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집안 전자기기 / 가구 짧은 리뷰

개골개골 2022.09.30 19:51:33

콜라라도에 집을 구한지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간 계속 캘리포니아에 살았었고, 또 이사와서도 1달 이상 한국에 나가 있느라 따로 정리를 못했었는데요, 저번 주말에 대충 예정했던 가구들이기와 약간의 home improvement project가 끝나서, 기념으로 그간 사다 모은 전자기기와 집안 가구들 위주로 짧은 자랑글 + 리뷰 한 번 해볼까 합니다.

 

1.jpg

제 오피스이구요,

  - 스탠딩 데스크: imovr 이라는 곳에서 주문한 Lander라는 책상이구요.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제이션이 가능합니다. 예를들면 상판의 크기, 상판 재질, 책상 밑에 붙일 drawer의 유무, 책상 다리의 강도와 높이 조절 정도, steady-type이라고 키보드 두는곳. 심지어는 tread-mill과 같이 쓰기 위한 세팅 등등 거의 모든 부분을 오더할 때 선택가능합니다. 가격은 싼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요즘 나오는 다른 메이저 브랜드의 책상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닙니다. ;;;

  - 의자: 허먼 밀러의 Cosm 의자 사용합니다. 허먼 밀러의 애런이 제일 유명하긴한데, 저의 경우에는 그건 웬지 사무실 의자 같은 느낌이 너무 들어서 low-profile인 Cosm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 모니터: 눈이 침침해져서 크게 크게 보려고 32인치짜리 4K 모니터 두개를 설치했습니다. 이거 구매할때가 한참 코비드 한 가운데라 적당한 가격의 32인치 모니터를 쉽게 구할 수 없어서, 그냥 가격대 적당한 Asus의 ProArt라는 제품을 선택했었는데요, 이 모니터가 한 번씩 노트북에서 오는 신호를 못잡아서 전원버튼을 껐다켜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비추

  - 오디오: 스피커는 Audio Engine 2+이구요. USB로 와이어로 연결해놨는데, 그냥 깔끔한 선정리를 위해서는 Bluetooth 스피커를 샀으면 어떨까 싶긴하네요. 마이크 시스템은 젠하이저의 콘덴서 마이크 중에서 Supercardioid 패턴을 가지는걸로 구했는데요. 음악용 장비다 보니까 또 여기다 연결하기 위해서 Focusrite라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또 구입해야했구요. 원래의 목적은 Video Conference할때 스피커로 들으면서도 제 목소리를 에코없이 또렷하게 전달하고 싶어서 한 장비 세팅이었는데... 결국은 제가 영어 듣기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한국어로 이야기한다면 몰라도 결국은 중요한 회의는 죄다 air-pod 끼고 해야되서 쓸대없는 돈x랄이 되고 말았습니다 ;;;

  - 무드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빼 놓을 수 없는게, 한국에서 맥심 100봉을 사면 끼워주던 미니언 무드등... 너무 귀여워서 많은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ㅋㅋㅋ

 

2.jpg
오피스 공간은 최대한 심플하게 가려고 서류들 넣어두는 서랍장과 @빛나는웰시코기 님 팀에서 만드는 레고 꽃병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레고 화분, 분재 씨리즈가 의외로 집에 장식해두면 이쁘고 관리도 필요 없고 좋아요 ^^ 집에 있는 아트 작품들은 제가 한국에서 부터 20년 이상 후원해 오던 사진 작가님께서 크게 걸 수 있도록 44x60 인치 정도로 작품을 인화해주셔서 벽에 걸어놨습니다.

 

3.jpg

여기는 올챙어멈의 작업실입니다. 10년간 사용하던 iMac 27인치가 박살나서 다시 iMac으로 살까 어쩔까 하다가 HP Envy의 34인치 짜리 4K 올인원 컴퓨터를 샀는데요. 만족도는 글쌔요... 아직 집안에 윈도우 컴퓨터가 필요한 일이 간혹 있어서 할 수 없이 Intel CPU 들어가는 놈으로 고르긴했는데요. 가격만 많이 비싸고 성능이나 만족도는 iMac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4.jpg

거실에는 삼성의 Frame TV를 달았습니다. 설치비 좀 아껴보겠다고 올챙어멈과 가내수공업으로 각 맞춰서 벽에다가 달았는데, 정말 포기하고 던져버리고 싶은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 ;;;; (전동 공구로 벽에다가 뭔가 뚫으려했는데 벽 뒷쪽이 생각과는 다른 material이었을때의 당혹감이란...) 어쨋든 하루를 full로 투자해서 어떻게든 이쁘게 달았구요. 밑에는 무려 8개월을 기다려서 받은 Modloft의 media console입니다. 심플허니 이번에 집 꾸미면서 구입한 가구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삼성 Frame TV는 외관은 마음에 드는데, 안에있는 타이젠OS 소프트웨어는 영 적응이 안되어서 아직도 맨날 햇갈립니다. 그래서 TV 리모콘으로는 뭘 할 생각을 안하고 그냥 Chromecast 기능 통해서 스마트폰에서 비디오 날려서 주로 시청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한 시대인데 한국 메이커들 좀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역시나 데코레이션으로는 레고에서 나온 화분 씨리즈로 마무리하였습니다 ^^

 

5.jpg

거실의 메인 다이닝 테이블은 RH에서 가져오고 의자는 Crate&Barrel에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은 여기에서 앉아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이 ;;;

 

6.jpg

Basement에는 프로젝터를 이용한 시청각 공간을 꾸며봤는데요. 프로젝터는 Vividstorm의 120인치짜리 전동 스크린입니다. 리모콘 버튼을 누르면 감겨져 있는 상태에서 위로 텐셔닝되면서 올라오게 되어 있어서 시청하지 않을 때는 공간을 매우 깔끔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터는 샤오미의 For Threater라는 4K DLP 모델인데, 삼성이나 LG 등의 모델에 비해서는 1/2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서 싼 맛에 구입했습니다. 프로젝터의 색상이 약간 붉은색이 과장되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인터넷 포럼등을 보고 색상 캘리브레이션을 좀 해야했습니다.

 

7.jpg

(방이 남아 돌아서 ;;;;) 운동방도 이번에 한 번 꾸며봤구요. Ikea에서 사온 제일 큰 거울을 5개 정도 벽에 붙여서 공간을 구성해 봤습니다. 이것도 각 맞춰서 다느라고 죽는줄 알았네요.... 시간날때 마다 올챙어멈과 내려가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트레칭하곤 합니다. ㅋㅋㅋ

 

8.jpg

메인 거라지에는 Level-2 Charger를 설치했구요. 이전 주인이 이미 240V/50A 라인을 따놔서 충전기만 사서 쉽게 자가 설치했습니다. 동네 유틸리티 회사에서 리베이트 주는게 있어서 거의 공짜로 달았네요.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할까 하다가 SteadyRack이라는 제품을 알게되어서 벽에 달았는데요, 자전거를 걸때 전체를 들 필요 없이 앞바퀴만 들어올려서 거치하면 되어서 여성분도 쉽게 할 수 있구요, 그리고 거치후 자전거를 60도 정도 옆으로 꺾을 수가 있어서 여러대 거치할때 공간차지가 적게 되어서 매우 좋더라구요.

 

9.jpg

작은 거라지에는 각종 공구들 수납을 하고 있구요. 이번에 새로 잔디 관리 등을 배우고 있는데, 이왕 배우는거 좋은 장비로 하자 싶어서 전동공구계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EGO 제품으로 깔맞춤 했습니다. 잔디깍이, 스노우블로어, 리프블로어, 엣지트리머, 라인트리머, 헷지트리머 전부다 EGO껄로 구입하고 배터리도 전부 동일 기종으로 통일했구요... 전동 기기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만 역시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

 

대충 이정도로 해서 집에 들어갈 가구들과 공구들은 구매가 대충 끝난거 같구요. 올해는 이런것들 채워넣느라 월급 계좌가 아주 간당간당했네요 ^^ 내년도 즈음에는 비용들 전부 세틀다운 되고 나면 이제 정말로 은퇴를 위한 각을 진지하게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