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리 DIY는 어디까지 하세요?

rlambs26 2022.02.08 02:59:09

며칠전에 차 헤드라이트가 나간걸 보고, LED bulb를 하나 주문해서 오늘 교체를 했습니다.

워낙에 차도 낡은 차고 해서 어지간하면 돈 안쓰려고 그냥 제가 헤드라이트 정도는 교체를 하는데...

 

이게 뭐 2~3년에 한 번 하는거라, 할 때마다 그 전의 정말 귀찮았던 기억들을 잊고, 다시 직접 하고는 하네요.

 

오늘도 헤드라이트 간다고, 너트 풀다가, 우리집에는 제대로 맞는 툴이 없어서 고생했던 기억을 이제야 다시 했고..(살짝 큰게 있어서 어떻게 어떻게 돌려서 빼내고..)

그러다가 실수로 너트를 떨어트려서, 지금 자동차 밑 판 어딘가를 굴러다니고 있고...

 

그거 찾아보겠다고 손 넣고 뒤지다가 손은 완전 검정탱이가 되고... 

옷에도 기름때..

 

결국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네요.

 

가서 해달라고 해도, 큰 돈 안들어갈텐데 말이죠.

 

하면서 이게 효율적인가 하는 생각을 골백번도 더하고, 내 이놈의 똥손 욕도 수십번을 하면서 결국 반짝이는 새 헤드라이트를 보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바라기는 다음 헤드라이트는...헤드라이트가 아니라 새 차를 살 수 있으면 좋겠고.

그래서 몇 년간은 또 별 이런거 직접 손으로 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직접 자동차 정비소 운영하는 분이 아닌 분들 중에서 어지간한 차 수리 직접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는 점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쪽으로 굳혀가는 중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