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홈런을 친 알버트 푸홀스의 소개

재마이 2022.09.24 15:22:29

[야알못분들을 위한 간단한 알버트 푸홀스 소개 입니다]

 

1. 알버트 푸홀스는 2001년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데뷰했는데, 이치로랑 동기입니다. 둘이 내셔널리그 아메리카리그 신인왕을 같이 탔었죠. 이치로 못지 않게 푸홀스도 무려 30홈런을 넘게 치면서 한방에 팀의 주전으로 뛰어올랐습니다.

 

2. 당시 카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약칭입니다) 는 어느 타자하나 만만한 사람 없는 살인타선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핵심이 바로 푸홀스였습니다. 우승에는 조금 시간이 걸려서, 2006년과 2011년에 우승을 했네요. 10년동안의 활약으로도 명예의 전당이 확정되었다는 정도의 레벨이었습니다.

 

3. 푸홀스는 우승 후 2012년 LA 에인절스로 이적을 합니다. 당시 에인절스는 10년에 240M + 은퇴후 10년간 에인절스 홍보 대사로 활동하며 년간 1M 씩 받는 지금은 껌값이지만 당시로선 역대 최대 계약을 맺었죠.

 

4. 계약 첫 해는 30홈런 0.285 라는 푸홀스로는 역대 최악이지만 먹튀라고 하긴 좀 그런 기록을 남긴 그는 그 이후에 그야말로 폭망합니다. 일단 컨택 능력이 너무나 떨어지고 수비는 아예 포기하고 홈런도 그닥 많지 않은 아주 평범한 타자가 되어버렸죠. 먹튀의 최악이 바로 장기 부상없는 건강하면서 경기에 꾸역꾸역 나오와서 보험금도 못타게 만드는 먹튀인데... (예제 : 추신수 ㅎㅎ) 천하의 푸홀스가 그렇게 되어버렸죠. 그러다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주전 지명타자 자리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결국 좌완 상대 대타로 전전하다 계약 마지막해 2021년 중반에 LA 다저스에 트레이드 되고 수비를 못하니 대타전문으로 뛰었습니다. LA 에선 약간 부활했다는 평가도 받긴 했지만, 대타라...

 

5. 2022년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를 도입하면서 푸홀스는 은퇴하기 전에 명예회복이라며 친정팀 카즈에 1년계약을 맺습니다. 사실 팀을 위해서라기 보다 마케팅 측면의 영입이고 난생 처음으로 투수로 뛰기도 했고 전반기까지 6개 홈런을 기록하며 좌완 상대 플래툰 요원으로 그럭저럭한 기록을 보였습니다만...

 

6. 그 이후에 홈런 15개를 추가하며 결국 본즈/애론/루스 에 이어 4번째로 700홈런을 달성합니다!! 시즌 중간에도 푸홀스의 700홈런은 불가능한 미션으로 생각했었는데 정말 가슴이 웅장해네요...

 

카즈는 시즌을 엄청 잘할 때는 우승을 못하고 대충 운영할 때는 우승하는 징크스가 있느네 지금 다저스에 확실히 언더독이지만 혹시 푸홀스의 활약으로 그에게 세번째 우승반지를 선물할 수 있을 지 정말 기대되네요~ 

 

ps. 푸홀스는 프로필상 1980년생인데 도미니카 출신이라 나이를 속여서 심지어 1977년생이란 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나이들어도 신인때랑 얼굴이 똑같은 걸 보면 그냥 르브론이나 채치수, 이정환(?) 처럼 겉늙은 축인 듯 해요... 그런데 루머가 맞다면 그의 실제 나이는 45세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