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저도 고민끝에 여쭙니다, 대학 선택 - Biology 전공, MIT or Princeton

toritudo 2022.04.10 23:13:25

업데이트 합니다.

 

40 여분이 넘는 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남겨주셔서 모두 스크랩해서 아이에게 보내주었고 본인 말로는 학교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를 대신하여 (사실은 아이와 저 모두가) 소중한 의견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따로 시간내어 쪽지로 말씀 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마감 (지난 월요일, 5월 2일)전에 일찌감치 결정을 하고 행복해했으면 했는데 아이가 양손에 과분한 선물을 들고 고르려니 어느 한 곳으로 선뜻 맘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는지  두 학교 모두 방문해보고도 고민중에 거의 MIT로 (본인 말로는 99%) 결정했었는데 마지막 주 토요일에 있었던 지역 Princeton Alumni 가 주최하는 신입생 또는 합격생 축하하는 행사가 있어서 가보곤 180도 맘이 변해서 PRINCETON 으로 월요일에 Commit 했습니다.

 

아이의 결정에 저나 제 처의 의견이 혹시라도 반영내지는 강제가 될까봐 조심하면서 지난 시간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이제 Princeton 진학의 좋은 점만 얘기를 하려 합니다. - 아이가 MIT로 맘이 기우는 게 보여서 그 동안 MIT 좋은 점만 가득 메모 해놓았었는데... 다시 다 바꿔서 망했습니다 (??) - 이제부터 찾아서 아이의 결정이 옳았다고 격려하고 부추켜 주려 합니다.

 

저희 아이의 학교 결심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맘 같아선 한 분 한분 닉네임을 모두 열거하며 감사함을 표할까 했지만 유난 떠는 거로 비칠것 같아 그만 두겠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감사함을 이루 다 표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신 나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요즘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것도 보고 논쟁거리가 되는 것도 보면서 가능하면 혼자 알아보려 했는데 능력의 한계인지 아님 결정력 부재인지 (물론 아이의 선택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 본인도 주변의 어드바이스를 듣고 싶어하는지라) 알아 볼수록 모르겠어서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이는 여아입니다.

동남부의 고등학교에서 감사하게도 Valedictorian 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고 SAT도 잘 치뤄서 STAR (The Student Teacher Achievement Recognition program) student도 되어서 기특하고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성은 착한데 좀 느린 편이고 이해력도 사실 좀(?) 딸린다고 생각해왔는데 착실하게 학교 공부 따라가느라 밤새는 걸 매일같이 하더니 좋은 결과를 낸 거 같습니다.

장황하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이러한 성격으로 어느 학교가 더 아이에게 나을텐지 판단하고 나눠주시는데 혹시 도음이 될까해서 입니다.

 

3월 14일 발표된 MIT와 3월 31일 발표된 Princeton에 합격이 되었습니다.

먼저 발표된 MIT를 가게 될거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덜컥 Princeton도 합격이 되니 두 학교가 성격이 아주 다르다 생각이 되어 본인도 생각이 많아지고 갈팡질팡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아이와 얘기를 나눠보기로는 본인이 Engineering 전공이면 MIT를 가는 게 맞는 거 같지만 Biology 전공을 할 예정이고 사실 이것도 대학교 지원할 때가 되어서나 결정한 전공이라 혹시 2학년 때 쯤 본인이 진정 하고싶은 전공이 생기면 전과를 하기엔 더 많은 과가 있는 Princeton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한답니다. (저희 아이들이 갖고 싶은거, 하고 싶은 거 없는 아이들이라 어쩌면 미래의 꿈(?)도 생각해 본적이 없거든요 - 막연히 엄마, 아빠의 의사가 되어 보는 건 어떠니 라는 꼬임(?)에 빠져 Pre-Med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택한다는 Biology를 전공으로 지원한 겁니다.) 

 

이게 좀 마음 쓰이고 꿈이 없는 아이로 키워온 아빠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MIT 에서 하는 CPW (Campus Preview Weekend)를 4일간 마치고 돌아오면 내일 다시 Princeton의 Princeton Preview Program (화요일 하루) 를 하러 떠나게 됩니다.  MIT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MIT 합격생중 많은 수의 학생이 IVY LEAGUE 학교에도 중복 합격 했을테니 YIELD RATE을 높이려는 노력을 많이 하나 봅니다. 아이 말로는 전교생과 교수님들이 나서서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선배와 기숙사를 같이 쓰게하면서 더 친밀감을 느끼게 해 주려는 거 같습니다.  (보내온 사진을 보면 Dome 꼭대기에도 기어 올라갔네요..)  이에 반해 Princeton은 아주 평범한 교수진/Faculty의 학교 소개 위주로 program이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 Youtube에 2019년도의 두 학교 프로그램이 모두 올라와 있는 거를 기준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 성향과 환경에 맞는 학교는 어디가 될까요?

저희 부부는 그저 둘 다 좋은 학교이니 본인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려고는 합니다만 결정전에 많은 이야기를 bias 없이 들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분들께 여뿐니다.  부디 많은 말씀들 해 주시면 모두 스크랩해서 아이에게 보여주고 학교 결정에 참고하도록 하고싶습니다.

 

사족 :

아이가 어느 학교를 가려하는지 결정하면 바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Follow up 없이 사라지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혹시나 저희 아이의 공부방법이 궁금하시다면 말씀해 주시면 물어보고 알려 드리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한 별 건 없습니다.  그저 학교 숙제 열심히 했고 학교 빠지지 않고 갔고 학교 클럽에서 회장 (아마도 2-3개) 했고 AP는 열 몇개, 학원은 다닌 적 없고 중학교 시절에서 팬데믹 이전까지 Viola 교습은 받은 적이 있습니다. SAT 시험은 2번 보았고 ACT는 한 번 보았습니다. 뭐 사실 주변 분들도 비결이 뭐냐 물으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행복한 고민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누군가 맘에 들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미국 대학과 졸업이후의 과정에 대해 무지한 아빠가 조금이라도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싶어서 올리는 글입니다.  의견들을 많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