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관련 글을 올리면서 아무도 관심 없으시겠지만 (잃어버린 3년) 그간 올리지 못했던 후기들을 몇 개 올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새 또 귀차니즘이 생겨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딱 3년전 이맘때 다녀온 하와이 + 소캘 여행기입니다. 사진 위주이고, 예전 기억을 끄집어내서 올리는거라 내용이 정확하지 않거나 별로 없거나 할 수 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먼저 다녀온 하와이 사진입니다.
장인 장모님과 저희 부부, 그리고 그 당시 1살반 된 딸이랑 다녀왔어요 ㅎㅎ 하와이안 카드 만든걸로 풀플랫 비즈를 끊어서 다녀왔는데, 딸이 잠드는 바람에 전 발 받침에 앉아서 비행한 기억이... 크흡
호텔은 많이들 하시는 하와이안 빌리지와 하얏 리젠시였습니다. 힐튼은 다이아였고 장모님 환갑 여행이라 혹시 기억에 남을 만한 방을 줄 수 없는지 정중히 요청했고, 레인보우 타워 오션 프론트 방을 받았습니다 :)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었어요 ㅎㅎ 해뜰때, 낮에, 해질때, 밤에, 멍때리고 앉아서 풍경 보다가 파도치는 소리 들으면서 맥주 한잔 하면 신선 놀음이 따로 없었습니다.
위에서 찍으면 이런 느낌도 나오더라구요 :)
와이키키 해변을 걷다보면 노을 지는 이런 풍경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도요.
해가 완전히 지고 나도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와이키키.
다음 호텔이었던 하얏 리젠시는 익플이었음에도 특별한 업그레이드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뒤쪽의 마운틴뷰도 나름 하와이만의 색채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
하얏 리젠시 클럽 라운지에서 조식 먹다가 찍은 풍경인데, 별거 아닌데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하나우마 베이는 예약을 하지 못해서 내려가볼 수 없었고, 시간도 잘못 맞춰서 터키옥 같은 물빛을 볼 수는 없었지만, 햇살이 파도처럼 부서지는 모습도 나름 기억에 남았습니다.
여행은 날씨가 전부인데... 하와이는 레인보우 스테잇이라고 할 정도로 날씨가 변화무쌍한 곳이라, 갑자기 구름이 드리우며 바람이 거세지는 순간이 제법 있는데, 그런 모습조차 매력있는 곳입니다.
마지막은 드라이브 하면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도저히 놓칠 수 없는 노을을 만나서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서 오신 장인 장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와서 남은 연말 동안 소캘 여행을 하게 됩니다. 차로 솔뱅을 지나, 엘에이를 거쳐 샌디에고까지 이어지는 제법 긴 로드 트립이었습니다.
솔뱅은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너무 예쁜 장식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string light 조차 눈길을 사로잡네요.
소소한 나무 위의 색색깔의 전구들까지.
다음날 엘에이의 첫 일정은 The Getty. 몇번 방문했지만 건축이 언제나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할리우드 사인도 바라봅니다.
전망대 가는길.
해질 무렵엔 산타모니카 해변을 방문했습니다.
해지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어디에서나 말없이 지켜보고 싶어하는지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행선지인 샌디에고 내려가는 길에 방문한 Torrey Pines State Reserve.
동물원도 가고, USS midway도 방문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발보아 파크 사진 두 장 올리고 마무리합니다.
후기라고 쓰기도 민망하지만, 짧은 여행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은 2년 반 전에 다녀온 보라보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