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niq5 일주일 사용기

찐돌 2022.02.25 00:35:59

딜러에 가서 주문한 Ioniq5를 픽업하고 일주일 정도 사용한 경험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격. 저는 MSRP에 구입했습니다. 딜러를 통해서 주문을 했고 받기까지 한달 정도 걸렸습니다. 딜러에서 하는 말로는, 딜러가 오더 하는 것보다 최종 고객이 현대에 주문하는게 우선 순위가 높다고 했습니다. Deposit은 현대에 $500을 했고, 나중에 Downpayment에 포함시켰습니다. 파이낸싱은 현대 파이낸싱었고 이자율은 1.9%였습니다. 제 Credit은 877정도로 론을 얻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주문한 차는 SEL AWD입니다. AWD로 한 이유는 RWD의 220마력이 조금 작게 느껴졌고, AWD의 efficiency가 낮기는 하나, 전륜 모터를 끌수 있어서, 실제로는 거의 RWD와 비슷한 range를 가진다고 들어서 입니다. 

 

좋은점: 일단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것처럼, 무척 조용하고, 실내가 넓습니다. 그리고 승차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I-5의 구멍 송송난 고속도로를 달려도노면의 상태를 많이 전달해 주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floating되어 있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약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이질적이었는데, 계속 타다보니 괜찮은것 같습니다. 일단 차가 무겁기 때문에 가볍게 움직이지는 않는데 테슬라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EQS의 승차감과 비교하자면, EQS도 약간 floating된 느낌이 있고, 무척 둔중한 느낌이 오는데 그 편에 가깝습니다. 

 

주행성능: ECO모드로 주로 운행을 했는데 ECO모드에서도 그리 느리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Normal Mode로 주행하면 꽤 빠른 편입니다. 운동성능은 유투브에 많은데 나쁘평가를 받는 차는 아닌것 같습니다. 

 

전비: 저는 Range를 위해서 ECO모드로 주로 타고 다니는데, 평균 3.8mile/kwh, 원래 AWD의 전비는 3.4정도 됩니다. 테슬라가 3.8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LA시내를 관통하면서 연비를 재었을때 4.2 mile/kwn정도 나왔습니다. 일단 속도가 평균 60~65마을 정도고, 평지가 많았습니다. 테혼 패스로 올라갈때는 2.0mile/kwh까지 떨어지던데 휘발류 차로도 연비가 안 나오는 곳입니다. 그러다가 내리막으로 내려가면서 전비를 회복해서 최종은 3.8. 

 

그런데 중부 캘리포니아를 접어들면서 밤이 되었습니다. 밤이 되면서 온도가 떨어져서 40F중반이 되었는데요, 전비가 확실히 떨어집니다. 중부 캘리포니아를 지나면서는 평균 온도가 40도 정도 되었고, 저도 속도를 70~75마일 정도로 올리면서 2.8mile/kwh로 떨어지더군요. 이후에도 보게 되면 온도가 낮을때 확실히 전비가 떨어지고, 차의 range가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2.8mile/kwh로 떨어지면서, 차의 range가 급격히 줄어들어, 70%의 배터리로 겨우 150마일 밖에 가지 못하니, 중간에 자주 충전을 해 줘야 합니다. 

 

요즘 전기차는 One Pedal driving을 지원하고 아이오닉은 I-Pedal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합니다. 그런데 I-Pedal을 했을때 전비가 더 좋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 회생 제동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서 앞 뒤 모터를 다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냥 regeneration을 Level 0/1/2/3 수동으로 조작시 뒷 모터만 사용할수 있어서, 실제로는 효율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제 경함상에도 I-Pedal의 전비가 더 좋지 않았습니다. 회생 제동은 수동으로 0/1/2/3식으로 조정이 가능한데, AUTO mode도 있습니다. 이건, 차량간 거리나 운행 환경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회생 제동을 걸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회생 제동을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앞 차가 속도를 늦추면 회생 제동을 강하게 걸어줍니다. 물론 내리막에서도 걸어주고. 저는 주로 AUTO를 사용하는데, 효율을 높이기에 괜찮았습니다. AUTO로 설정해 두어도, 회생 제동 정도를 또 조정 가능하고, 아이콘으로 볼수 있습니다. 

 

충전: 확실히 충전이 빠릅니다. Ford Mach-E나, 다른 150kwh충전 용량의 차들도 실제로는 평균 80kwh정도로 충전을 한다고 하더군요. 배터리 보호를 위해 100kwh이상 속도로 충전하는 구간이 급격히 짧습니다. 그런데 아이오닉 5는 대부분 구간에서 150kwh이상으로 충전을 합니다. 150kwh 용량의 충전기로 충전을 하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180kwh로 충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50kwh충전기면 250kwh이상으로 충전되어서 충전 시간은 정말 빠릅니다. 대부분 20분 내에 충전을 마치고 출발할수 있겠더군요. 80%이상에서도 어떤 차는 거의 10kwh정도로 속도를 확 내려버린다고 하는데, 아이오닉은 80kwh정도로 충전이 되어서, 80%이상 구간에서도 무척 빠르게 충전됩니다. 

 

충전기 상황은 Electrify America의 경우, 대부분 충전하는 차가 한두대 밖에 없어서, 다른 차들 충전하느라 기다릴 필요는 거의 없었습니다. 현재는 Elctrify America의 2년 짜리 무료 충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 솔라 패널이 있어서 2년 지나면 집에서 충전하겠죠. 

 

App support: MyHyundai App으로 블루 링크를 통해서 배터리 잔량, 충전속도, 위치, 차 문이 잠겼는지 등등이 확인 가능합니다. 그냥 일반적인 수준인것 같습니다. 

 

HDA drive assistant: HDA2가 있어서, 자동 운전 보조가 됩니다. 차선 지켜주고, 일정 속도로 운행하면서 앞에 느린 속도로 운행하는 차가 있으면 차량 간격 지켜가면서 운행합니다. 차선 바꾸는 기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능이 좀 이상하게 동작합니다.

 

보통 자동 운전 보조기능에 운전자가 딴짓을 하는지 감시하는 기능이 있는데, 테슬라는 손을 잡고 있는지 감지하고, Mach-E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아이오닉은 아주 약하게 왼쪽 오른쪽으로 핸들이 계속 1초 간격으로 계속 움직입니다. 이때 핸들을 잡고 있으면 저항을 느낄테고, 그 저항으로 핸들을 잡고 있는지 아닌지 아는것 같습니다. 자동 주행시 핸들을 살짝만 건드리고 있으면 핸들을 잡으라고 경고가 울리고 그걸 무시하면 자동 주행이 풀려 버립니다. 속도/핸들조작 다 풀려 버려서, 계속 핸들을 잡고 있어야 됩니다. 이게 상당히 피로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Smart cruise만 키고 다닙니다. 

 

총평으로, 테슬라와는 다르게 아이오닉은 차량이라는 정체성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차량을 운전하기 편하게 많은 보조 기능들이 들어가 있고, 덕분에 좀더 편해진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차량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엄청난 App지원도 없고, Apple Car Play등으로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정도입니다. 다만, 차량으로 이용하기에는 많은 면에서 좋은 기능을 가진 차량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