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국 입국 후 PCR 코로나 양성 판정...재택자가격리 중

monk 2022.02.16 06:48:01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 후 다음날 선별 진료소에서 PCR 검사 받고 다음날 양성 판정 받았습니다. 

 

코로나 관련 법령이 자꾸 바뀌는 바람에 여기저기 혼돈스러운데요. 2월 9일자로 바뀐 법령대로 현재 전 재택자가격리 중입니다. 어차피 해외입국 자가격리라 자가격리 일정이 같았어요. 전 완전 무증상이고, 비행기를 놓친 바람에 하루 더 미국에 머무느라 비행기 타기전 본의 아니게 3번의 코로나 검사를 미국서 받았습니다. 근데 한국서 PCR에서 양성 나와 엄청 놀랐네요.

 

저 처럼 양성 받으시는 분이 계실 때 조금이라도 도움 되시라고 올려봅니다. 

 

귀국 당일: 공항 도착-비행기에서 내린 후 체온 측정 및 준비한 코로나 음성 검사지, 접종증명서 1차 검사 (자가격리앱 미리 안깔아도 통과) 후 여권에 스티커 부쳐줌.

                                입국 심사장-스텝 1. 비자, 서류, 거소지 확인(전 외국인 신분입니다) 및 몇가지 서류에 사인하라고 시킴

                                                   스텝 2. 여권 및 입국 서류 확인하고 바이오 채취 후 내보내줌

                                 세관 통과 후 출국장 문 바로 밖에서 여권 스티커 다시 확인하고 자차, 방역택시, 버스 등으로 나눠서 스티커 부쳐주고 10번 출구로 가라고 함. 

                                 (10번 출구쪽에 방역 택시, 자차 이용, 방역 버스 등 각각의 푯말 들과 안내자들 있슴.)

                                 콜 벤 스티커 부쳐준 덕에 밖으로 그냥 나오면 콜 벤 줄 서 았고 기사 아저씨들이 알아서 순서 정해서 차 태워줌.

                                 비행기 도착 후 공항 빠져 나오는 것만 약 1시간 30분 걸림. 

 

귀국 1일차; 아침 9시 서강대역 임시 선별소 PCR검사 줄 섬 (9시 30분 오픈인데 벌써 줄 서있는 사람 엄청 많음. 10시 조금 넘으니 이미 오전 검사 줄 마감 시킴)

                  현재 오미크론 관련 확진자 수 증가로 PCR 검사는 선별적으로 실행. ( 노령층, 기저질환있는 사람, 해외입국자, 자가키트 양성자,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문자 받은 사람 등)

                  9시 30 분 되니 의료진들이 일차적으로 검사키트 양성 받은 사람들 추려서 그 사람들 먼저 검사 시킴.  (바로 앞 아주머니도 양성자였슴. ㅠㅠ)

                  1시간 30분 정도 밖에서 추위에 떨면서 서있다 검사 받음. 이번에는 그냥 코 한 번만 깊이 쑤시고 끝. 도보로 집으로 귀가.

 

귀국 2일차: 아침 11시쯤 결과 문자 받음. 어라....양성이라네. 이..럴..수..가... 일단 집에서 기다리며 역학조사 링크 보내준다고 대기하라 함

                  해외입국 후 자가격리 끝내고 첫출근한 남편에게 급하게 문자 보냄. (울남편 첨에는 안믿음..그러다...황당해하며 집으로 급히 귀가)

                  남편은 보건소에서 연락올 때까지 PCR 못받는다 하여 집에서 대기.  (미국 2주, 자가격리 1주 후 첫 줄근했는데 또 자가격리면 자기 짤린다고 협박..ㅋㅋ)

                  오후에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링크 보내 줌. 몇가지 내용 적고 밀접 접촉자 적으라고 되어있슴. 남편이름, 전화번호 기입.     

                  -- 밀접 접촉자라도 백신 완전 접종자(3차 부스터 샷 완료 후 14일 경과 한 자 혹은 2차 접종 후 14일 경과하고 90일 경과하지 않은 자) 인 경우  PCR 검사에서 음성이면

                      수동 검사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면제. 밀접접촉자이면서 백신 완전 접종자 아니거나 PCR 양성인 경우 확진자 검체날로부터 7일간 자가격리.

                  보건소에서 문자 받고 남편도 PCR 검사 받고 회사에 통보. 남편과 각방생활 시작....

 

귀국 3일차: 남편 음성 확인 받았으나 회사에서는 주말까지 재택근무 권유. 울 남편 말과는 달리 신나 보임. 

                   음성받은 백신접종 완료 밀접접촉자는 일상생활 영위 가능. (가능하면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게 도리겠죠?)

                   하루에 한 번 전화오는 ARS 설문에 응해주면 끝.

                   식사때마다 남편은 전화로 배달 음식 주문 중. ㅎㅎ 

 

귀국 6일차: 격리 해제시인 7일차에는 저처럼 양성받은 사람은 PCR 재검 필요없구요, 그냥 자가격리 끝이래요. 그리고 향후 90일까지 PCR검사 받지 말라고 하네요. 

저희 남편 같이 음성받은 밀접접촉자는 해제일 전에 다시 PCR 검사 받아야 하구요. 여기서 혹시라도 양성이면 다시 7일 격리라네요. 저는 안해도 되구요. 

 

오미크론 확진자가 거의 10만명에 가깝다고 하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나봐요. 집순이인 저조차도 걸리고 말았으니 말이예요. 그래도 이렇게 무증상이라 다행이다 싶네요.

 

다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