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마모인 여행지 하와이 빅아일랜드 그리고 호놀루루

하얀민들레 2022.01.06 09:08:09

그 동안 코로나로 넘 답답하고 여유가 없었던 차에 이 번 하와이 빅아일랜드는 그야말로 저에겐 '힐링' 자체 였습니다.

먼저, 무사히 비행기 스캐줄 변동없이 Kona 로 12/24일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렄키 했던거죠. 돌아오는 여정이 꼬인 걸 생각하면..)

 

빅아일랜드는 정말 대자연이더군요. 무한한 화산석들이 온통 대지를 덮어 놓은 것이 장관이였어요. 와중에 염소가 다니네요. 예전 캪틴 쿡이 데려온 염소들이 야생에서 적응하며 살게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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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차 - Beaches

 

코나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서쪽 해변가를 가보았습니다. 모두들 스노클링으로 추천되는 곳인지라 물에 들어가야 하는데 12월 하와이 물은 차서 들어가기가 제겐 몹시 어려웠어요. 가시려거든 여름에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래도 South Point는 구경이라도 해야겠기에 가긴 갔는데 그 유명한 green sand beach를 코 앞에 두고 호객행위하시는 트럭운전자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인당 20불 주고 트럭뒤에 올라탑니다. 이 번해 하와이 랜트카는 말씀 안드려도 아실 줄 압니다. 간신히 이코노미 세단 하나 구했네요. 여튼,'별 거 아니네' 하고 가다가 '이 건 아니다' 싶을쯤 길이 아닌 언덕 돌 밭을 손잡이 바에 온 몸을 의지하고 한 30분 지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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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구요. 대단히 아름다웠어요. 근데 막 고생하면서 가시는 게... 특히 12월에 물에 들어가지도 못하는지라. 적극 추천은 좀 어렵네요.

개인적으로는 저는 12월엔 그냥 넓고 모래사장 펼쳐진 Hapuna beach가 젤 좋았어요. 그래도 이 곳이 가는 길이 험난해서 기억이 나네요.

 

제 2일 차 - Vocanoes National Park

 

너무나 잘 아시고 많이들 가시는 곳이라, 마우이와는 또 다른 장관이구요. 이번에 분화구가 막혀서 마그마가 끓어 오르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게다가 코로나로 제거뮤지움은 닫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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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일차 - North Shore Lookout

 

이 날 하이킹 하면서 간 두 군데 Popolu Valley 와 Waipio Valley 가 정말 좋더군요. 오르고 내리는 데 체력 소모가 대단해요. 하지만 가치가 있는  곳이고 전 이 두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예요. 사진 보다 훨씬 멋진 장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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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lu Valley Loo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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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pio Valley Lookout

 

제 4 일차 - Waikoloa Hilton and Water falls

 

힐튼 호텔은 다야맴버라 글구 생일이라 기대를 좀 했는데요 성수기다 보니 정말 국물도 없더군요. 대신 조식 2인 30불해서 아침은 꼬박 챙겨 먹었지만 결과적으로 훨씬 많은 식사비용이 지출되었어요. 모 택스에 팁에 비싼 식사 비용 때문이겠죠. 주차비는 일일 35불이구요. 저희는 Palace Tower 나쁘지 않았어요. 방도 크고 조용하고 깨끗해서 별 불만 없이 5박했습니다. 이 리조트 곳곳에 동네 강아지들 마냥 노니는 바다 거북이도 보고 돌핀 센타에서 돌고래 수영하는 것도 가까이에서 보구요. 바닷가도 멋있고 물도 맑고 오가다 타는 트램하고 보트도 다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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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Akaka Falls, Rainbow Falls, & Kaumana cave를 다녀오는 데 역시 코나에서 멀어요. 매일 왕복 운전 3,4시간을 해야하니 담 번에는 힐로에서 1,2박을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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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ka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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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Falls

 

제 5일 차 부터 3박 - Honolulu

 아침 식사 마치고 짐을 꾸려 공항으로 갑니다. 호놀루루에서는 와이키키 해변 하얏리젠시에 머물며 우버타고 먹고 쉴 계획만 했어요. Pearl Harbor에 Arizona도 코로나로 갈 수가 없었구요 다른 스노클링 관광지는 물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일단 다음을 기약하고 그냥 먹는 것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호텔 - Waikiki Hyatt Regency

티어도 없는 제게 생일이라고 하니 몇 번 P2와 전화후 높은 층에 partial ocean 뷰를 줍니다. 게다가 침대위에 예쁘게 하와이 특산 마케데니아 넛이 들어간 초콜릿 한 상자, 뭍통 2개, 비치용 가방을 선물로 줍니다. 아니 왜 나에게? 넘 고마워서 눈물이 핑 도는 순간 Hyatt card를 열어서 글로벌리스트를 달성하리라 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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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마모에서 언급된 많은 곳을 갔는데요 그 중 몇 군데만 후기 쓰려고 합니다.

 

Marukame Udon - 오픈 한 시간 전 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더니 오픈 시간이 다 되니 한 블럭을 돌아 줄을 섰네요. 다행히 일찌감치 줄을 서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정말 인생 우동이예요!!! 어쩜 짜지도 않고 이렇게 맛날 수가 있나요. 덴부라, 무수비, 유부초밥, 심지어 음료 우롱차도 맛있네요. 많이들 가시고 그냥그렇다고 하시는 분도 많은데 전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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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katsu Tamafuji - 1달전에 미리 예약했습니다. 제대로 일본식 돈까스이구요 사이드로 이것저것 나오고 무료로 리필도 얼마던지 해 줘서 잘 먹고왔어요. IMG_8407.jpg

 

Kickin Kajun - 저희가 이런 해산물 조리를 넘 좋아해서 하얏에서 좀 거리가 있지만 우버 타고 찾아간 곳이예요. 정말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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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s at The Colony Surf - 여행전 미리 예약했구요 선셋 뷰로 유명한 맛집이예요. 음식도 다 맛있고 서비스도 좋은데 가격에 비해서 식당 자체가 모던하거나 하이엔드는 아니예요. 하지만 디져트 수플레도 맛있고 애피타이져 모두 맛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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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비스크 와 에스카고

 

이 정도로 제 후기는 마칠까 합니다. 워낙 게시판에 하와이 정보도 많고 해서 많이 도움받고 여행할 수 있었어요. 다녀오고 한결 리프래쉬 된 기분이고요 올때 비행 스케쥴에 차질이 있었지만 무사히 도착했구요. 또 다시 희망에 부풀어서 다음 여행 계획합니다.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