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NRT-ICN 분리발권 후기 (사진 없음)

Maxwell 2022.05.16 20:25:24

안녕하세요,

 

최근 격리 요건이 많이 완화가 되면서 조금 급하게 발권을 했습니다.

 

2주 정도 보고 발권을 했더니 제 베이스인 SFO에서는 표 찾기가 힘들었고, 대신 JL의 LAX-NRT F표가 하나 검색이 되더라구요. AA 마일 놀고 있는 게 있어서 8만 마일로 끊었습니다.

 

날짜는 다른 날짜도 몇 있었지만 현재 미국-NRT-ICN 환승이 되는 항공사가 ET 밖에 없을 거라, 요일 맞추는 데 고생 좀 했네요 ㅋㅋ

 

 

0. 여행 준비

 

일단 표는 끊었는데, 2년 동안 입국 요건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트랙이 엄청 힘들었습니다 ㅠㅠ

 

출발 48시간 전 PCR or NAAT를 받아야 되는 거 같던데, PCR은 친구들 받은 경험에 의하면 이틀 넘게 걸린 경우도 많았다 들어서 멀리 있는 Walgreens에 예약 잡고 무료로 Rapid NAAT 받아 갔습니다. LK 님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외엔 백신 카드만 잘 챙겨서 갔던 거 같습니다. 검사 받은 결과도 프린트 해서 보여주는 게 가장 확실한 거 같아요.

 

1. SFO - LAX

 

LA 가는 비행기가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어 싶었는데, 토요일 아침이라 가격이 엄청 비싸더라구요;; 혹시 코로나 검사 결과가 안 나오는 문제가 생기면 LAX에서라도 해결을 보려고 6시 비행기 끊었습니다. 가격이 $130 정도 했던 거 같은데 작년에 CLEAR 신청하면서 받은 $100 TravelBank 크레딧이 있어서 만료되기 전에 써 버렸습니다.

 

베이직 이코노미라서 원래는 캐리온 + 체크 인 가방 다 돈을 내야 하는데, 작년에 매리엇 티타늄 따면서 받은 유나이티드 실버 티어 덕분에 무료로 해결했습니다. 지금까지 티타늄 티어 값 $25 어치 했네요 ㅋㅋ

 

아침 6시 비행기라 뭐 라운지 이용도 못하고 잠도 잘 못 자서 엄청 피곤하긴 했습니다. 좌석은 중간 자리에 풀 부킹... ㅋㅋㅋ 타야 되면 뭐 별 유감 없이 타고 다니지만 미국 국내선 레이오버는 어지간해선 피하고 싶긴 해요.

 

2. LAX - NRT

 

LAX에선 터미널 7에서 내렸는데 도착 시간이 오전 7시 정도 됐습니다. 나리타 가는 비행기는 오후 1시였어서 바깥으로 나갔다간 랜드사이드에서 몇 시간 기다려야 됐을 텐데, 이러고 싶진 않아서 에어사이드에서 해결할 방법을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ㅋㅋ

 

일단 터미널 7 - TBIT 이동은 에어사이드에서 도보로 가능합니다. 근데 엄청 멉니다... 하루동안 공항에서밖에 걸은 게 없는데 애플 워치 액티비티 기본 걸음수는 다 채우더라구요.

 

일단 TBIT는 도착했는데 생각해보니 미국은 게이트 앞에 트랜스퍼 카운터를 운영하진 않더라구요; JL 직원 찾아서 티켓을 뽑고 싶어도 첫 출발까지 시간이 한참 남았어서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요,

 

서류 확인은 둘째 치고라도 일단 웹에서 체크인은 다 가능합니다! 일본항공 웹사이트에서 가능하고 AA에서 예약시 JL 컨퍼메이션 넘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전화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걸로 일단 모바일 보딩패스를 받고 라운지에서 시간 보낼 수 있었네요.

 

원래는 LAX에서 출발하는 경우 Qantas First Lounge를 이용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아직 문을 닫았더라구요. 남은 옵션이 AA Flagship Lounge랑 Oneworld Business Lounge가 있었는데 음식은 AA가 나은거 같아서 일단 거기로 갔습니다. AA 라운지는 터미널 4에 있기 때문에 또 짐 끌고 한참 걸어야 됐어요 ㅋㅋ

 

AA Flagship Lounge는 음식 괜찮게 갖춰져 있고, 음료 (병이나 캔 등을 직접 꺼낼 수 있습니다) 및 주류 셀렉션도 좋아서 미국 공항에서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라운지 중에선 제일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SFO에 있는 UA Polaris Lounge랑 비교했을 땐 조금 작은 거 빼곤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대신 음식 주문은 따로 못하는 정도?

 

대신 Transcon 비즈니스 타는 사람들도 이용 가능한 라운지라서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어요. 편히 쉴 수 있는 의자도 따로 못 찾았었고, 그래서 아침 먹고 조금 앉아 있다가 라운지를 옮겼어요.

 

Oneworld Business Lounge는 워낙 많은 항공사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그런지 엄청 컸습니다. 음식은 이미 배가 찼기 때문에 안 먹었고, 음료는 fountain이랑 정수기 물 받는 식이라 급으로 따지면 AA 플래그십 라운지보단 떨어지는 거 같았어요. 그래도 국제선 라운지라 나쁘진 않았던 거 같은데 식사 해결하는 용도로는 AA 라운지가 더 좋아보이긴 했어요.

 

대신 공간이 워낙 커서 제가 입장했을 때 밀도도 굉장히 낮아 쉬기 좋았어요. 앉아서 자기에 좋은 의자가 있어서 거기 앉아서 2시간 정도 내리 잔 거 같습니다.공항에서 자다가 비행기 놓쳐 본 경험이 한 번 있어서 시간은 열심히 확인하면서 자긴 했습니다... ㅋㅋㅋ

 

 

보딩패스는 받았지만 서류해결이 안 돼서 게이트 앞에 사람 올 때쯤 맞춰서 라운지에서 조금 일찍 나갔어요.

 

서류 확인 안 했다고 하니까 하나씩 잘 처리해 줍니다. 최종 목적지 물어보고, 한국 간다고 하니 표 보여달라고 해서 ET 673 이티켓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한국 입국 규정에 따라 필요한 서류 보여줬는데 음성 확인서랑 백신 접종 카드 보여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국 시민권자시면 아마 K-ETA도 확인할 거 같습니다.

 

checked baggage 있냐고도 물어봤는데, 물어보는 걸 봐선 ET랑 연결해주는 거 같기도 했어요. 전 최대한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냥 캐리온만 들고 다녔기 때문에 확인은 못했습니다.

 

전부 끝나면 항공권에 P 써주더라구요. 서류 확인이 해결 안 되면 아마 탑승 안 시켜줄 것 같으니 저처럼 웹체크인-모바일 보딩패스로 공항 카운터를 통과하지않은 경우는 게이트에 일찍 도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JL 퍼스트는 대충 3년만에 타는데 항상 그랬듯이 좋았습니다. 승무원 분들 다 친절하시고, 음식 맛있고 좌석도 준수하고... 마스크 쓰고 자야돼서 불편하던 거빼면 코비드 이전이랑 거의 비슷한 경험이었던 거 같습니다.

 

저 말고 4명이 더 있었는데 그 덕에 창가 자리엔 못 앉고 가운데 좌석 앉아 갔어요 ㅠㅠ ㅋㅋㅋ

 

식사는 둘 다 일식으로 시켰는데, 첫 식사로 나온 정식은 그냥 그랬는데 착륙 전 나오는 두 번째 식사의 대구가 엄청 맛있었습니다.

 

 

3. NRT - ICN

 

생각해보니 제가 일본에서 트랜짓 하는 게 처음이더라구요. 그래서 코비드에 따른 입국 요건 때문에 아래처럼 진행하는지 아니면 항상 그랬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경험한대로 쓰겠습니다.

 

일단 착륙 후 일본에 입국할 사람부터 내리게 합니다. 입국하시는 분들 다 내리고 나서 트랜짓 하는 사람이 내리는데, 전 내리기 전에 직원이 찾아와서 따로 안내해 줄 테니 바깥에서 보면 찾아오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F를 타서 그런지 아니면 터미널 이동을 해야 돼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느낌상 후자인 거 같습니다.

 

내리고 나선 직원 분이 트랜짓 하는 다른 승객들 보딩패스 확인하면서 통과시키는 거 기다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지막에 내려도 되는 거였는데 말이에요 ㅋㅋ

 

다른 승객 분들 다 간 이후에 직원 분께서 버스 타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NH를 탔으면 아마 같은 터미널 내에서 트랜짓이 가능했겠지만 전 JL을 타고 와서 T2 -> T1 이동을 해야됐어요. LAX-NRT 전체 승객 중에 저 딱 한 명 터미널 이동하더라구요 ㅋㅋ

 

버스도 기존처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게 아니라 직원 분께서 무전으로 요청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버스 탈 때까지 직원 분이랑 잡담 좀 하다가 버스 타고 T1으로 이동했습니다. 10분 좀 넘게 걸렸던 거 같네요.

 

아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일본은 트랜짓 할 때는 짐 검사를 따로 안 하더라구요. 신발 벗고 전자기기 꺼내거나 할 필요가 없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마시던 음료수 병들도 다 가지고 다닐 수 있으니 굳이 비행기에 안 두고 내리셔도 되겠습니다. 탄산수 두 병이나 두고 내려서 다음 비행편 기다릴 때까지 목이 좀 말랐습니다 ㅋㅋ

 

 

 

T1에 6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진짜 터미널이 완전 텅텅 빈 수준이더라구요 ㅋㅋㅋ 일찍 도착했으면 PP로 ANA 라운지라도 가는데 이미 닫아서 포기했어요.

 

대신 텅 빈 공항 터미널은 복잡한 라운지랑 비교했을 때 더 불편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시간 잘 보냈습니다 ㅋㅋ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서류 체크를 해야 됐는데요, 직원 분 오는 거 기다려서 LAX에서 했던 것처럼 서류 체크 다 했습니다. 타고 온 비행기도 물어보기 때문에 보딩 패스 갖고 있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에티오피아 이코노미는 왠지 좌석이 제일 앞 줄로 배정돼서 편하게 왔습니다. 기내에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았구요. 이코노미 기내식도 엄청 오랜만에 먹었는데 의외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코노미를 안 타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미국 국내선은 기내식 거의 안 주고 유럽은 초저가 항공만 타고 다녀서 이코노미 기내식 먹을 일이 진짜 없었네요.

 

 

4. 한국 입국

 

그 전까지 있던 서류 체크 등이 진짜 복잡하다고 느꼈는데, 의외로 한국 입국할 땐 진짜 거의 아무것도 체크 안 하는 수준으로 프리 패스로 통과했습니다 ㅋㅋ Q code 정도만 찍은 게 다였던 거 같아요.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다음날 보건소에서 검사 받으라고 이야기만 듣고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 잘 못 써서 게시판에 후기 남긴 게 거의 없는데, 이번에 한국 입국 준비하면서 후기들이 워낙 많은 도움이 됐던지라 (grayzone, 마일모아, 항상고점매수 님께 special thanks 보냅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하나 남겨요. 다음주부턴 앤티젠으로도 입국 가능해지니 더욱 편해질 거 같아요.

 

 

다들 좋은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돌아오는 것도 비슷하게 ICN-NRT-SFO로 돌아왔습니다.

 

 

크게 특기할 사항은 없지만 몇 가지만 써 보자면

 

1. (델타 마일리지) 대한항공 - (AA 마일) 일본항공이었는데 예전에도 그랬듯이 KE-JL 짐은 잘 연결해줬습니다. 돌아갈 때는 32kg checked baggage가 있었는데, 원래는 요금 받아야 된다고 했지만 NRT-SFO 표가 F였어서 결국에 waive 처리 해 줬어요. 짐 규정은 안 좋은 쪽 따라간다고 생각하는 게 맘 편한 거 같긴 하네요 ㅋㅋ

 

인천공항에서 보딩패스까지 받았는데, 이게 잘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일본항공 라운지랑 비행기 탑승 전에 몇 번 열심히 찍고 시스템 확인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따로 Covid 검사 서류 체크를 하진 않았어요. 일본에서 확인하는 경우를 생각해서 영문 서류까지 받았는데, 필요없게 됐네요. 그렇지만 보딩패스가 안 나왔으면 또 서류 체크 다 통과해야 됐을 테니 그냥 영문검사지까지 받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2. 막연히 대한항공은 일본항공이랑 코드셰어도 자주 하니까 같은 터미널일 거라 생각했는데 터미널 이동하더라구요; 댓글에서도 지적하셨듯 이번에 환승할 때는 환승객 먼저 내렸습니다. 근데 환승객이 대충 저 포함해서 두 명? 정도밖에 없었던 거 같은데, 저번에 일본으로 들어갔던 비행기는 대부분이 동남아 등으로 환승하는 여정이었던 걸 생각하면 사람 적은 쪽 먼저 처리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