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달 반 만에 한국에 돌어왔네요. 짧지 않은 일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거의 집에만 짱박혀 있다가 와서 아쉬워요. 아쉬움도 달래고 자가격리도 끝난 기념으로 간단히 후기 남깁니다.
[Kauai]
카우아이엔 5박 일정으로 다녀왔고 Grand Hyatt Kauai 에 묵었어요. 방은 연식이 느껴졌지만 나쁘진 않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수영장도 잘 되어있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숙이었어요.
글로벌리스트 조식은 라운지에서 먹을 수 있는데 평범한 미국 호텔 라운지 조식이었어요. 식당은 Tidepools, Ilima Terrace, Hale Nalu에 갔어요.
- Tidepools: 가격은 꽤 비싼데 맛은 괜찮았어요.
- Ilima Terrace: 가격도 싸지 않지만 맛은 별로...
- Hale Nalu: 하와이에 왔으니 하와이안 피자를...
가끔 근처 마트에서 무수비나 포키 사서 먹었는데 호텔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네요.
아이도 어리고 코로나도 걱정돼서 Waimea Canyon에만 잠깐 다녀오고 호텔에서 놀았어요.
호텔 돌아오는 길에 들른 Japanese Grandma's Cafe.
[San Diego / Los Angeles]
샌디에고 갈 때마다 가는 식당이 둘 있어요. Phil's BBQ & Sushi Ota. 이번에도 맛있게 잘 먹고 왔네요. 스시 오타 우니는 정말 맛있어요.
호텔은 하얏 Cat 1-4 숙박권으로 Manchester Grand Hyatt San Diego에서 2박했어요.
샌디에고에선 씨월드, 엘에이에서는 LA zoo에 다녀오고 거의 집근처 공원에서 놀았어요. 씨월드에 사람이 이렇게 없었던 건 처음이었네요.
[한국 입국]
한국행 티켓은 출발 며칠 전에 가까스로 예약했어요. 일등석이 한자리씩은 가끔 나오는데 두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다행히 원하는 날짜에 일등석 두자리가 떠서 덥썩 예약했네요. pcr 테스트는 출발 이틀 전 Curative & 하루 전 Walgreens ID now 예약했는데 Curative 검사 결과가 한시간 만에 음성으로 나와서 ID now 는 바로 취소했어요. 남가주엔 ID now 검사 가능한 곳이 한 곳 뿐이라 예약하기 힘들어서 취소할 때 괜히 아쉽더라고요.
LAX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엔 스위트룸이 있어서 좋았네요. 같은 비행기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일행이 타서 일등석이 거의 만석이었어요. 수행비서? 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유명한 사람이구나 했는데 폼페이오였네요.
이번 비행에서도 다행히 아이가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줘서 편하게 왔어요. 밤 비행기라 안타깝게도 음식은 많이 못 먹었어요. 라면을 못 먹다니...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pcr 검사지, 접종확인서 보여주고 격리장소, 이동방법 체크한 후에 집으로 왔네요. 비행기가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기사분이 시간에 맞게 와주셔서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올 수 있었어요. 새벽 도착이라 바로 보건소에는 못 가고 집에 들렀다가 자차로 보건소에 갔어요. 요새 한국도 확진자가 급증해서 검사하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아내랑 아이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내해주시는 분이 미취학 아동 있으면 빨리 검사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셔서 바로 검사 받았어요. 한국은 검사할 때 유난히 아프네요. 눈물이 찔끔 아니고 주르륵 흐를 정도였어요. 나이 상관없이 pcr 검사는 다 받아야 된다고 해서 아이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한 번 더 검사받고 음성 결과 나오고 어제로 격리가 끝났네요.
[Maldives & Dubai 15인 대가족 여행 예약]
예약한 지는 좀 됐는데 며칠 전에 두바이 호텔 예약까지 끝내고 위 후기도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올가을 몰디브&두바이 가족여행 예약/발권 후기도 같이 남겨요.
제가 꼼수를 찾는 걸 좋아해서 몇 년 전에 인터컨 보라보라 예약 꼼수글 ([보라보라] 인터컨 보라보라 탈라쏘 예약 소소한 팁) 도 올렸었는데요. 최근에 힘들게 예약한 Waldorf Astoria Maldives 예약을 두 번이나 취소하고 이제는 예약하기 너무 힘들어져서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다가 인터컨 예약 꼼수랑 비슷한 방법으로 1년 후 날짜에 예약할 수 있는 꼼수를 발견했어요. 몇 번 테스트하다보니 한 번에 포인트 방이 5-6개 정도 풀리길래 가족들에게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할래?' 물어보고 바로 질러버렸네요.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을 마모에 바로 알리려고 했으나... 며칠 후에 다시 시도해보니 포인트 방이 안 보였어요. 힐튼에서 이상한 예약이 들어와서 막아버린건지 아님 제가 예약할 때 운 좋게 가능했던건지 알 수는 없네요. 틈틈이 다시 체크해보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비행편은 미국 출발 5명, 한국 출발 10명에 전좌석 비즈니스석으로 알아보다보니 쉽지 않았어요.
* 호텔
- Waldorf Astroia Maldives Ithaafushi 방 4개 5박 & 1개 6박, 총 힐튼 2,520,000 포인트
- Waldorf Astoria 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 방 5개 3박, 총 힐튼 숙박권 15장
* 비행: 전 일정 비즈니스 (아이가 갈 때는 1살, 올 때는 2살 ㅠㅠ)
- (미국 출발 5인) LAX - DXB(경유) - MLE - DXB(스탑오버) - LAX: 총 Emirates 1,237,500 마일 + $3,100
- (한국 출발 6인) ICN - SIN(경유) - MLE: 총 Singapore Airlines 411,000 마일 + $160
MLE - DXB(스탑오버) - ICN: Emirates 645,000 마일 + $1,600
- (한국 출발 4인) ICN - DOH(경유) - MLE: 총 AA 280,000 마일 + $70 (Qsuite)
MLE - DXB(스탑오버) - ICN: Emirates 430,000 마일 + $1,100
대략 호텔 포인트 250만+숙박권, 항공 마일리지 300만+현금;을 털어버리는 역대급 계획이 되어버렸어요. 계획 단계부터 예약 끝날 때까지 신경쓸 일이 너무 많았었는데 여행 끝날 때까지 별일 없기를 바랄 뿐이에요.
[+ Maldives & Doha 예약]
어느 날 갑자기 AA & 메리엇 디밸류 전에 털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몰디브&도하 예약을 하나 더 해버렸어요;;
* 호텔
- The St. Regis Maldives Vommuli Resort 5박 메리엇 340,000 포인트
- The St. Regis Doha 3박 메리엇 숙박권 3장
* 비행: 성인 2인 + lap child
- ICN - DOH - MLE - DOH(경유) - ICN: AA 320,000 마일 + $600
처음 예약할 땐 전 일정 Qsuite 였는데 카타르 항공&에어버스 이슈 (부제: 에어버스와 카타르항공 대판 붙음) 때문인지 도하-말레 기종이 B777로 변경됐어요. 좌석배치가 이상해서 검색해보니 카타르 항공이 Cathay Pacific B777 몇 대를 리스 (https://onemileatatime.com/news/qatar-airways-leasing-cathay-pacific-777/) 했는데 이게 일등석이 장착된 비행기예요. 운 좋게도 제가 예약한 날짜에 일등석 두 자리씩 보여서 업글했어요. 참고로 말레-도하 구간은 비즈 3만, 일등석 4만이에요.
여행기 내용이 없어서 예약 후기를 같이 썼는데 쓰고보니 너무 정신이 없네요. 가려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여행 잘 다녀와서 후기 남길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