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병환으로 급 한국 입국 8/19 업데이트 겸 정보

오렌지맛나 2022.07.19 07:56:08

안녕하세요 마모회원님들,

 

급하고 간절한 마음에 올렸던 조언요청글에 많은 회원님들께서 다정한 말씀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댓글로도 쪽지로도 보내주셔서

좀 더 침착하게 마음을 먹고 준비해서 한국에 잘 도착을 했습니다.

후기 겸 혹시 저처럼 급하게 한국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정보를 공유할까 싶어서 얼마되지 않는 시점이지만 다음과 같이 글 올립니다.

 

1. 영주권자의 한국 건강보험 자격 회복

영주권자가 어떤 형태로든 재외국민으로 국가에 신고가 된 시점에 보험가입자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과거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서 영주권을 영사관에 제출하였고 그 과정에서 보험자격을 상실한 케이스였습니다. 

보험공단에 전화를 해봐도 지역가입자로 다시 보험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6개월을 기다린 후 공단에 정지해지신청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지인이 6개월간의 보험비용을 지불하면 자격을 다시 취득할 수 있다는 조언에 시도해보았으나,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고 마지막 출국과 입국사이 기간이 6개월 이내일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마지막 방법은 직장가입자인 가족구성원의 피부양자가 되거나 본인이 직장가입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6개월 기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보험 사용 가능하며 이미 보험자격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정지해지신청없이 신고된 시점에 건강보험 사용 가능합니다. 

 

2. 시민권자 F4 비자 및 거소증 발급 신청

미국에서 국적상실 신고하지 않은 시민권자의 비자 및 거소증 신청 타임라인 다음과 같습니다. 

 

1일차. FBI 에 Criminal History Reqeust > 신청 후 10분 만에 Confirmation 이메일 받은 후 바로 지문 등록 예약 안내 메일 함께 받아 인근 지정 우체국 예약.

2일차. 인근 우체국에서 지문등록 후 1시간 후 History summary availabe하다는 답변 받아 FBI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 바로 Monument Visa Service라는 대행업체 통해 Apostille 진행. 

5주 후. Apostille 우편으로 배송 완료. : 제 경우에는 3주에서 4주 예상했으나 이 보다 조금 더 긴 5주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HiKorea웹사이트에서 예약 필요. 

F4비자는 국적상실신고가 선행되어야 하는 데 미국 내 영사관을 통해 진행하게되면 시간이 꽤 소요될 수 있다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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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모회원분들. 

 

최근 유사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다들 좋은 의견 나눠주시는 것을 보고 저도 조심스럽지만 글을 올리고 조언을 구해보고자합니다. 

 

지난 2년 동안 부모님 중 한 분이 치매로 의심되는 증상을 간간히 보이시다 최근 급격히 악화된 증상을 보이셨습니다. 우울증 환각 공격적인 모습 (폭력적이라기보다 늘 온화하신 분인데 갑자기 화를내고 소리를 지르고 아주 드물지만 평생 하지도 못하던 욕설을 하시는 등, 자식인 저에대한 여러의 가지 의심들을 하시는 거예요) 시공간인지 저하 등등. 치매증상하면 떠올릴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부모님 신경쓰기보다는 제 자신 먼저 신경쓰고 제대로 살피지 않고 짜증에 화만 냈는 데, 이 것이 증상을 악화시킨 하나의 요인이겠죠. 코로나로 외출도 자주 안하셨는 데 막힌 공간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받으셨겠어요. 후회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이번에 회사를 그만두고 곁에서 집중해서 서포트하려고 결정을 했습니다. 일을 잘 하고 싶어서 많이 애썼는 데 순식간에 놓으려니 감정이 엄청 격해지기는 했습니다. 제가 나이가 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연세가 많지도 않은 데 찾아 온 갑작스러운 상황에 제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었습니다. 더 후회하고 싶지않아서요. 지금이 부모님의 생각이 가장 명료한 마지막일 거잖아요.

 

미국에서 한국인인 부모님의 치매치료를 한다는 게 불가능해보이기도했구요. 부모님이 영어를 꽤 잘 구사하셨는 데 더이상 소통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고맙다는 말조차 영어로 말씀하실수가 없네요.

 

일단 너무 갑작스럽게 퇴사와 한국행을 결정한 거라 어떤 부분들을 준비해야하는 지가 가장 어렵습니다. 저는 형제자매가없고  한국에도 더이상 부모님의 친구분들과 제 친구, 어린 사촌동생 부부외에는 연고가 없습니다. 최근 2-3년은 대체 무슨 일인지 소중한 분들이 많아 떠났고 아픕니다. 그래서 도움받기 쉽지가 않고 성인이 된 후 한국을 떠나오기는 했으나 사회생활을 한 적은 없어 사회보장 병원 관련한 상식 역시도 많이 부족합니다. 인터넷으로 찾아 보고있고 한국에도 전화하며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는 있으나 워낙 시간이 촉박해 게시판을 통해 조언을 구하게되었습니다. 

 

1. 보험 : 부모님이 아직 한국인 신분이고 만60세가 넘으셨습니다. 보험은 장기 해외거주에 재외국민신고를 해두셔서 더이상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있지않은 데, 재외국민도 의료보험을 바로 살리는 게 가능할까요? 그리고 치매환자에게 도움이될 들을 수 있는 보험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2. 요양시설 선택 :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이 쓰입니다. 모아둔 이머전시 펀드로 반년정도 미국과 한국 양쪽 유지가능한 금액입니다. 이 이야기인즉슨 전 결국 미국으로 돌아와서 재 취업을 해야합니다. 검사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부모님이 미국에 돌아오면 상태만 악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는 운전이 불가능하셔서 어디를 움직이실 수가 없거든요. 그렇다면 연고가없는 현 상황에 결국 요양시설로 모셔야한다는 건데, 저도 없이 요양시설에 보내는 것이 과연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요? 

 

저는 기술자가 아니라 평범한 사무직이며 현재 불안정한 경제상황에 사직서를 낸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서 반년 이상 시간을 끌면 안될 것 같기도하고 한국에서 부모님의 치료비 간병비등을 홀로 부담가능한 직장을 잡는 것은 불가능해보여 미국에서 재취업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인지라 요양시설 등 부모님의 거취 문제가 제 가장 큰 고민입니다. 

 

3. 마이너한 이슈들 :

a. F4 비자 준비 - 제가 시민권 취득 후 국적포기를 안했었는 데, 한국에서 직접하려고해요

 

b. 에어비엔비 및 단기임대 - 일단 에어비엔비를 예약해뒀고 들어가자마자 단기임대도 알아보려고 합니다. 병원을 매일 가는 건 아니라고는 해도 가능한 병원근처에 작은 원룸이라도 구하려고 하는 데 아직도 인터넷보다는 해당지역 부동산에서 찾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죠? 혹시 월세도 전세처럼 사기 위험이 있을까요? 

 

C. 임대료 지급시 한국 송금 - wirebarley 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한국 송금을 하려고합니다. 제가 한국에서 은행계좌를 만들기가 어려울 것 같고 동일인 증명서를 따는 것이 어려워보여 옛날에 가지고있던 은행 계좌를 계속 쓸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집주인에게 해외에서 직접 송금하는 것에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을까요?

 

D. 비자 아멕스 카드 사용 - 병원 마트 등지에서 비자와 아멕스를 위주로 사용할 거라 트러블 노티스를 보내놓긴했는데요, 읽어보니 찰스슈왑은 특정 금액 이상 뽑으면 막는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아서요. 이건 은행에 전화하면 문제없이 해결되는 부분일 것 같은 데 혹시 어려움을 경험하신 분이있을까요?

 

E. 미국 비지블 유지 - 한국에 나갈생각으로 현재 비지블 서비스를 해지할 생각이었는데 마모에서 검색하다보니 비지블도 문자받는 건 인터넷만 연결되어있으면 해외에서도 가능하다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저도 은행때문에 미국번호를 유지하고 있어야하는 데 해외에서도 문자 수신 가능할까요?

 

F. HSA 어카운트 : 회사통해 HSA 어카운트에 조금씩 돈을 모았는데 수술하면서 다 쓰고 얼마 안되는 돈이 남았습니다. 혹시 퇴사하고나서도 무직상태에서 이 돈을 제 병원비 명목으로 쓰는 게 가능한가요? 저도 한국에서 보험없이 병원을 한 두번은 가야하는 상황이라 리임버스를 받을수있다면 사용하려고 합니다. 이 것만 가능해도 크게 도움될 것 같아요. 

 

부모님 거취, 미국 집 유지, 재취업, 한국 생활 모든 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빠듯한 자금도 그렇고. 좀 흥청망청 쓰지말고 좀 더 모아둘걸 아쉬운 게 마음도 커요. 글을 좀 정리해서 쓰고싶은데 정신이 없나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모 회원님들과 가족분들 모두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하루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