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스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0:06:13

이번 주 초에 전 라인매니저에게서 이메일 한통을 오전 일찍 받았습니다. 이미 직장을 옮긴터라 회사 이메일로 발신되는 일은 거의 없었거든요.

전 2nd 라인매니저였던 분께서 지난 주에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온라인 장례식장 링크를 보내왔습니다.

바로 전화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면서 이런 저런 상황을 이해해보려하지만 평소 몸이 안 좋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끝내 못 들었습니다.

온라인 장례식 방명록 페이지에는 열심히 살아오셨다던 그의 짧은 biography 소개와 자그마한 사진이 한장 걸려 있었습니다. 딱 60년 사셨어요. 요즘 시대치곤 짧은 편이지요. 그리고, 주무시던 와중에 돌아가셔서 가족들에게 나중에 발견했다합니다.

Principal Architect였던 그 분이 비록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명성을 쌓으셨지만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네요.

직접 마주쳐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회의도 같이 들어가고, 프로젝트도 함께해왔던터라 그 분의 소식에 이상하게 아직까지 무기력합니다.

다시 느끼지만 사람이라는 존재가 상당수들은 아둥바둥하며 살고 남을 깎아 먹지 못한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인생 별거 없는데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