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문을 설치하고 뜯어낸 이웃집 유리벽돌(Glass Block)을 얻어다가 말끔히 씻고
씻은 벽돌을 모아 말려두고
낡은 차고 창문을 뜯어내기로
못으로 겨우 붙어 있는 두껍고 무거운 철 창틀을 갈겠다고 마음만 먹고 지난 십 수 년.
창문을 받치고 있던 대못을 빼니
열리는 줄도 몰랐던 창문 반쪽이 벌어지고
열린 창문을 자르고 나서 다 뜯어낸 창문
창문틀을 메우고 있던 시멘트가 뜯겨
숭숭 벌어진 창틀의 내벽과 외벽 사이
틈은 간편하게 뿌리는 스티로폼으로
깔끔하진 않지만 틈은 얼추 메꾸어진 창틀
훤히 뚫린 창문에 다 마른 유리벽돌은 쌓을 준비를 마치고
둘러보니 쓰다만 스티로폼이 삐져나와 제멋대로 만들어진 조각 작품
유리벽돌은 실리콘 접착제를 이용해 쌓을 수도 있지만
불편하지만 싸고 튼튼한 전용 시멘트(Glass block mortar)를 이용해 쌓기로
벽돌 쌓고도 생기는 틈은 나무로 둘러 보충하고
일반 벽돌 쌓듯 시멘트 개고 바르고 붙이고를 반복해 다 쌓고 나니 저녁
다음날 틈과 나무 틀을 시멘트로 덮고 깨끗이 닦아서 끝내니 10년(도 더) 묵은 체증이 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