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Tech Company에서 Product Manager와 일해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 혹은 현직 PM분들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SilkTree 2022.03.22 00:22:46

저는 현재 빅테크 회사들의 인터뷰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이직 준비입니다.

 

작년말에 코비드에 걸려 심신이 무척 지쳤던 적이 있더랬습니다. 몸이며 마음은 힘들었지만,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물론 마모님들의 도움도요!) 좀 정신차리고 추스리고 나니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살아 있음에 좀 더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미국 생활에 이정도면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기합리화를 하던 자신을 발견하고, 그럭저럭 지금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힘내고 노력해서 하는 일에도 다시 한 번 신나보고 싶더라고요.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빅테크들에서 말로만 듣던 세상똑똑한 분들과 일해보며 더 경험하고 배워보고도 싶고, 여러 인더스트리를 경험해보고도 싶었는데 늘 여러 상황을 핑계삼아 미루다 이제는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이 더 큰 챌린지가 되는 나이가 됐다며 어느샌가 습관처럼 일하며 매너리즘에 빠졌었는데, 이번에 한 번 제대로 아팠던 것이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대충 살아오진 않은 덕에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력서 잘 정리하여, 꿈처럼 바라던 빅테크 회사들 및 몇몇 스타트업회사들에 CV 및 리쿠르터 스크리닝 단계는 다행히 잘 지나고, phone interview 및 on site interview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동안 마일모아의 인터뷰 글들을 열심히 서칭/정독해보았습니다. 

특히 빅테크 회사들 관련하여서 SW엔지니어 관련한 인터뷰 내용관련하여서 도움주신 여러 좋은 글들을 찾아볼 수 있었고, 전 SW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Product Management직군이어서 인터뷰 진행프로세스가 좀 달라 별도로 준비하고 있사온데, 대부분의 회사에서 Technical Interview가 한 번씩은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 SW 개발자분들과 진행하는 진행하는 인터뷰라고 합니다 (기존 PM과 하기도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은 SW팀과 하는 인터뷰라고 전달받았습니다.)

PM으로서의 Technical/Analytical Ability를 평가하기 위한 interview라고 하는데, 물론 code를 묻는 질문은 아니라고 하고,

리쿠르터 분들께서 안내주신 가이드 및 구글링을 통하여 검색한 예상 문제들로 문제들 관련하여서는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었지만, 

 

1. 실제로 SW 엔지니어를 하고 계시는 분들 중 PM 인터뷰어로도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시거나, 어느정도/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하시는지, Tech 능력 관련해서 어떤 부분의 평가를 통해 PM으로서 같이 일하기에 괜찮은 사람이라고 피드백을 주시게 되시는지 등 좀 더 알 수 있다면 준비에 더욱 도움이 될 듯 하여, 여쭙고자 합니다. 

 

2. 꼭 빅테크 분들이나 인터뷰어를 해보시지 않으셨더라도, 회사 동료로서 어떤 PM과 일하기를 기대하시는지, 미국회사 경험상 어떤 PM이 제법 괜찮은 사람이었는지 여러 의견 주시면 그 또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전 개인적으로 (한 두 문장으로 단편화 할 수는 없지만)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미국의 회사/조직문화에 아직도 수년째 적응 중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가지가 적극적인 자기 PR 및 Performance PR, 매몰차게 "No" 잘하기 및 정치 잘하기네요.

정치적이지도 못하고, 꼭 필요할 때 외에는(아니다 싶을땐 상사도 못설득시킬정도로 고집스러운 면이 있음에도) 불필요한 갈등이나 잡음없이 묵묵히 맡은 바 일을 잘해내는 것이 제 강점이 운이 좋게도 그를 잘살펴봐주시는 상사들을 만나서 크게 불만없이 성장했었는데, 미국에 와서는 처음으로 제 강점이 여러 사람들의 필요에 의하여 이용당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몇 번 들었을 정도로 의아한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기본은 같겠습니다만, 특히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PM으로서 살아남기에 어떠한 부분이 꼭 필요한 부분인지도 현직/전직 PM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Senior PM이고, SWE, HWE, Designer분들과 여러 해 잘 일해오긴 했습니다. 제가 SW전문가가 아니어서 제가 우선 잘 이해가 되어야 양방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될 수 있기에 항상 풀어서 생각하는 연습 + 어렸을때는 스스로를 힘들게했던 과한 공감능력이 PM업무에서는 user이해에 다행히 큰 도움이 되어, 주요 업무인 User needs translation 및 Product definition등을 위한 개발팀에게 requirment전달 등은 남보다 좀 더 노력하며 그래도 비교적 잘 해온 것 같다 생각합니다만, 성향상 conflict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힘든지라,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차라리 제가 좀 더 일해서 움직이며 여러 솔루션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편이라서 그다지 미국적인 사고방식이 더더욱 필요한 자리에 특화된 인재는 아닌 것 같은 것이 가장 걱정이기도 한 와중입니다. 

 

 

참, 다이어트도 공개하고 하면 책임감에 성공확률이 높다길래,

이직 준비하면서, 여러 정보도 공유하고 혹시 잘되면 후기도 올리면 좋을것 같아 용기내어 여쭤보고 글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