다.

카드 사인업 보너스를 위해 미니멈 스펜딩을 채우는 것처럼 뱅보에도 다양한 요구사항(숙제)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다이렉트 디파짓(이하 DD)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월급이나 택스 리턴 등으로 실제 DD를 사용하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회사 페이롤 시스템의 설정 방식이라든가, 적용되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하는 이유로

잦은 뱅보에 실제 DD를 유연하게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요.

저처럼 매번 페이롤에 DD 정보 업데이트 하기 귀찮아서 그럴수도 있고 ㅋㅋ

그래서 은행 간 ACH 트랜스퍼를 사용해서 DD인 "척" 입금을 하는 방식으로 이 DD 숙제를 처리하곤 합니다.

결국 DD도 뒤에서 보면 ACH 트랜스퍼의 일종이기 때문에 가능한 "꼼수"입니다.

 

 

 

ACH Push? ACH Pull?

 

ACH Transfer를 이용해서 A은행에서 B은행으로 돈을 이동시키는데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흔히들 Push와 Pull이라고 부르는데, 말그대로 돈을 밀어넣거나 돈을 당겨오는 방식입니다.

Push의 경우에는 A은행에 B은행 계좌를 등록시킨 뒤, A은행에서 트랜스퍼를 만들어 B은행으로 돈을 밀어넣는 것.

Pull의 경우에는 B은행에 A은행 계좌를 등록시킨 뒤, B은행에서 트랜스퍼를 만들어 A은행에서 돈을 당겨오는 것.

두 경우 모두 A은행에 있는 돈을 B은행으로 이동시키는 것이지만 어느 은행에서 작업을 하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B은행의 뱅보를 한다고 치면, DD인척 하기 위해서 당연히 B은행이 모르게 A은행에서 작업을 해야겠죠.

즉, 실제 DD 없이 하려면 뱅보는 무조건 ACH Push를 통한 입금을 해야한다고 보면 됩니다.

 

 

 

가짜 DD 꼼수의 문제점

 

위에서 말했듯이 타 은행에서의 ACH Push를 DD로 착각하는 경우를 이용해서 뱅보를 하는데
문제는 이 꼼수가 항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ㅠㅠ 

Source/Destination 은행에 따라 되는 조합이 있고, 안 되는 조합이 있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Doctor of Credit이나 Reddit에서 뱅보 선배들이 몸소 체험하고 나눠주는 정보들을 이용합니다.

 

US Bank 체킹 어카운트 뱅보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면 이렇습니다.

https://www.doctorofcredit.com/knowledge-base/list-methods-banks-count-direct-deposits/#US_Bank

여기에 보면 어떤 은행으로부터의 ACH Push가 DD로 인정이 됐는지 혹은 인정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공한 DP들 중에 내가 갖고 있는 은행 계좌와 같은 조합을 사용해서 ACH Push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보다는 한결 수월하죠. 된다고 하는 걸 똑같이 따라만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이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하늘이형이 말하는 머피의 법칙 때문에요.

내가 없는 은행들만 골라서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혹은 로컬 은행이나 신생 은행의 경우에는 DP가 전무한 경우도 있습니다.
(단, 소규모 은행의 경우 Plaid를 통한 인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어차피 Astra도 못 쓰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써보자 Astra

 

쉽게 얘기하면 은행 간 트랜스퍼 중개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타트업 핀테크, 파이낸스앱, 기업들 대상으로 운영되는

Automation for Money Transfer를 위한 플랫폼입니다.

디벨로퍼를 위한 여러가지 인터페이스들을 제공하지만

다 무시하고 아스트라 자체 앱의 기본 트랜스퍼 기능만 쓰는 걸로.

 

위에 들었던 예로 보면 A은행 웹사이트에서 B은행 등록하고 트랜스퍼 만들 필요 없이

아스트라에 A은행, B은행 등록시키고 아스트라에서 트랜스퍼 만들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공홈(https://astra.finance/app)에서 다운로드 링크를 이용하거나 

또는 구글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에서 검색해서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가입절차는 간단하고, 은행 링크하는 것도 Plaid 통해서 하기 때문에 익숙할 겁니다.

 

 

 

스크린샷으로 보는 Astra 사용 방법

 

이번에 SoFi Money 뱅보를 하면서 찍은 스샷들입니다.

 

7 deposit.jpeg

 

SoFi는 비교적 신생 파이낸스 기업이고 해서 뱅보 DP들이 많진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DP들도 실패 DP들이 많습니다. DD로 인정되는 경우도 몇 있긴 하지만요.

잘 만들어서 똑똑한지 DD인척 하고 여러 은행에서 시험 삼아 돈을 보내봐도

일반 디파짓임을 금방 눈치채고 "응 이거 그냥 Deposit"하고 분류합니다.

스샷은 캐비지(아멕스 비즈 체킹 어카운트)에서 보통 하던대로 ACH Push를 한 트랜잭션입니다.

보시다시피 일반 Deposit으로 잡혔고, 이 경우엔 DD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당연히 뱅보 숙제 미완료 ㅠㅠ

아스트라를 써볼까요?

 

1 connect bank.jpeg 3 select bank.jpeg

 

일단 처음에 가입하고 나면 은행 계좌들을 링크해야 합니다.

많이 보던 화면이죠? 요즘 은행 계좌 링크할 때 주로 Plaid 서비스 이용해서

계좌 정보 대신 로그인 정보 입력하고 즉석 연동시키는 것 한번쯤은 해보셨을 거에요.

 

4 authorized accounts.jpeg

 

양쪽 은행 다 링크하면 대충 어카운트 탭에서 이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5 transfer.jpeg

 

이전 화면 우측 하단에 + 아이콘을 누르면 저 위에 "What would you like to do?" 화면 스샷과 같은 메뉴가 나오는데

다른 메뉴들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가장 쉽게 Quick Transfer를 선택하면 이런 트랜스퍼 폼이 나옵니다.

금액과 From/To 어카운트들을 지정해주고 Start Transfer 버튼을 누른 뒤, 이후는 그냥 플로우를 따라...

 

6 routine.jpeg

 

트랜스퍼를 만들고 나서 확인해보면 Pending, Active, Completed 등의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냥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8 direct deposit.jpeg

 

Astra를 이용해 디스커버 체킹 어카운트에서 트랜스퍼를 한 트랜잭션입니다.

짜잔~ 이번에는 원하는대로 Direct Deposit으로 잡혔습니다.

그 외에 캐비지 트랜스퍼 트랜잭션 스샷과 차이점을 보자면,

그 전엔 ACH ID가 제 이름이었는데 이번엔 랜덤 아이디가 찍혔고

Direct deposit payer라는 필드도 생겨서 Astra, Inc라고 나왔네요.

즉, 제가 보낸 돈처럼 표기되지 않고 중개자인 Astra가 돈을 보낸 걸로 인식됩니다.

 

Screen Shot 2021-12-10 at 12.02.46 AM.png Screen Shot 2021-12-10 at 12.02.57 AM.png

 

SoFi에서도 축하해 주네요 ㅋㅋ

 

 

 

마무리

 

Astra 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뱅보를 할 때 계좌간 트랜스퍼를 Direct Deposit으로 인식시키는 방법을 장황하게 써봤습니다.

뱅보에서의 DD 꼼수에 대해 개념 설명하다 보니 원래 쓰려던 것보다 길어졌는데요.

이 서비스가 뱅보 요구조건 중 가장 까다로운 DD 부분에 대해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유했습니다.

저도 아직 SoFi 뱅보에 딱 한 번 써본 게 전부지만, 서비스 특성상 왠지 다른 은행에도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물론 이게 무조건 DD로 인정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저 가끔 먹히는 또다른 옵션 정도일 수도 있어요.

다만 DD 때문에 뱅보 망설이셨거나 불편을 겪던 분들은 시도해 보시고 DP 나누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