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Marriott Marquis 호텔 후기 (사진 없음)

캡틴샘 2022.04.21 03:58:54

얼마 전 스프링 브레이크 때에, 이제 다 큰 아이들은 뒤로한 채 P2와 함께 3박 4일 맨하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은 "라이온 킹" 뮤지컬 이었기에, 코비드 기간 모아두었던 매리엇 마일리지도 사용할 겸 New York Marriott Marquis 호텔을 포인트로 숙박하였습니다. 여행을 일찍 계획하여 1박당 50,000 포인트로 예약을 하였는데, 현재는 1박에 60,00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하세요. 

 

작년에 얻어 놓은 플래티넘 멤버십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남겨 드립니다. 

 

 

 

1. 위치

 - 타임스퀘어 정 중앙에 위치한 최고의 위치입니다. 근처 관광지 걸어서 가지 못할 곳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 맨하탄 오신다면 이만한 숙소는 절대 없을 것 같습니다.

   맨하탄에 유명하다는 곳들 웬만한 곳들은 거의 다 걸어서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down town 쪽으로 먹고 쉬면서 쭈욱 걸어가다가 올라올때는 우버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우버는 한번 이용했는데, 차가 너무 막히고 운전이 너무 난폭해서 사실 지하철이 훨씬 편했습니다다.

 

 - 라이언 킹 뮤지컬을 보러 가는데 룸 입구에서 나와 뮤지컬 공연장 정문까지 걸어가는데 3분이 안 걸렸습니다. 또, 다른 뮤지컬 공연장들도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맨하탄 맛집들이야 유명하지만, 저희는 한국음식을 너무 먹고 싶어서 주로 한국 식당을 갔는데, 코리안 타운까지 넉넉잡아 걸어서 15분정도면 갑니다.

   상하이몽, 초당골, 종로상회, 뚜레쥬르, 파리 바게트, Grace coffee 의 빙수들, BBQ 치킨, 곱창 등.... 어떤 분들 맨하탄 한인타운 맛 없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 저는 거의 다 맛있고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걸어서 아주 가까운 거리(약 5분)에 페리카나 치킨도 있는데, 정말 맛있고 양도 많아서 2번이나 투고해다 먹었습니다. 

 

 

 2. M club lounge

 - 플래티넘 멤버이기에 8층 호텔 로비에 있는 M club lounge 입장이 가능하였습니다. 타임스퀘어 근처 관광하다가 힘들면 방으로 갈 것 없이 라운지에 들어가서 음료도 마시고 쉬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라운지 자체 뷰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 오후 5시 30분 부터 7시 30분까지는 간단한 간식들도 제공되는데, 특히 치즈와 햄, 과일들이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저녁 대용은 아니지만 간단한 간식으로 좋았습니다. 

 

 - M 라운지는 오후 5시 30분 이후에는 당사자만 Free 이고 추가 1인당 25불씩을 내야한다고 하네요. 조식이나 다른 시간대에는 +1 명까지는 Free 였습니다.

라운지 들어갈 때마다 지키는 사람이 늘 서서 방 번호를 물어보았습니다. 아마 라운지 위치 특성상 호텔 로비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하기에, 숙박하지 않는 사람들도 들어오려고 해서 그렇게 철저하게 검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술이 공짜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Bar 가 있어서 모든 알콜 음료는 바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Destination Fee 로 하루에 $30 내는 대신 주는 식음료 $30불 크레딧으로 이용이 가능하니 부부가 오셔서 한 잔 나누시기에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이 호텔에서는 리조피가 아닌 destination fee 로 $30 + tax 를 매일 차지하고, 식음료 $30 크레딧을 줍니다. 이 크레딧은 모아서 사용할 수 없고, 매일 사용해야 하며, 호텔 내부 식당이나 룸서비스 시 사용가능합니다. 단, 기프트 샾에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기프트 샾에서는 식음료를 사도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참고하세요.)

 

 - 조식 : 개인적으로 라운지 조식은 훌륭했습니다. 빵들도 신선하고 맛있었고, 소세지나 베이컨도 그렇게 짜지 않았고, 희한하게 비건 소세지도 있었는데 맛은 없었습니다. 특별히 조식이 좋았던 이유는 훈제 연어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국 호텔들의 대단한 조식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M lounge 에서 무료로 먹는 조식이라고 생각해보면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방 (1 King Room)

- 맨하탄에 있는 다른 숙소들에 비하면 방도 깨끗하고, 넓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Suite Night Awards 를 사용하였는데, 체크인 전날 거절되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10시 체크인 하고, 마지막 날 오후 3시 체크아웃 하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 엘레베이터가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디지털로 층 수를 누르고 카드를 대면 엘레베이터 번호 (A-M 까지) 를 지정해 주면 해당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면 되는 구조였습니다. 처음 로비로 8층에 올라갈 때 엘레베이터 스위치가 없어 굉장히 당항스러웠습니다. 

 

- 방은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방음이 잘 되어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아주 조용해서 조금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 플래티넘 등급이라고 타임 스퀘어 광장이 보이는 큰 창문이 있는 방을 주었는데, 뷰가 너무 좋았습니다. 커피마시면서 내려다보는 타임 스퀘어를 보면서 12월 31일 ball drop 할 때 대체 이 방이 얼마나 할까? 설마 마모 회원분들 중에 12월 31일에 묵으신 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4. 기타

- 수영장은 없지만, 헬스장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러닝머신을 하며 타임스퀘어를 볼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운동하시는 모습을 "전면이 유리로 된 호텔 엘레베이터"를 타는 모든 사람들이 쳐다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ㅎㅎ

 

- 직원들이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다들 뭔가 너무 피곤해 보이고 지쳐보이는 느낌입니다.

 

- 라이온 킹 뮤지컬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괜히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뮤지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강추합니다. 

 

- 마지막으로, LGA 공항에서 우버 비용으로 60-70불을 쓰고 호텔로 이동할 것이냐, 택시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버스랑 지하철을 이용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버스랑 지하철을 이용해 호텔까지 이동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쉽고 간단했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개인이나 부부라면 버스 지하철 이동이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상 New York Marriott Marquis 호텔 이용하시려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짤막한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