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적질에 비협조적인 가족이 주는 깊은 빡침 (급격한 혈압상승 위험 주의)

양반김가루 2021.12.19 16:03:03

아아아. 마적단 마음은 마적단이 알아주겠지 싶어 올린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크게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마적질을 행복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제게는 마적질이 목적 그 자체가 된 듯합니다 ㅠ.ㅠ) 보고, 비협조적인 P2를 달래고 얼래가며 마적질을 하고 계시는 모습에 자극을 받게 되네요. 변명을 좀 하자면, P2가 프라이버시 중시하는 사람이라 특정 카드를 제가 직접 열어주고, 이거 써달라 저거 써달라 요청하기가 좀 어려운 입장이었어요. 지갑에 카드를 셔플해놓으면 짜증낼 캐릭터라서... 싸인업보너스의 경우 사실 6개월 좀 지나서 채팅창으로 확인요청했을 때 당시 에이전트가 스펜딩 다 되었는데 보너스가 좀 늦게 들어가는거 같다. 한두달만 더 기다려보고 안 들어오면 다시 문의해달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계속 기다리다 오늘 다시 문의하니 88센트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휴... 몇 백 불 정도만 부족했어도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텐데, 88센트가 워낙 작은 금액이다보니 이런 상황과 제 자신에게 화가 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싸인업 보너스를 못 타먹었으니, 몇 년 후에 다시 같은 카드를 열어서 싸인업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원글=============================================================

작년 초 마적질에 전혀 관심없는 P2를 오랜시간 설득하여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를 열게 했습니다. 스펜딩 조건 6개월에 5천불이었어요. 스펜딩을 위해서 아멕스 플랫 쓰라고 잔소리를 엄청 했는데도, 습관적으로/본능적으로 그놈의 아마존 캐시백 카드만 쓰더라구요. 오늘 거의 1년이 되었는데도 사인업보너스가 들어오지 않길래 문의했더니 이런 답이 왔습니다.

 

긴 말 생략하겠습니다. 얄밉기가 정말 역대급이네요. 일단 오늘부터 각 방 쓸 예정입니다. 결혼 안 하신 싱글분들, 결혼 조건으로 꼭 "마적질에 협조한다" 확인하고 결혼 진행하시길. 

 

2021-12-19.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