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중-대형 성장주들 유감

확실히3 2022.01.06 07:06:56

올해 마켓이 열린지 3일차인데 벌써부터 다이내믹한 2022년을 예고하나 봅니다. 

 

사실 전 1월 3일 장이 시작하자마자 무조건 떨굴줄 알고, 12월 31일 풋옵션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지만........... 주말동안 뭔일이 있을지 모르고 특히나 새해 첫 주말이라 스트레스 없이 지내보려고 안 샀는데, 새해 첫날 발표된 예상치를 씹어먹는 테슬라의 인도량으로 1월 3일부터 떨구려고 벼르던 기관들 엄청 손해를 보았는데 그 결과 1월 4일-5일 내리연속 떨구고 있는 장세입니다. 

 

대부분의 중형 성장주들은 2021년에 저렴하게 매수하였어도 세금 문제로 홀딩했을 경우 현재는 대부분 손해라고 예상됩니다. 

 

SNAP, SQ, PLTR, FUBO, CHWY, APPS 등등 한국분들은 이쪽으로 많이 하시던데 현재는 어떤가요? (저 역시 SQ/FUBO/PLTR 모두 물려있습니다)

 

사실 2021년 S&P와 나스닥이 거의 20% 넘게 오른 상황이었는데, 그 대부분의 상승분은 대형기술주, 그것도 GOOG-AAPL-TSLA-MSFT-NVDA를 제외하곤 크게 오른 곳을 찾아보기 힘든 장세였구요. 

 

그 외 빅테크 계열로 분류되는 아마존-페이스북-넷플릭스-세일즈포스는 2021년 초반과 거의 대동소이하고 빅테크보단 살짝 딸리지만 준빅테크로 쳐주는 페이팔-SHOPIFY는 2021년 연초대비 약 10-20% 정도 손해네요. 

 

최근에 보니 인터넷 학습으로 유명한 (대학다닐때 치트키보러 돈 주고 예전 EXAM사보기도 하던) CHEGG의 경우, 실적이 예상치에 약간 미스하자 (5%), 2020년 판데믹으로 폭락했을때의 가격으로 원상복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적은 2배로 늘어났는데 주가는 그대로인 경우인 장세이지요. (왠지 중간에 가장 솟아오른 것이 자꾸 세번째 손가락을 가리키는 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저뿐? 이 아니라 사실 전형적인 Head and Shoulder 차트이기도 하지요) 

CHGG 20220105.PNG

 

중소형주를 나타내는 러셀2000의 경우는 2020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2021년 한해 내내 아예 1년 넘게 횡보하였습니다. 

 

IWM 20220105.PNG

 

 

 

 

역시나 했지만 양극화되는 사회에서 시장 역시도 점점 양극화되어가는 경우네요.

 

시장이 점점 극단적, 정말 short term으로만 흘러가고 있는데 저 역시 12월-1월 동안 10%가까이 포트폴리오 손해를 보면서 이제 본격 마이너스로 들어섰네요. 

(정부만 세금풍년일듯 ㅋ)

 

개인적으론 2021년 3월 하락장을 겪으며 뼈저리게 느낀것이 Wash rule이고 뭐고 간에 조금 이득이 생기면 무조건 익절하고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이런 지수만 올라가고 개별주식은 존버만 하고 있으면 처음엔 이득을 좀 보더라도 금방 다시 원상복귀를 하길래, 작년 여름부터 사고 팔고만 했는데 역시 동전던지기와 같은 원리라 50대 50의 승률입니다.  

 

오늘 연준의 12월 FOMC미팅의 자세한 내역이 공개되고 그로 인하여 폭락이 시작되었는데요.

 

인플레 때문에 연준에서 올해 금리인상은 당연한거고 횟수가 얼마냐의 문제일뿐이라는 톤의 어조였고 특히 연준이 자산매입한 자산을 축소하는 과정을 고려해보겠다 라는 말도 나옴으로써 (그럼으로써 시장의 누군가가 연준이 소유한 자산을 받아내야하니) 유동성 축소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문제는 아직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지수는 폭락은 커녕 조정을 할까말까 시동 거는 상황인데 이미 대다수의 빅테크와 95%이상의 중소형주는 2021년 전고점 대비하여 50%이상 하락한 상황이니 지수가 20% 정도 조정을 받게 된다면........... 빅테크 중 성장주로 평가받는 TSLA-NVDA같은 경우는 50%하락일터이고 성장주중 가치주로 평가받는 MSFT-AAPL-GOOG같은 경우는 20-30% 조정을 받을수도 있을터인데 이런 경우 이미 고점 대비 반값 떨어진 중소형주의 경우 여기서 반값까지 떨어진다면 고점 대비 25% 하락이겠군요. 

 

비슷하게는 CHEGG와 같이, 판데믹으로 인한 폭락 지점으로 가는 경우도 종종 있을듯 합니다. 이미 AT&T같이 확실한 비지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경우에도, 9%가까이 나오는 배당이 5%로 줄어든다는 근거없는 소문에 의하여 판데믹 폭락보다 더한지점으로 떨어졌다가 간신히 복귀하고 있는데 2020-2021년동안 폭발적으로 오른 주식들은 정말 조심해야할듯 합니다. 

 

특히 ROKU/SQ/CROX/APPS같이 테슬라 저리 가라할 정도의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여준 종목일수록 더할듯 합니다. 

 

연준이 인플레 파이터로 나서기로 마음먹는 쪽으로 가고 있는 듯 하고, 만약 사실이라면 유동성 파티는 끝난것이 확실한 분위기입니다.

 

성장주 같은 경우는, 스탑로스를 안 걸어두면 하루에도 10-20%까지 폭이 있을수 있기에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뭐...... 주식이니까 묵혀두고 있으면 언젠가 다시 올때는 있겠죠). 아니면 저처럼 하루에 정말 단타로 들어갔다가 목표점에 도달하면 빠져나오는 (long이든 short이든) 초단타만 해야되는 장세가 될듯 합니다.  

 

그런데 과연 연준이 금리인상한다고 해서 인플레가 잡힐것 같지는 않은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난 40-50년간 극단적인 인플레가 없었던 이유는, 세계화로 인해 노동력이 저렴한 곳으로 아웃소싱이 되어갔고 그로 인해 인플레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의 인플레는 역병으로 창궐하여 각 국가간의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것인데 금리인상만 한다고 당장 눈 앞에 있는 인플레를 처단하기엔 어려울듯 하고, 할꺼면 기준금리를 10%가까이 올려서 수요자체를 없애야하는데  연준이 (아무리 속도조절하고 수사여구를 써가면서 천천히) 금리를 다시 10%까지 올렸다가는, 현재 거품이 잔뜩 끼여있는 증시와 부동산이 폭락하면서 엄청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변화를 가져올터이고, 이 역시도 엄청나게 힘들 길인데, (제 생각엔 3%이상만 올려도 당장 경제에 불황이 올듯한데), 그래서 연준이 금리 좀 올리는 척하다가 증시 떨어지는 것보고 다시 제로금리로 갈듯, 그래서 해피한 2022년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당장 인플레가 잡히진 않겠지만 연준이 제스쳐와 실제 행동을 취하면서 한번 잡혀보기를 바라보겠습니다. 2020년-2021년 두자리수 수익을 본 미국 국민들이 2022년 증시가 10%는 커녕 증시가 하락이라도 하면, great resignation했던 분들 포트폴리오 떨어지는 것보고는, 다시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려고 난리나고 날지도....... (그럼 2022년 중간선거는 야당이 따놓은 당상이죠. 누구 좋으라고 20% 하락을 원하겠습니까? 당장 여당 하원의장만 해도, 한방에 백만달러하는 GOOG 2000C 9/28/22 콜옵션을 10개나 사놓았는데.....) 

 

증시에서 돈을 좀 못 먹더라도 물리는 것보단 100배 나으니까 조심하면서 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한번 두서없이 적어본 글입니다. 

 

 

아무튼 투자 관련 조언은 아니니까 저의 생각은 정말 정말 참고만 하시고 투자하실땐 각자 공부하시고 진입하시고 아무쪼록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