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완료] 50년이 넘은 히터를 자가수리 해보고자 합니다. 의견들 나누어주세요

PSBM 2022.04.21 23:43:06

반나절만에 많은 분들께서 댓글로 의견들 나눠주신 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생각했던 문제가 원인이 아니었고,

다소 창피할 정도로 싱겁고 간단하게, 어떤 부품 교체도 없이 해결되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주신 분은 '명이'님이시네요!

당연히 저는 이 CIRCULATING PUMP MOTOR의 역할이 위로 물을 뿜어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자가교체를 진행하셨다는 명이님께서, 오히려 윗쪽 배관의 물을 아래로 끌어와 순환시키는 역할이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물을 위로 올려주지 못하는 펌프가 문제일거라고 단정짓고, 며칠간 고민했었는데... 아뿔싸..

그러면, 만약 펌프 자체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고, 다른 방해요소로 인해 물이 순환되지 않았던 거라면 !??

 

네...

 

모두가 보통 가장 먼저 생각하는 첫번째 문제인.....

배관 내부에 가득 들어찬 AIR 때문이었어요....

(이걸 가장 먼저 생각하지 못하고 설레발 친 며칠 간의 제 자신이 원망스럽....)

(그러기엔... 하필 해당 PUMP MOTOR가 너무 요란스레 시끄럽게 제 이목을 끌었었다는.....)

 

당장 유튜브에 HOW TO BLEED AIR FROM BASEBOARD HEATER를 검색해서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로 보고 따라하기를 시도했던 영상은,

(https://youtu.be/H-7EYOwvY14)

 

그런데요.....

저희 집은 영상처럼 PROPERLY하게 설치된 게 아닌가봐요.. 

2층 각 방에 있는 BASEBOARD를 다 뜯어내봐도, BLEEDING VALVE가 없습니다ㅜ

 

그러다가, 또 다른 영상을 발견했는데 보일러실에서 배관에 직접 호스를 연결해서

공기를 빼내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놨더라구요!

(https://youtu.be/voS7Url50M4)

 

와, 이거다 싶어서, 두 세번 돌려보고 바로 저희 보일러실로 직행했습니다.

배관구조는 달랐지만, 보다보니 영상에서 설명하는 대로 PUMP MOTOR 위쪽으로

밸브도 두 개 달려있고, 새로운 물이 히터로 새로 공급해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배관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바로 따라했더니.....

호스를 통해 AIR가 엄청나게 나오더라구요....

 

Draining.mp4

(사실 이 동영상은 완전 거의 막바지 무렵이에요.

처음에는 완전 푸쉬시하는 소리와 함께 10초 동안은 아예 물이 없이 공기만 나왔어요.

그리고 거의 5분간은 물반 공기반으로 보글보글 나왔구요)

 

유튜브에서 시킨대로 아예 호스를 통해 공기방울 하나 없이 나올때까지 10분 이상 충분히 빼준 후,

틀어봤더니, 뜨거운 물이 너무나도 순환이 잘 됩니다ㅜ

이제 곧 여름이지만, 2층에 히터가 잘 나와요!!!ㅠㅠ

 

 

사진의 파란색 부분은 DRAIN VALVE를 열어서, 호스를 통해 배관 내부의 AIR와 WATER를 빼주는 것이구요,

노란색 표시의 검정색 게이지가 이렇게 빠져나간 물과 공기로 인한, 내부의 압력하락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빨간색 부분의 배관을 통해 상수도의 깨끗한 새 물을 공급해주는 시스템이더라구요..

 

통상적으로 한 층 당, 6 PSI 정도 된다고 해요.

저는 층 수가 3개였고, 2층 배관의 DRAIN VALVE만 열어서 AIR를 빼주는 동안에는, 12 PSI까지 하락했거든요.

그랬더니 자동으로 급수가 이루어졌고, 이후, DRAIN VALVE를 닫았더니 서서히 게이지가 올라가서,

18 PSI에 도달하니까 자동으로 급수가 멈췄어요.

 

KakaoTalk_20220421_223604897_02.jpg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벌리려고 했던 일 대비, 허무하고 싱겁게 해결된 것 같아서 민망하지만ㅎㅎ

여름 지나고 새로 다가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와는 별개로, 펌프모터의 소음은 계속 나기 때문에 일단 COUPLER 오더해서, 교체는 진행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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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80년이 넘은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미국 통틀어 첫집구매였고, 그 과정에서 이미 마일모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무사히 클로징까지 잘 마쳤고, 살다보니 역시나 오래된 집 답게, 일주일에 하나씩은 고쳐야할 게 등장하네요..ㅎㅎ

 

일단 혼자 고쳐보려고 하다가 막힌 것 중에 하나가 무려 50년이 넘은 라디에이터 방식의 히터인데요,

집 구매전, 인스펙터 분도 오셔서 보시더니 뉴저지에서 15년 넘게 일 하시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서 작동하는는 히터는 처음 본다고 하셨습니다....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ㅎㅎ

인스펙터분도 듣기로는 70년까지도 멀쩡히 작동하는 히터를 본 동료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미 레이블 같은건 남아있지 않았지만, 사용된 배관이나 밸브를 검색해보시더니,

저희거는 최소 50년, 추정으로는 62년된 히터 같다고 하셨어요.

 

히터 본체는 멀쩡히 잘 작동을 해주고 있습니다. 1층이나 지하는 문제 없거든요. 그런데 2층만 히터가 뜨거워지지 않아요.

보일러실을 열어서 확인해보니, 본체에서 나온 뜨거운 물을 각 층으로 뿜어주는 모터 위의 배관 중,

한참을 돌려도 2층과 연결된 배관만 차갑더라구요.

그래서 빨간색 circulating pump motor에 문제가 있겠구나라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M1.png

 

 

 

생전 처음 보는 기계들인지라, 구글링을 해보니, 이 펌프모터는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눠지고, 실제로 파트들도 따로 구입이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M5.png

 

 

1번 부분은 MOTOR본체,

2번 부분은 3번 부분과 MOTOR를 이어주는 COUPLER와 각종 베어링이 위치한 구동축(?)

3번 부분 안쪽에는 프로펠러같은 녀석이 동력을 전달 받아 회전하며 물을 순환시키는 IMPELLER 부분

 

과연 어떤 부분에서 문제일까, 막막했지만 차근히 나름의 살펴보았습니다.

소리는 시끄럽게 나지만, 1번 부분인모터는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2층까지 물을 뿜어올려주기에 동력이 약한 상태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배재하고..)

 

MOTOR PUMP 작동영상.mp4
(이 소리는 다 2층 담당 모터에서 나는 소리에요!)

 

인터넷을 보면, 이 제품에서 가장 많이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 2번 부분 안쪽에 위치한 COUPLER인데,

육안상, 그리고 틈사이로 긴 막대로 이리저리 돌려본 결과, 결합 및 기능적인 상태는 양호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사진은 2번 부분을 위쪽에서 찍은 모습인데,

BEARING 2라고 적힌 부분의 OIL을 머금고 있는 끈(?) 같은 것을 들춰내보면, 안쪽에 위치한 BEARING이 잘 회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제 생각에는 적어도 2번 부분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M3.png

 

 

 

자,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3번 부분인 IMPELLER 파트만 따로 구매하여, 직접 교환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교환까지 했는데도 안되면 망하는거지만.....)

따로 구매가 가능한 것을 확인!!

M6.png

 

 

그렇다면, 이제!!! 실전교체에 들어가야하는데....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나중에 수리비만 더 나오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렌치와 스패너 정도만 있으면 단순교체작업인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여기까지가 제가 알아본 내용이고,

이제부터 앞으로의 작업방향(?) 및 주의사항 그리고 조언 등등을 구하고자 합니다.

 

일단 제 상식으로는, 작업 전에 히터 쪽으로 공급되는 전기와 물을 차단해야하겠다는 점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전기는 2층 THERMOSTAT만 꺼놔도 되는지, 아니면 해당 PUMP MOTOR에 공급되는 전원만 따로 끊어놔야하는지 잘 판단이 서지 않아서..

그냥 두꺼비집 내려놓고 작업할 계획이구요!

 

그 다음은 물인데, 아랫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PUMP MOTOR 위에 노란색 밸브가 달려있어서,

잠그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그러면 3번 IMPELLER 부분을 떼어냄과 동시에 배관에 있던 물이 쏟아져내리면서,

지하가 물바다가 되겠죠??

(그나저나, 왜 2층과 연결된 PUMP만 배관이 한 개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데는 냉수 온수 두개씩 연결 된 것 같은데...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려요!)

M2.png

 

 

이렇게 히터의 전원도 끄고 할 예정이지만, 혹시 집 전체로 들어오는 상수도 밸브도 혹시 잠가야 할까요??

펌프로 들어오는 물은 아래쪽에 따로 밸브가 있지는 않더라구요.

(배관들 상태가.. 누유인지... 누수인지... 괜히 찝찝하게시리요...ㅠ)

M4.png

 

 

 

아무튼 여기까지가 저의 작업 계획(?) 설명이었습니다.

 

혹시 제가 놓친 점이나,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의견을 나누어주세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주택을 소유하게 되면, 남편들은 웬만한 자가정비는 해내야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처음 접해보는 기계를 만지려고 하니, 시작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ㅠㅠ

어떤 의견이든 괜찮습니다! 괜한 일 벌이지 말고 전문가 부르라는 그런 말씀도 좋습니다!

 

마모님들 좋은 하루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