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 Kauai 간단 후기

슬로라이프 2022.07.12 01:15:12

안녕하세요,

 

마일모아에서 모은 맛집 정보로 가족의 신뢰를 듬뿍 받아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간단한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미국 본토에서 두 명, 한국에서 두 명 출발, 카우아이에서 성인 네 명이 만나서 약 5일간 함께 여행했습니다. 폰으로 작성하는 것이고, 용량 줄이는 법을 몰라서 사진은 없습니다. 

 

항공/이동

United Quest를 만들어서 쌓인 마일리지를 이번에 털었습니다. 조금 모자란 건 UR을 옮겨서 썼고, 좌석 지정에 크레딧도 좀 써서 마일을 알차게 썼다고 생각합니다. 호놀룰루에서 섬 간 이동하는 비행기는 싸웨로 발권했고 편도당 50불 가량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와이안 항공보다 조금 더 저렴한 듯 합니다. 렌터카는 가족이 예약하고 픽업해서 정보가 없습니다. 첫 날은 우버를 이용했는데 공항 근처는 대부분 10분 이내로 우버나 리프트를 부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숙박

쉐라톤 코코넛 비치 하루, 에어비앤비로 나머지 일정을 예약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게 아니라 정보 공유는 힘들 것 같습니다. 처음 이틀은 동쪽에 머물렀고, 3일은 프린스빌에 있었는데 둘 다 좋았습니다.

 

식사/마켓

- 쉐라톤 코코넛 비치: 아침에 6시부턴가 여는 로비 카페가 있는데 우베 맥넛 라떼가 (Ube Macnut Latte) 정말 고소하고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아보카도 토스트도 맛있었습니다. 
- 코코넛 피쉬 카페: 몇 년전에 마우이에 갔을 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갔는데, 이번엔 피쉬 타코에서 살짝 비린내가 나서 실망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 안 한 풀드포크가 맛이 괜찮았고 코코넛 쉬림프도 맛있었습니다.

- 아이나 카우아이 (Aina Kauai): Junio206님 후기를 보고 한 달쯤 전에 오픈테이블에서 예약을 했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5시와 7시 타임이 있는데 5시가 조금 덜 붐볐습니다. 9가지 코스 카이세키 요리이고, 생선과 채소 요리는 맛있었으나 중간에 나온 고기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맛도 자극적이지 않은 로컬건강식에 가깝습니다. 서비스도 친절했습니다. 식사 마치는 데까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 이팅 하우스 1849 (Eating House 1849): 포이푸 비치 근처에 있고, Roy Yamaguchi의 식당 중 하나입니다. 창문이 없이 트인 스타일이라 야외에서 먹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도 Junio206님 후기보고 한 달 전쯤 전화로 예약했습니다. 타파스 메뉴는 백립 빼고 다 주문했고, 립아이가 특히 맛있어서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Butterfish 덮밥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파인애플 업사이드 다운 케이크는 굽는데 20분쯤 걸리지만 맛있었습니다. 서비스도 빠르고 무척 빨리 치우는 편이라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특히 좋아하셨습니다. 

- 피쉬 익스프레스 (The Fish Express): 유명한 포케집이라 현지인도 많이 오는 듯 했습니다. Ahi Poke 종류가 6가지 정도 있었고, hamachi, Salmon, Shrimp도 한 두 종류씩 때에 따라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에 그 날의 메뉴도 올라옵니다. 도시락 같은 것도 있고, 음료와 망고 등 여러가지를 팝니다. 두 번 방문했습니다. 

- 콜로아 피쉬 마켓 (Koloa Fish Market): 포케집입니다. 여긴 가게 안에 들어갈 수가 없고 밖에 적힌 메뉴를 보고 결정하면 주문 받고 포장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가격도 피쉬 익스프레스보다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맛은 괜찮았으나, 저는 피쉬 익스프레스가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시하라 마켓 (Ishihara Market): 여기는 그로서리 수퍼마켓인데 포케도 팝니다. Chuka Idako (baby octopus)가 고소하고 Kimchi Shrimp도 맛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히 Ahi Poke도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 푸드랜드 (Foodland): 여기도 그로서리 수퍼마켓인데 프린스빌에 있고 규모가 꽤 큽니다. 포케는 그동안 많이 먹기도 했고, 칼랄라우 트레일 후에 비오길래, 따뜻한 음식을 주로 사먹었습니다- 치킨이랑 코코넛 커리 등. 파파야도 맛있었습니다. 

- 파파야스 (Papaya's): 유기농 마켓이고, 파파야와 용과 등을 사서 먹었는데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 세이프웨이 (Safeway): 다들 아시는 수퍼마켓이고, 쉐라톤 코코넛 비치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 물 사러 갔다가 오랜만에 샌프란에서 시작한 험프리 (Humphry Slocombe) 아이스크림을 보고 흑임자와 베트남 커피맛을 사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평소에 여기서 주로 장을 안 봐서 몰랐는데, 이제 본토에서도 아이스크림 사러 한 번씩 갈 듯 합니다.

- 월마트 (Walmart): 다들 아시는 월마트이고, 피쉬 익스프레스 바로 앞에 있습니다. 물이랑 맥넛 좀 사서 나왔습니다.

- 코스트코 (Costco): 월마트에서 샀던 맥넛 브랜드가 좀 더 큰 사이즈로 있어서 하나 사고, 공항 가기 전에 주유했습니다. 공항과 10분 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관광

- 헬리콥터 투어: Island Helicopters Kauai 이용했고 여성파일럿분께서 설명도 잘 해주시고 멀미로 힘들어하는 다른 그룹분을 신경써 주셨습니다. 어두운 색 옷을 입고 (반사를 줄이기 위해서) 앞코가 막힌 신발을 신으라고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으로 예약을 했고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제가 예약한 게 아니라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 보트 투어: 한국에서 온 두 명만 투어를 했는데 고무보트를 타고 가는 투어였고 4시간 정도 걸립니다. 나팔리 코스트를 보는 투어이고 매우 재미있었다고 들었습니다. 10명쯤 같이 간 것 같은데 미취학 아동들도 몇 명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헬리콥터 투어와 일인당 가격은 비슷했다고 들었습니다. 

- 와이메아 캐년 (Waimea Canyon): 차 타고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트레일도 좀 걸었는데 날씨가 변화무쌍했습니다. 헬리콥터 투어를 하고 나서라 감흥은 좀 덜했지만 추천합니다. 
- 칼랄라우 트레일 (Kalalau Trail): 가족이 셔틀버스 티켓을 구매해 두어서 프린스빌에서 10분쯤 가면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셔틀을 타고 트레일헤드까지 갔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있는 트레일을 한 시간 반쯤 가면 해변이 나오는데 동굴도 있고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마일모아에 당일치기 아닌 여행기도 있으니 읽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