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홍콩 버진아틀란틱에 전화해서 발권한 후기

녹군 2022.05.27 17:52:38

지난번 한국에 들어오면서 분리발권의 쓴 맛을 보고서는 "돌아가는 비행기는 직항을 타야지" 했는데, 항공권 대란으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과정입니다.

 

발권 과정 중에 의문스런 프로세스가 있기도 해서 후기글 남겨요.

 

원래는 AA로 HND-ORD편 일등석을 노렸지만, 김네다 루트가 불안해서 일단 가장 만만한 친구인 Lifemiles을 뒤적거립니다. ANA NRT-IAD편이 6월에 듬성듬성 보이는데 마일구매 150% 이벤트가 최근에 끝나서 고민을 하다가 버진아틀란틱에서 검색을 해봤어요. 당연히 표가 안보입니다.

 

찔러나 보는 마음으로 홍콩지사로 전화를 준비합니다.

KT 001 알짜요금제 라는게 있는데 월 1100원에 가입하면 홍콩으로 거는 전화요금이 분당 110원정도가 되는 플랜이 있더군요. 국제전화 요금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고려해보세요. 가입은 080-258-0001에 전화걸어서 했어요.

 

이제 홍콩으로 전화를 겁니다. 번호는 +852-2532-3000이고, 3번 누르면 영어 옵션이 나옵니다.

 

상담원1과 연결이 되었는데 제가 뭔가 번호를 잘못 눌렀는지 포인트 발권 해달라고 하니 어버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 상담원분이 라이프마일에서 보였던 날짜 뿐만 아니고 다른 날짜들도 비즈석이 있다고 하셔서 편한 날로 날짜 픽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카드번호 불러줘 라고 하시고선 앗 잠깐만...하신 다음에 30분넘게 돌아오지 않으시더니 전화가 끊기더군요 ㅠㅠ

 

다시 전화를 걸어서 설명을 했더니 상담원2가 레퍼런스 넘버가 있냐고 하셔서 없다고 했고, no problem 다시 검색하지 뭐. 이러셨는데 표가 없데요. 그런데 첫 상담원분이 읊어준 날짜 전부 좌석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앞 상담원이 표 있다고 했는데 ㅠ"라고 했더니, "그 사이에 다 팔렸나....근데 안보이니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라고 하셔서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1시간쯤 뒤에 "내가 표를 찾았어. 다시 전화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왔는데 중요한 레퍼런스 넘버는 없었어요.

 

다시 콜센터(같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ARS 옵션이 좀 다르더군요. (특정 업무시간이 아니면 홍콩오피스에 전화 걸어도 영국으로 넘어가는 것 같아요.) 상담원이 연결되고 앞 상담원 이름 말하면서 그 분이 전화 하라고 했다고 하니 역시나 레퍼런스 넘버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영어가 너무 본토 영국영어라 혹시 "홍콩오피스가 아니니?" 했더니 "여긴 영국이야"라고 하네요 ㅠ

 

그리고선 통화내용은 상담원2랑 같았어요. 좌석이 없는데 홍콩 오피스는 도대체 뭘 찾은거냐고 하더라구요. 혹시 다른 루팅으로 예약 가능한 자리가 있냐고 문의했는데 "잠깐만" 하시더니 전화가 또 끊깁니다.

 

20분 뒤에 "상담원2가 찾은 booking을 내가 찾았어. 레퍼런스 넘버는 ######야. 전화 줘" 라는 이메일이 옵니다. 그리고선 다시 콜센터로 전화해서 레퍼런스 넘버 불러주고 결제까지 완료했어요.

 

NRT-IAD 유할은 180파운드 정도고, 마일은 47,500이었습니다. 이제 ICN-NRT표만 사면 미국에 갈 수 있어요 ㅠ

 

요약:

1. 001 국제전화 싸게 사용하는 플랜이 있어요.

2. Lifemiles에서 보이는 표가 팬텀이 아니면 버진 시스템에도 좌석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3. 상담원에 따라 검색 결과가 다를 수도 있으니, HUCA 한두번 정도는 시도해봅시다.

4. 전화가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니 워드작업 저장하듯이 ref #를 꼭 받아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