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작명가

오하이오 2022.03.15 21: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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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경복궁 근처에서 점심 먹다 거센 빗소리에 놀라 둘러본 창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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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들어올 때만 멀쩡했던 하늘이기에 우산도 챙기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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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사라지고 스콜 내리는 열대우림 기후가 됐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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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포기하고 큰길 닿는 가장 짧은 길을 겨누다 비가 줄어들자 나선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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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길에 닿기 직전 낯익은 이름의 간판 '김봉수 작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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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드나드셨을 한옥은 낡고 초라해졌지만 이젠 '서울미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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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나고 자랐으면서도 처음 본 곳. "네 이름은 김봉수가 지어 줬다"길래 듣기만 하다가.

 

가끔 내가 이 만큼 사는 것도 이름 덕이 크다 하시는 엄마

설마 이름 때문에 잘 살고 못 살겠나. 

없는 살림에도 좋다면 뭐든 주저않고 베풀어준 엄마 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