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방문한 한국의 서비스에 관하여

테크니션 2022.08.01 04:44:50

요새 많은 분들이 한국방문하시면서 한국에서 겪은 문화충격!에 관한 글을 올려주시는데요 저도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육군병장 제대했고 미국에서는 10년 됐습니다. 그동안은 꾸준히 일년에 한두달정도씩 한국 방문했었고 이렇게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가는게 처음이었습니다. 몇가지 일화가 있어요. 

 

1. 영화관에서 팝콘을 샀는데 너무 눅눅했어요. 돈 내고 사먹는건데 눅눅한 팝콘을 먹을 이유가 없죠. 새로 튀기기 직전에 남아있는 마지막 팝콘이었던거 같아요. 두 세입정도 먹다가 가서 너무 눅눅하니까 바꿔달라고 했는데, 정말 어이 없다는 듯이 안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그런 상황에서 쿨하게 이전 팝콘은 쓰레기통에 직행하고 새걸로 바꿔주는 모습이 상상되거든요. 

 

2. 친구들과 가려고 부페를 예약했어요. 호텔급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저녁에 인당 8만원대 정도입니다. 그치만 서비스에서 질이 떨어지는게 이해될 정도의 가격대나 클래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와인부페를 인당 3만원 정도에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전해야하는 친구들도 있고 술을 안하는 친구도 있어 전화예약 도중에 일부만 와인부페를 먹어도 되겠느냐 물으니 직원이 잠시 우물쭈물하더니 가능은 한데 만약에 잔을 나눠서 마시는게 적발!되면 모두 3만원을 내야한다고 합니다. 식당에 전화예약을 하면서 그런 단어를 듣는게 상식적인가 생각합니다. 그 얘기를 친구들에게 했더니 합리적이라고 합니다. 그 얘기에 놀라고 공감해준거는 같이 미국에 사는 제 아내뿐이네요. 

 

뭔가 기본적으로 한국은 규칙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진상? 또는 스마트컨슈머?들이 많다보니 서비스의 질을 고민하기보다는 진상차단이나 서비스의 공정성?을 중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한국에귀국해서 살게되면 스스로의 기준을 재조정해야겠구나 하고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