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미국 카드로 자동차 구매하기 (신차) - (부제: kaidou 님 따라하기)

브람스 2022.02.05 03:38:10

몇개월 전 kaidou 님께서 한국에서 미국카드로 차를 사신 경험담을 들려주셨죠? kaidou 님의 포스트

 

그래서 저도 한 번 따라해 봤습니다. 기아 자동차로. ^^ 

 

1. 차의 선택 및 계약과정 

 

요즘은 신차를 구매하는 것이 정말 어렵더군요. 왠만한 차는 최소 3-4개월 (가장 빠른 경우!) 길게는 1년을 훌쩍 넘어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중고차 시장의 인플래도 장난이 아니죠. 한국은 아직까지 미국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제가 눈여겨 봤던 현대 베뉴의 경우 3-4만 키로 탄 중고차가 신차가격과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나와 있는 경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 사는 걸 거의 포기 했었는데... 작년 말 기아에서 공개한 '니로'의 2세대 모델이 나름 괜찮은 디자인으로 나와서 사전계약 시도를 계획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의한 신차의 사전계약 기간에 빨리 계약을 하는 사람은 신차발표 후 1개월 내로 출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죠). 그래서 가격과 차량의 세부내용이 공개 되기 전에 가까운 기아지점에 가서 10만원 예약금을 넣고 가계약을 12월 말에 했습니다. 그리고 1월 말쯤 기아가 '니로'를 공개하고 사전계약 첫날 차량의 옵션을 정해서 (제 나름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우선 선택) 공식적으로 계약했습니다 (일을 도와 준 지점의 직원 분이 계약 오픈 20분 내로 주문을 넣었다고 합니다). 

 

2. 옵션변경

 

요즘 정보가 얼마나 빠르고 많은지... 니로의 '공식'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보니 사전계약 첫 날 어떤 분이 1-2월 차량 생산 일정표란 것을 올려 놓으셨더라구요. 그 표를 보면 어떤 옵션의 차량이 얼마나 생산 계획되어 있는지 나와 있었습니다. 사전계약 기간동안은 옵션을 변경해도 '순번'을 놓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러 옵션표 중 가장 빨리 나올 수 있는 옵션을 확인해 보고 (제가 처음 선택했었던 옵션에 대한 순번이 좋은 편 이었습니다만 특정 옵션 때문에 차의 생산이 3월 이 후가 된다고 들었었습니다) 기아 직원 분께 새 옵션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고 사전계약이 끝난 다음 날 제 순번을 확인해 보니 1-2월 생산 예정 물량 내에 포함되는 순번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출고 확정일을 기다렸고 어제 출고 확정에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제 차값을 치뤄야 하는 시간이 왔지요. 그래서 kaidou 님 포스트를 다시 한번 학습하고 직원분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3. Amex Platinum 카드로 차 사기

 

kaidou 님께서 하신 방법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저는 카드 앞 뒤 사진을 기아 직원 분께 보내드리고 우선 결제를 해 보시라 하였는데 바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직원분이 자신이 익숙한 전산시스템에 카드 번호를 입력하니 숫자가 맞지 않아 '안된다'고 바로 전화가 왔거든요. 그래서 kaidou님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이 결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본사 직원이 카드사에 전화를 해서 결제를 해야 하는 것 같더라 하고 귀뜸해 드리며 한번 내부적으로 알아 봐 주시면 어떻겠냐 하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고는 2-3시간이 지난 후 제 아멕스 내역을 보니... 두둥! 결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환률은 1203원 적용!). 

 

차는 다음 주 화요일 쯤 나온다 합니다. 한국에의 저의 공식 첫차가 되는데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시승이란 것을 한 번도 해 보지 않고 사게 되는 첫 차입니다. 그래서 걱정도 됩니다. 반면 반도체 대란 때문에 신차를 구매하는 것도 어렵고 중고는 그 돈 주기 아깝고 하는 시기에 속전속결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크네요. 여기에다 아멕스 MR 4만 (지난 주에 체팅으로 retention offer 받았습니다 - 3천 쓰고 4만 받기) + 결제금으로 약 3만 받게 되는 건 차 값에 대한 할인이 없는 걸 대신해 줄 수 있는 약간의 보너스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4. 경험담을 마치며...

 

앞서 경험담을 소개해 주신 @kaidou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제 경험담을 비추어 볼때 보편적으로 해외카드도 카마스터나 직원분이 본사 결제부서를 통해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차값의 일부 금액 부터 전 금액까지!) 점 이  가장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시기에 한국에서 신차를 빨리 받는 법은 사전계약을 노리는 것과 정보를 관련 차량 카페등을 통해서 입수하고 생산 일정을 확인해서 예약을 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