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GV60 구매 후기 및 2주 탑승 후기 (사진추가!)

오리소녀 2022.08.11 05:52:00

안녕하세요? 

 

최근 우여곡절 끝에 현대 제네시스 GV60 를 구매했습니다. 늘 마모에서 귀한 후기/정보/지혜/위로 받기만 하는것 같아, 별 것 아닐지 모르는 후기이지만 그래도 지난 5개월간 겪었던 최근 신차구매 과정 및 GV60를 타면서 느낀 좋은점/아쉬운점 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저는 지난 3월부터 차를 사려고 알아보기 시작했고, Ioniq5 / EV6 / TeslaY / GV60 이렇게 네 종류의 차 모두 디파짓 걸어놓고 mark-up 5천불 이내로 제일 먼저 살 수 있는 차를 사겠다고 마음먹고있었는데, 신기하게 순위를 꼽으라면 이 넷중에 가장 사고싶었던 GV60가 가장 먼저 연락이와서 사게되었습니다. 

 

제네시는 GV60는 (미국에서는) 2022년 6월에 처음 출시된 전기차 모델이고, 또 아직까지는 4개의 주 (CA, NY, CT, NJ) 에서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Advanced라는 하위 트림과 Performance라는 상위 트림 이렇게 두가지 옵션중에 선택 할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 살 경우에는 더 많은 옵션을 여러 조합으로 넣고 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리긴 해도 미리 맞춤 주문(?) 하는 식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Advanced/Performance 둘중에 하나 선택만 가능하고, 여러가지 공통점/차이점이 있겠지만 제가 주로 비교/고려했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통점

둘 다 AWD만 가능. 둘다 ventilated seat 있음. 둘 다vision sunroof 있고 버튼으로 가리고/열수 있음 (선루프자체가 열리진 않음). 둘다 DC 고속 충전가능. 둘다 V2L 기능 있음 (전기차에 콘센트 꽂아 전자기기 쓸수있는 기능). 둘다 뱅앤올룹슨 스피커. 둘다 Head-up display 있음. 둘다 3년 무료 Electrify America 충전기 이용.

 

차이점

퍼포먼스가 9천불 더 비쌈. 퍼포먼스 모델은 핸들에 Booster Mode라는 버튼이 있는데, 주행중에 누르면 10초간 스포츠카처럼 초고속가속(?)을 해서 운전의 재미를 느낄수있다고함. 퍼포먼스가 주행거리 13마일 짧음 (Advanced 풀 주행거리: 248miles, Performance: 235miles). 퍼포먼스만 뒷자리 엉뜨가능. 퍼포먼스는 운전자석 마사지모드(?)라는게 있음.

 

구매과정

저에게는 Performance에 있는 추가 옵션들이 엄청 큰 차이는 아니라 Advanced모델로 구입했습니다. 아이오닉5를 알아볼때는 트림에 따라 옵션차이가 꽤 컸는데, GV60는 하위 트림에도 웬만한 amenity가 다 있는 듯 했습니다.

 

6월 중순 GV60 모델이 처음으로 미국에 launch 되자마자 GV60를 살 수 있는 4개 주의 거의 모든 제네시스 Dealership에 전화를 걸어서 (refundable) Deposit을 걸 수 있다면 걸거나 / Waitlist에 이름을 달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약 두달 뒤인 7월 중순 쯤 두세군데 딜러쉽에서 하루 이틀차이로 연락이 왔고, 그중에 가장 Mark-up이 적은 (그래도 $2,500) 딜러쉽에서 차를 받기로 컨펌을 하고 VIN 을 받았습니다. VIN 나온지 2주 후쯤 차가 도착했다고 전화가 와서 바로 다다음날 딜러쉽 가서 차를 픽업했고요. 

 

차 가격은 네고 시도는해보았으나 전혀 할 수 없었고 사실 3월 부터 차가 필요해서 오랜기간 차를 알아본 지라 2천5백불 마크업이면 양반이다 싶어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기로 하고 그냥 얘기하는 가격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Out the door price는 MSRP+2,500+택스/document fee로 그냥 선방했다 생각합니다.

 

구매과정 중 느낀점/배운점

제가 연락했던 제네시스 딜러십들은 2022년 6월 기준 2천5백불~8천불의 mark-up을 붙여 차를 파는 듯 했고, 마크업이 없는 딜러십은 보지 못했습니다 (GV60모델 한정).

 

딜러쉽은 Manufacturer (e.g. 현대, 토요타, 등) 에게서 allocate을 받으면 그 차를 waitlisted된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차가 딜러쉽에 도착하기 전에 살건지말건지 컨펌하는듯 했습니다. 딜러쉽 홈페이지 available inventory 메뉴에 보면 'In the Lot' 혹은 'In Transit' 이렇게 표시된 차들이 있는데, 'In Transit'이어서 아직 안 팔린 차가 있는가보다하고 전화해봐도, 이미 다 팔린 unit들 이었습니다. 딜러쉽에서는 Allocate 받는 순간 거의 연락 돌려서 이미 다 팔고 'In Transit'은 아직 차가 딜러쉽에 도착안했다 뿐이지 다 주인있는 차들이었습니다. 가령 제가 받은 차도 VIN받은 이후에 그 딜러쉽에 가면 available한것 같이 떠있긴 했는데, 제가 이미 찜뽕패 사기로 한 차였듯이 말이지요. 딜러쉽말로는 원래 차가 완전히 딜러쉽에 와서 손님이 픽업해가기 전까지는 웹사이트에 띄워야 한다고 했습니다만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자동차시장이 완전한 Seller's 마켓임을 다시한번 느낀게,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이상 거의 연락을 먼저 제게 주는 일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allocate 받아서 저에게 알려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제가 먼저 VIN이 있느냐, 언제 픽업할 수 있느냐,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 등등 제가 먼저 전화를 해야했고, 그나마도 쉽게 연결되는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산 딜러십의 문제였을 수도 있지만, 제가 묻는 질문 딱 그것만 대답해주지 뭔가 전체적인 설명이나 친절한 설명을 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딜러십에서 차 픽업하며 느낀점

GV60가 새로나온 모델이어서 그런지, 제가 픽업하러 딜러십에 간 날에도 test drive하러 온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제가 딜러십에 있는 2.5시간 동안 한 5가족 본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를 딱히 take care해주는 느낌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뭐 하나 말해주고 다른 손님들 대응하다가 사무실로 사라졌다가 왔다갔다.. 그래서 웬만한 서류는 인터넷으로 사인했고, 픽업가서는 차 확인/차 설명/파이낸싱만 하면 되서 이렇게 오래걸릴 줄 몰랐는데, 저한테 차를 판 딜러가 워낙 왔다갔다하다보니 꽤 오래 걸렸고, 결국 설명 못 들은 부분도 많고 또 결정적으로 전기차인데 35%밖에 충전을 안 해놓은 상태로 받아왔습니다. 워낙 오래기다렸던 차이고, 또 GV60가 맘에 들어서 customer experience는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차 받아오긴 했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마음 정리할겸 아쉬웠던 부분을 대략 적어보니 정말 한 스무가지 넘게..... 예를 들어 사은품으로 열쇠고리/볼펜 세트를 받았는데, 지문이 엄청 덕지덕지 많이 찍힌 열쇠고리이며, 볼펜은 있어야할 자리에 스폰지 구멍만 나있고 볼펜은 아예 없더라구요.. 혹은 차를 사면서 그 많은 서류를 싸인하는데, 제가 몇번이나 물어봐도 electronic 카피를 이멜로 보내준다고 해서 그냥 차만 정말 픽업해왔는데 이틀 후에 제가 다시 전화할 때까지 보내주지 않은 일이라던가.. 암튼 Luxury를 광고하는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치에는 한참 떨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래도 차가 정말 예쁘고 맘에 들어서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기로 합니다. 

 

GV60타며 느낀 맘에드는 점 (많이 쓰는 것들)

이건 제가 이전에 타던 차에 비해 훨씬 비싸고좋은차이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감흥이 좀 확대해석된 것일 수도 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

- 360도 Bird eye view parking camera (후진 파킹때 뿐만 아니라, 전진주차나 그냥 정차중에도 언제든지 차 주변을 카메라로 볼 수 있음)

- Ventilated seat

- Auto steering 

- Adaptive cruise control

- 열쇠없이 얼굴인식만으로 문열고 시동걸수있음 (이게 의외로 정말정말 편하네요)

- 열쇠지닌상태로 트렁크뒤에 서있으면 5번 깜빡깜빡후 그냥 트렁크문열림 (한 다리로 차 밑에 왔다갔다 안해도)

- 키/몸무게 입력하면 가장 이상적인 의자 세팅으로 바꿔줌

- Electrify America 3년 무료이고 DC charger면 20분만에 20%->80% 충전가능

- 계기판 사이즈/모양 - 시원하고 길쭉함. 인터페이스 layout도 쓰기 편하고 맘에듬.

- 자주 쓰는 기능들은 아날로그식버튼으로 있고, 또 디지털 터치버튼으로는 자주 안쓰는 기능들 있음.

- Crystal ball이라고 하는, 시동끄면 나오는 실내 악세서리가 매우 간지남. 그리고 차량 내부 Ambient lighting 도 정말 예쁘고 색깔 바꿀수있음, 계절따라기분따라

- 스피커알못이지만 Bang & Olufson 스피커의 음질은 알아보겠음. 그리고 방음이 정말정말 너무 잘됨. 예를들어, 운전자석 바로 창 밖에서 누가 소리지르는데 거의 안들림. 도로주행시에도 매우 조용한 편.

- 뒷자석 reclining이 됨. 

- 시트며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고급스럽고, 버튼이나 실내 디자인이 다 동글동글, 차체도 동글동글 매우 귀여움. (이건 정말 개인 취향이겠지요ㅎㅎ)

 

GV60타며 느낀 아쉬운 점 (많이 안 쓸 것같은 것들)

- 주행거리가 정말 짧다.. 250마일 풀레인지라고 하지만 전기차는 장거리 뛰지 않는 이상 80% 풀충으로 하는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럼 200마일도 안되기에 정말 어중간함. 평소에는 전혀 문제 없을듯 하지만 장거리는 많이 망설여짐.

- 테슬라 수퍼차저를 못 쓰기때문에 장거리여행 가려면 정말 충전/주행 플래닝을 꼼꼼히 해야된다.

- 차 밖에 서서, 리모콘으로 차를 전진/후진 움직일 수있음 (주차용). 그런데 주차 자리 넓고 많은 곳에 살아서 크게 효용을 모르겠음.

- 아이오닉처럼 팔걸이 console이 앞뒤로 움직이지는 않음.

 

 

아직 2주밖에 안 타봐서 내차지만 아직 모르는 부분도 많고, 좋다가 싫어지거나 싫다가 좋아질 부분도 있겠지만, 이상 2주 타본 후기였습니다 !

 

이자리를 빌어 마모에서 좋은 정보/후기 나눠주시는 다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드립니다 :) 늘 건강하세요!

 

아래 사진들 추가합니다

 

문 열면 이렇게 바닥에 엠블럼찍힌 빛을 비춰줍니다. 웰컴라이트라고 하네요. 밤에 특히 더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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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켜기 전 - 크리스탈 볼. 

사진에서 보라색인데, 흰색/노란색/파란색/빨간색/등등 색깔 바꿀때마다 기분이 새로워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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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켠 후 - 기어 조정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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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테슬라3입니다 (사이즈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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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 디자인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다 동글동글 합니다. 스피커, 버튼, 문 여는 손잡이, 컵홀더, 버튼 모듈, 스크린, 에어콘벤트, 등..

각질법한 부분들도 다 모서리를 동그랗게 깎아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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