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2022 Hyundai Tucson 구매 후기

따봉도치 2022.01.03 10:49:02

안녕하세요

 

매번 도움만 받다가 뭔가 후기를 남길만한 껀덕지?가 생겨서 조잡하게나마 글을 남깁니다.

 

1. 투싼을 선택한 이유

 

혼다 CR-V, 토요타 RAV4, 현대 Tucson 잠깐이나마 티구안 이렇게 후보에 넣었어요

라브4는 정말 정말 정말 물량이 없었고, 말도안되는 딜러 프리미엄?을 붙이길래 진작 탈락

마지막까지 CR-V랑 투싼을 놓고 고민했는데, 그냥 단순히 https://www.iihs.org/ 세이프티 랭킹이 투싼이 점수가 더 높아서 투싼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투싼 SEL+Convenience (혹은 +Primium)로 정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플러스 알파

투싼 N라인을 실물로 본 적은 없었으나, 사진 상으로는 굉장히 이뻐보여서 이 것도 고려대상에 넣었었습니다.

N라인의 (제 눈에) 가장 예쁜 색은 레드 혹은 흰색이었어서 특정 색만으로 찾아봤는데, N라인은 진짜 어디에도 물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 없더군요ㅠㅠ

 

2. 딜러 찾기

 

저는 미드웨스트 깡시골 인디애나에 거주하고 있고, 제가 사는 곳 기준으로 반경 250마일 정도의 모든, 정말 모!든! 딜러에게 이메일을 뿌렸습니다.

홈페이지의 재고 상황을 보고 콕 찝어서 현재 이 차 구매 가능하냐 혹은 한달 안에 픽업 가능한 차 있냐로 시작했습니다.

대략 1~2주일동안 이메일, 전화기가 터져나가는줄 알았어요ㅋㅋㅋㅋ

요즘은 MSRP 가격 그대로만 사도 대박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네요. 

이메일로 OTD 가격을 2~3군데 제외하고 대부분은 알려줬고,

요즘 유행?이라는 딜러 프리미엄(이라고 쓰고 싯가 라고 읽어도 됩니다)의 범주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MSRP 가격 그대로 파는 딜러쉽이 2군데,

가장 저렴했던 딜러 프리미엄은 $2000, 그 외에 3천, 5천 등 다양했습니다. 대부분 2~3천은 기본인 것 처럼 보였어요.

그 중 제일 쇼킹했던건, 만불정도 등쳐먹으려고 했던 딜러도 있었다는거ㅋㅋㅋㅋ

이건 딜러 프리미엄이라기 보다는 그냥 보이스피싱 한놈만 걸려라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MSRP 그대로 파는 딜러를 발견하고 그 곳으로 진행했습니다. (혹시 딜러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쪽지주세요)

욕심을 좀 부려서 프리미엄 패키지까지 있는 차로 구매하고 싶었는데, 빠른 시일 내로 픽업가능한 차가 없어서ㅠㅠ 그냥 컨비니언스 패키지까지로만ㅠㅠㅠ

 

+갑자기 생각난 플러스 알파

저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쩌다보니 코스트코, 샘스 멤버쉽이 둘다 있습니다ㅋㅋ

코스트코, 샘스 오토 바잉 프로그램으로도 모두 견적을 받아봤어요.

 

일단 제가 사는 지역 근처에서 코스트코 오토 바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픽업 가능한 물량이 있는 딜러쉽은 단 한 곳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딜러가 갑인 시기라 그런지 코스트코 멤버쉽 혜택 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ㅠㅠ

 

샘스에서는 제가 한참 차 알아볼 시기에 샘스 오토 바잉 프로그램으로 차를 구매하면 $2000 리베이트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오오 개꿀! 이라며 샘스를 통해 차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그 놈의 딜러 프리미엄 덕택에 $2000의 혜택은 무색하더군요. 

아직 진행중인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으나, 혹시 거주하시는 곳 근처의 모든 딜러쉽이 딜러 프리미엄을 붙인다면 샘스도 고려해보세요.

 

3. 흥정하기

 

요즘은 새 차 가격은 그냥 정해져있고, trade-in 을 얼마나 잘 쳐주느냐로 흥정이 판가름 나는 것 같습니다.

한 2년쯤 전 기존에 타던 CR-V를 처분하려고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당시 카맥스 기준으로 $12000불 약간 넘게 견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안팔았는데, 최근 여기저기 견적을 내 보니 오메...? 2년이나 지났는데도 $15200불까지 받았습니다.

2년 전 보다 약 2만마일 정도 더 탔고, 경미한 사고도 생겨, 사고 이력이 있는 차가 되어버렸는데도 가격을 보고 놀랐네요 ㄷㄷㄷ

온라인 견적은 카맥스, 브룸, 카바나 이렇게 3군데 받아봤고 카맥스가 가장 많이 불렀습니다. 오프라인 어프레이절까지 온라인 가격 그대로 받았어요.

 

딜러를 찾으면서 테스트 드라이빙 및 실물도 볼 겸 직접 방문은 두 군데 했습니다. 

한 곳은 트래이드 인 밸류 $9000, 나머지 한 곳(등쳐먹으려고 했던 곳)은 $12000 받았습니다.

그냥 더이상 흥정의 의미가 없어서 테스트 드라이빙 한 것으로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딜러들에게 이메일을 뿌릴 때, 카맥스에서 받은 견적도 최대한 맞춰주겠다고 했던 딜러는 딱 두 군데 였습니다.

한 곳은 제가 최종적으로 계약한 곳, 나머지는 딜러 프리미엄이 $2000 이었던 곳

 

결국은 이번에 새차 구매는 MSRP가격, 트래이드 인 밸류도 거의 최대로 받아서 흥정은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플러스 48개월 무이자까지!

 

다만 아쉬웠던건 물량이 정말 너무너무 없어서 원하는 색,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지는 못했다는거ㅠㅠ

 

+갑자기 생각난 플러스 알파

온라인에서 견적을 받을 때, 차 상태에 대해 대충 선택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새차같다-------그지꼴이다 에서 차주의 판단에 맡기잖아요?

 

카맥스에서 처음 견적을 낼 때, 저는 제 차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던 터라ㅋㅋ 대충 중상 정도로 체크하고 오프라인 어프레이절도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ㅇㅋ 중상 가격으로 합격! 

 

딜러를 찾는 시기가 길어지며 카맥스 견적이 만료되어 다시 한 번 견적을 받았습니다.

이번엔 무슨 근자감인지 모르겠으나 새차같다! 에 체크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방문 했습니다. 물론 첫번째 가격보다 확실히 더 높아지더라구요.

근데 두번째 어프레이절도 온라인 가격으로 통과했습니다. 갑분 어리둥절행이었으나 확실히 미국이 한국보다 중고 상태에 덜 예민하다는 것을 확인했네요.

 

온라인으로 견적 내실 때, 현재 차의 상태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그래서 투싼은 괜찮은 차인가?

 

구매하고 약 2달 조금 안되게 탔습니다.

기존의 차가 너무너무 구렸어서 상대적으로 투싼이 선녀 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긴 합니다. 이 점 감안하고 읽어주세요;;ㅋㅋ

 

일단 디자인은 너무 이쁩니다. 보통 차가 앞이 이쁘면 뒤가 별로라던가 어느 한 쪽이 별로인 구석이 있는데, 투싼은 제 눈에는! 앞도 궁둥이도 이뻐요.

저는 최종적으로 흰색을 구매했는데, 제가 본 실물차들의 색은 파란색, 흰색, 블랙, 빨간색, 아마존 그레이 이렇게 봤습니다.

그 중에 블랙이랑 레드가 제 눈에는 제일 이뻤구요. 투싼 특유의 날카로운, 스포티한 이미지를 잘 살려주는 색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마존 그레이는 요즘 현대에서 밀고있는 독특한 색인데, 무난하게 괜찮습니다.

흰색은 좀 전체적으로 순둥순둥한 느낌을 줍니다. 차가 덩치가 커서 북극곰같은 느낌이 듭니다.

파란색은 그냥...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느낌. 제일 별로였어요.

 

각종 편의를 위한 기능들도 너무 좋습니다. 깡통차에 비하면 뭔들?

실내 정숙도도 CR-V에 비하면 훨씬 만족합니다. 문짝도 훨씬 무겁고, 고속 주행시 안정감도 더 있구요

 

개인적으로 장거리 운전을 많이, 자주 해야하는 직업이라 저에게는 차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아주아주 만족 중입니다.

 

5. 몇가지 아쉬운 점

 

  5.1 내장 인테리어

     센터페시아 재질이 하이글로시 플라스틱?이라 먼지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붙어요. 지문도 진짜 티가 너무 잘 나구요. 

     버튼이 터치식이라 실수로 아무거나 누르게 될 때도 좀 잦습니다. 걍 수시로 닦아주고 있습니다ㅠㅠ

  

  5.2 연비

     같은 크기의 다른 차보다 연비가 좀 떨어집니다.

     엔진 파워도 좀 떨어져요. 밟는대로 막 나가는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5.3 아이폰 카플레이 안정성

     무선 카플레이 안정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냥 기계님 기분이 안좋으시면 "나 일 안함" 하고 먹통이 될 때가 있습니다.

     혹시 제 차만 불량인가 싶어 투싼 포럼을 좀 뒤져봤는데, 굉장히 만연한 현상같더라구요.

     이걸로 딱히 딜러에게 문제삼기도 어려운 것 같이 보여서 걍 그러려니 타고 있습니다ㅠ

     유선이면 좀 안정적일지도 모르겠으나, 아이폰은 무선밖에 안돼요. (안드로이드는 시도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ㅠ)

     지금은 대충 어떤 상황에서 카플레이가 먹통이 되는지 어느정도 파악이 된 상태라 조심조심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후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된다면 괜찮아지지 않을까....하고 막연하게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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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구글 네비를 사용했었는데, 애플맵 네비로 바꿔보니 카플레이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가끔 문제가 생기기는 하는데, 지금은 그닥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플레이 잘 안되시면 애플맵으로 바꿔보세요!

 

 

 

 

 

비루한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새차 구매 후기글 재밌게 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에게는 역부족이네요. 크흑

요즘같이 암흑같은 시기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ㅎㅎ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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