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중고가게에서 사서 간직해 온 나무 상자
명함이나 들어갈 만한 작은 크기라 쓸 용도를 찾지 못했지만
뚜껑 양 끝을 살짝 깎아 만들고, 뒤에서 박은 경첩인데도 모양이 드러나지 않은 데다
상자와 뚜껑 모두 두면 만나는 곳마다 작은 나무 지지대 깎아 넣은 정교함에 반해 샀던 상자
두고 보기만 하다 용도를 찾은 게 지난해 사서 케이스 없이 썼던 서브우퍼 앰프 상자로 쓰기.
(서브우퍼 앰프, 패시브 우퍼스피커를 액티브로 https://www.milemoa.com/bbs/board/8354818 )
볼륨 다이얼 구멍을 뚫었지만, 경첩으로 뒤에 구멍을 뚫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공기 구멍 냈다 치고, 상자를 돌려 앞면에는 크고 작은 구멍 두 개
뒷면에 구멍 세 개는 리시버와 스피커 연결선, 전원선이 들어갈 곳
볼트나 접착제 없이도 움직이지 않을 만큼 딱 맞게 들어간 앰프
상자 원상태를 훼손하는 안타까움을 갖고 시작했지만, 쓸모를 찾아 줬다며 스스로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