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을, 서울에 가족들 보러 갔다
혼자 부산에 8박 9일하고 왔는데 여행기
간략하게 올려봅니다. (사진 많아요)
저는 부산이 고향이고 고3때까지 있었는데도
감천문화마을, 흰여울마을, 삼광사, 송도는
처음 가 본 곳이라 흥미로웠구요. 한국 국내
LCC (티웨이, 에어서울)도 처음 타 봤네요.
근데 10월 중순이었는데도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혼났습니다. 경북영주 같은 곳에서는
사과재배 대신 감귤, 제주는 감귤 대신 바나나
같은 걸 재배한다고 하던데 나중에는 사과나
배 같은 건 국내 재배를 못 하고 수입해서
먹어야 할 시대가 오는 거 같습니다.
김포공항 가는 길에 노량진 고시식당에
들러서 아침 식사 (6천원). 여기 룰이 있죠.
한번 쓴 접시는 계속 써야 한다는 거.. ㅎㅎ
한국에서 가장 싼 커피일 듯... (900원)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서 노량진도 많이 한가합니다.
정인오락실도 폐업했구요.
끼룩이네 타려다가 티웨이가 답변도 빠르고
가격도 저렴해서 구입했구요. (편도 3만 3천원)
좌석은 비상구 옆으로 주셔서 편하게 갔어요.
8박 중 7박은 송도 페어필드 바이 메리엇에서
마지막 날 1박은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했습니다.
저는 송도가 좋았는데 제가 가려던 여행지에서
가깝고 해운대보다 사람 적고 한적해서 맘에
들었는데 음식 먹을 곳이 별로 없고 근처에 놀
만한 곳이 없어 심심해 하실 분도 있을 거 같습니다.
숙박은 메리엇 날고자고 7박 숙박권을 썼습니다.
주차는 숙박을 해도 무료는 아니고 할인이
되는데 1박에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구요.
메리엇 골드라고 특별한 혜택은 없었고
룸은 고층으로 받았습니다.
(어차피 여기는 티어가 높아도 유료조식이라..)
룸은 모두 같은 사이즈인데 1베드, 2베드 차이만
있습니다. 전 객실 모두 바다를 볼 수 있고
근래에 지어져서 호텔 자체는 깨끗했구요.
사우나 or 수영장은 없습니다.
세탁실안에 전자렌지가 있어서 음식 데워 먹을
수 있고 짐은 좀 작은 사이즈가 있구요.
호텔 2층이 카페인데 근처 스타벅스나 다른 카페
가실 거면 페어필드 2층 카페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음료 가격도 비싸지 않고 공간 넓고 바다 볼 수
있어서 지인들 놀러오면 여기 2층 카페에서 만났어요.
조식뷔페는 한번만 이용했는데.. 티어로 할인
받는 거보다 하루 전날 프론트에서 식사권
직접 구입하시는 게 더 저렴합니다.
호텔 바로 앞에 구름다리와 케이블카가 있는데
케이블카 가는 곳 밑에 있는 조개구이집들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곳입니다.
송도 페어필드 바이 메리엇 근처에 조식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은데 호텔 옆에 대구탕집이나
새벽시장에 가면 국밥집 모인 거리가 있는데
저는 거기에서 거의 매일 국밥과 돼지껍데기
사 먹었습니다. (국밥은 무료리필 가능 ㅎㅎ)
웨스틴은 숙박권으로 가서 1박했는데... 골드티어라
별 혜택도 없고 룸도 동백섬 뷰 (주차장...) 받았구요.
호텔이 전반적으로 낡고 룸도 좁고.. 정말 로케이션
하나로 꿋꿋이 버티는 호텔입니다. 화장실 바닥에
여자 머리카락이 있었는데 컴플레인도 안 했네요.
조식은 어차피 메리엇 티어도 없어서 웨스틴에서
안 먹고 호텔 근처에 있는 해운대 한화 리조트내에
있는 블루시걸 조식뷔페로 갔습니다. 웨스틴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구요.
조식뷔페가 1인당 1만원 후반대였습니다.
조선비치말고 다른 곳에서 식사하고 싶으면
블루시걸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송도 케이블카. 생각보다 길이가 짧은데요.
바닥이 보이는 케이블카와 안 보이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당연히 보이는 게 더 비싸고
대기줄도 깁니다. 케이블카 끝에는 작은 공원이
있고 산으로 갈 수 있는 산책로도 있습니다.
영도구 흰여울 마을 처음 가 봤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윗길로 가셔서 끝까지 가면 계단이 나오고 그 아래에
터널이 있는데 터널 통과해서 돌아오는 코스 추천.
입구 초입에 해녀가 파는 해산물 집이 있는데...
여기는 구경만 하시고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하시길.
엘시티 전망대와 레스토랑. 높아서 밥 먹어도
현기증이 살짝...
초량 1941 (일본장교가 살던 일본식 집)
지금은 카페로 쓰고 있는데 여기까지 가는
게 좀 힘들지만 한번쯤은 가실만 해요.
부산역 근처에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송도 페어필드에서 가깝구요.
아미 비석마을. 한국전쟁때 피난민들이 일본인들
묘지 비석 위에 집터를 마련하고 살던 곳이에요.
(오죽하면 무덤터에 집을 지었을지... ㅠ.ㅠ)
비석 찾기가 은근 어려운데 나중에는 비석 모두
모아서 따로 공원같이 만든다고 합니다.
(감천마을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
제가 비석 찾는다고 왔다갔다 하니 동네주민이
제가 공무원이줄 알고 언제 비석 다 가져가냐고
물어보셔서 공원 조성하는 걸 알게 되었네요. ㅎㅎ
태종대 초입 비석 있는 곳에 가면 이런 노란차가
있는데.. 여기 계신 분한테 티켓을 사면 태종대에서
유람선 타는 선착장까지 무료로 갑니다.
예전에는 반개폐형 철선이었는데 안전 때문에
요새는 이런 배로 바뀌었습니다. 장점은 안전,
단점은 뚜껑 때문에 시야가 가려서 잘 안 보입니다.
(배삯은 1인당 1만 1천원)
부산 초읍 삼광사 (천태종) 부산에서는
3대 사찰 중 하나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범어사, 해동용궁사). 절 앞 보리밥집에서
요기하시면 좋구요.
성지곡 수원지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
매년 가던 소풍장소..
실내포장마차 (범냇골 육해공 포차)
3만원 코스요리
금수복국 해운대 본점 까치복국 정식
점심 2만 8천원인데 2층으로 올라가야만
주문할 수 있구요. 2층이 1층보다 벽이
있는터라 더 프라이빗해서 좋습니다.
복어튀김, 복어무침, 복지리등이 나오구요.
동네 횟집에서 먹은 점심회 특선. (1인당 1만원)
1일 1 팥빙수
용호동 할매 팥빙수
서면 포항돼지국밥. 예전엔 24시간이었는데
작년에는 펜데믹 때문에 단축 운영 중이었구요.
부산 냉채족발 거리에서 냉채족발, 막국수
부산역 앞 초량 밀면과 만두.
밀면도 몇번 더 사 먹었는데 제 입맛이
변한 건지 영 예전 맛이 안 나더군요.
아구찜 대짜~
노랑통닭과 곰표 말표맥주. 곰표맥주가
인기가 많아서 구하기 어려웠어요.
국제시장 이가네 떡볶이. 무 삶은 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맛이 좋았습니다.
초딩입맛이라 거창하게 뭐 차려 먹는 거보다
길에서 이것저것 먹는 게 더 좋더군요.
부산 조선 그랜드 2층에는 미술관 (무료)과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해운대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뷰구요. 부산가도 오래 안 있었는데
나름 오래 있으면서 매일 바다보고 제가 먹고
싶은 거 먹고 하니 좋더군요. 다음엔 은퇴해서
살러 가고 싶습니다만 언제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