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niq 5 생각보다 (Mark-up 없이) 사기 정말 힘드네요.

세머이 2022.03.15 07:24:02

오랫동안 정들었던 STI를 사실 중고값이 너무 좋아서 & P2가 이젠 수동운전 실컷했다고 해서 보내고, 다음 탈 차량으로 EV SUV를 알아보던 중에, 테슬라 Y와 Ioniq 5 를 놓고 두세달을 고민하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일단 Ioniq 5로 정했습니다. 

 

caveat: 마음이 아이오닉쪽으로 기울고부터는 아이오닉만 공부하다보니, 테슬라 장점이 이 외에도 훨씬 더 많겠지만 그만큼 검색량이 부족하여 테슬라보다 아이오닉 내용이 더 많은 점 알려드립니다. 테슬라도 엄청 좋아하고, 정말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긴 고민끝에 Ioniq 5로 기울게 한 아이오닉에 대해 맘에 들었던 점:

- (mark-up 없다치면) 더 낮은 MSRP & 페더럴 택스 크레딧

- 현대는 traditional car company에 가깝기에 차후 수리/정비가 필요할 때 익숙한 방식으로 관리 할 수있다 (e.g. 딜러십 리페어센터)

- 개인적으로 대쉬보드 중간에만 스크린이 있는것 보다 핸들 바로 뒤에 계기판을 볼 수 있음 

- climate 조절이나 기본 오디오와 같은 자주 쓰는 기능은 터치스크린이 아닌 버튼을 통해 조절 가능 (모든것이 디지털이 아닌게 나쁘지많은 않아서)

- Ventilated seat (limited trim only)

- 주행시에 더 부드럽다 (floating한 experience + 테슬라에 비해 노면이 덜 느껴지고 rattling? 이 적음)

-  (EV에 주로 많은) 회생 제동 운전을 단계별로 줄일수 있음

- 선루프를 가리개로 가렸다 열었다 할 수 있음 (아이오닉 에서는 vision sunroof라고 하더군요)

- Electrify America 차징스테이션에서 2년동안 30분 무제한 충전 가능. 그리고 DC 충전으로 18분에 80% 충전 가능하다고 하네요.

- 전기 콘센트 꼽아서 자동차 자체를 거대 배터리처럼 사용 가능 (차 실내/외 가능) -> 캠핑/차박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크게 끄리는 장점이었습니다.

- 그 외 자잘하게 맘에 들었던 점: sliding console, 운전자 종아리 뒤 받침 (한국 고속버스 의자에 있는것 같은), , 문 열때 가까이 가면 손잡이가 자동으로 튀어나와서 편함. 

 

반대로, 테슬라 Y에서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점

- 테슬라다. 유닉한 브랜드. (전기차 샀어. 뭐샀어?. (당근) 테슬라 - 약간 요런느낌)

- 천장 통유리

- 모두가 같은가격에 산다. 네고를 안해도 된다. (제 성격에는 이게 정말 정말 큰 장점입니다. 아이오닉 장점의 50퍼센트는 이길만한)

- 차량 내부/외부 공간이 더 넓다. (ioniq 5 프렁크는 정말 안습 ㅜㅜ)

- 잘 모르긴하지만, 차에 있는 자체 카메라들로 블랙박스처럼 이용이 가능함 (맞나요?)

- 전국적으로 촘촘한 수퍼차징 네트워크. 장거리 여행시 옵션이 더 많을 듯.

- 아쉬운 점: 딜리버리 데잇이 확정이 안되고 계속 밀리는 경우가 있는듯 하다. 아예 늦으면 괜찮은데, 메인카로 주문하는데 자꾸 변경되면 다른 차질이 많이 생겨서..

 

 

암튼 이런 공부기간을 지나 아이오닉 5 를 구매하려고 슬슬 알아보기 시작하다 보니, 정말 생각보다 Mark-up 없이 살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더라구요 (물론 요즘 chip shortage로 인해 이럴줄 알았으면서도 막상 겪어보니 생각보다 심각한듯합니다).

 

저는 북가주지역 살지만, 타주에서 사서 운전해 올 각오로 캘리포니아/오레곤/워싱턴주에 있는 현대 딜러십 거의 90군데(??) 정도의 웹사이트를 다 들어가봐서 인벤토리 검색을 해봣는데, 대략 심한 곳은 딜러 mark-up 만불까지 봤고, 평균적으로 mark-up 5천불에서 7천5백불 정도 붙여서 파는곳이 대부분이네요 (Limited trim 의 경우 한정). 이제까지 단 한곳에서 마크업 2천5백을 불렀고, 두군데서 3천을 불렀습니다. 캘리 모 지역에서 mark-up이 없는 곳도 두군데 찾았으나, 그 지역 zip code한정해서만 판매한다고 하더라구요 (mark-up 안붙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 지역 주민한테 서비스로 돈 벌꺼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리고 딜러쉽들과 통화하면서 알게된 점인데, 딜러쉽 홈페이지에 인벤토리가 있는 것들도 대부분 pre-order로 reserve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살 수 없는 차량들이 많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프리오더한 차량이 딜러쉽에 왓다가 손님한테 보내지기 전까지는 (pre-order시점부터 손님이 픽업해갈때까지) 홈페이지에 advertise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팔 수 없는 차량들이 저같은 손님들한테 보일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마일모아에 IONIQ 5 구매/탑승기를 공유해주신 개척자님들의 글 및 쪽지를 통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머리를 굴려봤지만 정말 답이 안나오네요... 테슬라 Y때문에 고민하다 보낸 세월이 원망..., 진정 mark-up 없이 사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것일까요? 예전에 펠리세이드/텔룰라이드 마크업 붙여 판다는 글 볼때만 해도 저에게는 먼 일 같았는데, 직접 이렇게 mark-up 붙는 모델 사려고 발품팔다보니 막막하네요.. ㅜㅜ 그래서 집단지성의 힘 (혹은 현실자각할수있는 조언)을 들을수 있을까 하여 이렇게 아이오닉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IONIQ 5 알아보고 계시던 분 있으시거나 Mark-up붙여 구매하신 경험 있으신 분 있으시다면 소중한 경험 혹은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