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샌디에고 근처 2박 3일 후기 (엠보이 화산분화구, 조슈아국립공원, 벌칸 트레일, 줄리안, 멕시코 티후아나)

heesohn 2022.01.05 13:41:54

LA와 샌디에고 근처에 요새같이 날씨가

그나마 덜 더울때 가면 좋은 코스가 있어서

한번 소개 해 볼께요. 

 

첫날은 화산분화구 트레일-온천-카지노-사막

에서 천체관측을 했구요. 둘째날은 사막과 바다를

다 볼 수 있는 트레일코스와 사과로 유명한 쥴리안,

그리고 국경을 넘어 티후아나를 다녀왔습니다. 

 

팜스프링스쪽 1박은 IHG 포인트로 할리데이인

샌디에고쪽 1박은 MyVegas 포인트로 Sycuan

카지노 리조트에서 했습니다 (아래 추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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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코스인 LA에서 출발해 바스토우를 지나 영화로

유명한 바그다드 카페-엠보이 크레이터-데저트

핫스프링스-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으로 이동했구요.

 

이동거리도 되는데 천체관측까지 하다보니

새벽에 나가서 거의 한밤중에 숙소로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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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 40번을 타고 가다가 66로 살짝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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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그다드 카페'로 유명한 실제 촬영지인데

코로나 19 때문에 여기도 닫은 상태였구요.

 

그래도 영화 재밌게 보신 분들은 외관만 보셔도

좋으실 듯 한 장소입니다. 영화에 나왔던 

모텔은 철거해서 남아있지 않아서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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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보이 화산 분화구를 갈 수 있는 트레일길이

있는데요. 왕복 2시간이면 분화구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 올 수 있습니다.

 

944ft 정도로 그리 높지도 않고 코스 자체가 

힘들진 않은데 정말 더워서 한 여름에는

무조건 일찍 출발하셔야지... 안 그러면 정말

큰일날 정도로 뜨겁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사람도 거의 없는 한적한 곳이라 조난사고가

나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으니 주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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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여기 가시는

걸 추천드리구요. 가신다면 가능하면 새벽

일찍 물 많이 가지고 가세요. 

 

(꼭 안전 주의하세요.. 더우면 그냥 올라가지

마시고 근처 전망대에서만 구경하시는 게

나아요. 더워서 사고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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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보이 크레이터 옆에 예전 루트 66로

여행객들이 다닐때 성업했던 엠보이 카페와

주유소를 복원 해 놓은 게 있으니 한번 눈요기

삼아 들러보시면 좋아요. 여기서만 파는 특제(?)

소다도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 복원하는데 자금을 댄 사람이 

알버트 오쿠라(Albert Okura) 씨입니다. 

 

맥도널드 1호 박물관을 소유하고 계시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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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보이에서 팜스프링스쪽으로 연결되는

Twentynine Palms 쪽을 가다보면 길에서

염화칼슘+염화나트륨+염화마그네슘이 섞인

물이 차 있는 수로를 볼 수 있는데요. 

 

이 물을 증발시켜서 나온 미네럴을

산업용으로 채취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독성이 있는 물이라 가까이 가는

건 피하는 게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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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저트 핫스프링스에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사하라'라는 온천탕인데... 폐쇄 딱지를 받아서

영업 중단이 된 상태더군요. (지금은 다시 영업

시작했을수도??)

 

여기가 신기할 정도로 리뷰가 너무 안 좋아서

궁금해서 견학(?)을 왔는데.... 강제 영업중단까지

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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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ot's Pueblo 라는 뮤지엄인데 제가

간 날이 마침 휴일이라 구경은 못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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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과 박물관 대신 시원한 카지노(?)로 갔는데 

캐쉬가 $20밖에 없어서 배수진을 치고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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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솔린값만 벌고 얼른 튀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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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데저트에 있는 할리데이인.

나름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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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한숨자고 저녁먹고 그믐달이라 

조슈아트리 공원 남쪽에 별관찰하러 나갔습니다.

국립공원이라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밤에 가니

레인져도 철수해서 그냥 들어갔구요. 

 

야경 관측하기 좋은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제가 지도에 간 곳 쯤을 많이들 추천하시더군요. 

아니면 안자보레고 사막쪽 계곡도 야경 보기

좋은 코스라고 들었습니다. 근데 뭐 사막이니까

사실 어디를 가도 다 괜찮지 않나 싶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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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폰으로 확대한 토성과 목성인데요. ^^ㅋ

마모에서 추천받아 구입한 쌍안경과 Skymap앱

다운받아서 가서 잘 썼는데 사막+그믐달이라는

 

최상의 조건인데도 천체잘알못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별들이 잘 보이진 않더군요.

은하수는 깨끗하게 잘 보여서 좋았어요.

 

쌍안경 구입 관련 글타래: https://www.milemoa.com/bbs/board/8776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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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안자 보레고 사막을 갈까 아니면

산을 올라갈까 하다가 사막 대신 Julian에

있는 벌칸 마운틴 트레일길을 올라갔습니다. 

(주차료와 입장료 모두 무료)

점심때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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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마일 트레일코스인데 왕복 2시간 30분 정도 

걸렸구요. 373미터 정도만 올라가면 되는데

줄리안 자체가 고지대라 꽤 전망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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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올라가면 안자보레고 사막과 팜스프링스

일대가 보입니다. 눈을 부릅뜨고 보면 샌하신토산과

솔튼씨까지도 보일 정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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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샌디에고 근처 바닷가와 산이 보입니다.

트레일 길 중간에 여기 산에 천문대 후보지 겸 

천문관측하던 집의 잔해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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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길을 내려와서 근처에 있는 사과로

유명한 Julian이라는 곳인데 생각보다 작고

볼 게 많진 않았어요.

 

여기 가실 분들은 사과따기 체험 (예약필요)을

하던지 아니면 광산투어같은 엑티비티 할 걸

같이 계획해서 오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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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에서 샌디에고로 가다보면 1시간

거리에 Sycuan Casino Hotel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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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MyVegas 포인트로 숙박이 가능한데

베가스와 달리 리조트피도 없어서 포인트만

있으면 무료 숙박 가능합니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6만 포인트,

금요일과 토요일은 75000 포인트입니다.

상품권 중에 레스토랑에서 쓸 수 있는

바우쳐도 있으니 같이 묶어서 쓰면 좋아요.

 

마이베가스 포인트로 씨쿠안 예약하는 방법은..

 

1. MyVegas에서 포인트로 숙박 상품권 구입

 

2. Sycuan Casino 홈페이지에서 무료 멤버쉽 가입

 

3. MyVegas 상품권 넘버와 Sycuan 멤버쉽 넘버를

가지고 Sycuan Hotel에 전화해서 MyVegas 상품권

넘버와 Sycuan 멤버쉽 넘버 알려주면서 원하는

날짜를 전화상으로 예약하면 됩니다. 


4. 저는 이번이 2번째 숙박인데 처음에 갔을때는

체크인할때 로비에 있는 카운터에서 체크인 바로

가능했는데 2번째 갈때는 Players Club에 먼저

가서 예약 관련 종이를 받아와서 호텔 카운터에서

체크인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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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괜찮고 레이지풀도 있어요.

룸도 꽤 괜찮구요. 성인만 투숙 가능한

곳이라 아이들은 못 데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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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엔 없었는데 숙소가 국경 근처라 점심때 

멕시코 티후아나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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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아 (Birria)라고 쇠고기 육수에 

고수, 양파, 레몬즙을 넣어 먹는 수프인데

그 비리아 고기로 타코를 만드는 식당이

있어서 여기서 점심을 먹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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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가다보니 사람들이 감자요리를

맛있게 먹고 있어서 저도 하나 주문해서

먹어 봤습니다. 감자에 치즈와 고기를

얹어 먹는 요리인데 나름 맛있었구요.

(이름 아시는 분?)

 

정답: 히피님이 알려주셨습니다~

Papa Asada con queso (말그대로 감자+고기와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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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중심지에 있는 Zona Centro에서

버스택시타고 해변이 있는 Playa de Tijuana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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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그렇지만 티후아나도 대중교통이

시원찮아서 이런 사설미니버스가 교통을

담당하네요. 정해진 노선을 가는데 1인당

편도 15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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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만에서 시작되는 미국과 육로 국경이

3,145km를 이어오다가 여기에서 끝납니다.

 

지금도 여기 바다를 불법으로 넘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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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항공모함이 보여서 검색 해 보니

USS Carl Vinson 이었습니다. 항공모함

중 처음으로 F-35C를 운용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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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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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자주 가던 타코집에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Adobada (돼지), Tripa (곱창),

Asada (비프), Cabeza (소 머릿고기) 종류별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티후아나가 멕시코에서 타코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코로나 탓인지 가격이 예전보다 5페소씩

올라도 맥주까지 해서 USD $9이 안 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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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니가 들어간 Pozole라는 스프인데 

기름 진 한국 육계장 같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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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이발소에서 이발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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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갈때는 SENTRI로

바로 넘어갈 수 있어서 편했구요. 멕시코쪽에서

SENTRI로 국경 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냥

쭉쭉 걷기만 하면 국경 통과도 몇분 안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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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씨쿠안으로 돌아와서 멕시코에서

사 온 맥주 마시면서 여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