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기와 2022년 가을 한국 방문기 (feat. 퍼스널칼라, 필라테스, 신라호텔FHR, 어린이집, 한옥 돌 스냅)

복숭아 2022.10.30 05:05:23

업데이트)

처음으로 마모에 사진을 올려보네요..!

카톡으로 나에게 보내기 해서 다시 받아서 올려보려는데, 성격상 사진 순서가 뒤죽박죽인걸 안좋아해서 받은 사진의날짜만 조정해보려는데, 그게 마모 사진에 영향을 줄 지 모르겠네요.

혹시 사진 안보이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기 사진은 한 이틀만 뒀다 지우겠습니다 ^^;

 

으어 사진 올리는게 좀 복잡하군요, (정말 정성으로 후기 올리는 가름판이 되는 역할도 하네요)

후기 올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그때 만나던 남친과 한국에 와서 부산에서 프로포즈 받고,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결혼식이 꼬이면서 법적 결혼식과 시댁가족끼리 결혼식을 작게 작년에 하고,

작년에 애기엄마아빠로 레벨업 하고 잘 지내고 있는 복숭아입니다.

재택근무 하는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어 친정부모님께 효도하려고 지난 5월에도 한국에 한달 왔었고, 이번에도 와있는데요,

저번 5월에는 정말 어디 나갈 생각도 안들고 밤에 일하고 조용히 있다 갔는데,

이번엔 좀더 다채롭게 지내다 가게 되서 제가 느끼기에 정말 잘했다 생각하는 것들 후기를 올려봅니다.

 

비행기표:

저번 비행은 델타로 경유로 다녀왔는데, 아기랑 여행은 직항이 최고겠더라고요.

그래서 MR을 Lifemiles로 옮겨서 아시아나로 이콘 직항으로 제꺼를 사고, 돌아올때 엄마가 같이 있다 가시느라 엄마꺼도 사고,

반전은 아기..

사실 2살 되기 전에 랩차일드를 최대한 많이 써서 뽕을 뽑자 라는 생각에 한국행을 한번 더 계획한것도 없잖아 있는데요..

비행기표를 한 7월에 산거같은데, 그때 아기가 8개월이었는데 이미 배시넷에 안들어가는 키가 되었습니다.

현재 11개월인데 30인치예요.

그래서 ㅂㄷㅂㄷ하면서 좌석을 따로 샀습니다.. 소아요금으로 대략 $1,500의 75%로 $1,100 정도를 냈고요.

국적기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데 너무너무 친절하고 잘 챙겨주셨고 옆자리도 비워주셔서 덕분에 살아서 왔습니다.

다음에 아기 5개월 vs 10개월 비행기 써볼게요.

 

 

1. 퍼스널컬러

최근 몇년 사이 유행한거 같은데요,

사람마다 피부색 머리색에 따라 어울리는 색이 다르다고 이런 컨설팅이 생겼는데요.

저는 저희 집 근처에 가격 좀 싼데서 받았는데 보통 99000원 정도 하더라고요.

덕분에 여기는 거의 3개월치 예약이 항상 꽉 차있어서 5월에 왔을땐 못했는데 이번엔 됐어요.

정말 받아보길 너무 잘한게, 저는 확신의 가을 웜톤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생각치도 못한 봄 페일 웜톤이 나왔습니다.

갖고 있는 옷들 다 원색 혹은 회색 계열인데 하나도 안어울리는거고, 저는 파스텔톤 위주, 밝은색으로 입어야한다고 합니다.

신기하게 제가 복숭아를 좋아하는데, 연복숭아색 계열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ㅎㅎ

그리고 머리색이 피부에 비해 너----무 까매서 머리랑 피부랑 따로 봐주셨고, 머리는 갈색으로 염색하는게 훨씬 낫다시더라고요.

화장도 저는 항상 좀 진하게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럴수록 답답해보이는 이목구비라며

맞는 화장품 색도 다 골라주셨고, 화장법 예시도 보여주셨고, 그대로 한 덕분에 엄마에게 "어머 너 오늘 뭔가 훨씬 낫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ㅎㅎ

정말 안했으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거예요.

파스텔톤 위주로 옷을 입는다는게 나이들어가며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만.. 항상 이렇게 입으라는건 아니고 TPO는 맞춰가며 신경쓰는 날, 내가 돋보여야할 날엔 퍼스널컬러를 맞춰 입는게 좋을거같습니다.

 

2. 필라테스

저희동네만 그런지 몰라도 코로나 전 저희동네 필라테스 요가 이런걸 다니면서 "잘 가르친다" 라고 생각한 곳이 한군데도 없었는데요,

특히 필라테스는 그룹을 가도 개인을 가도 땀이 하나도 안나는거예요.

근데 한국에선 필라테스가 그렇게 힘든 운동이라고 그래서, 한번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집 근처에 예약하고 오자마자 상담을 받았습니다.

여기는 첫 상담에 무료로 사진 찍어서 신체 비대칭도 보여주고 인바디도 해주는데 설명 들으면서 제 몸상태를 듣다보니 안넘어갈수가 없겠더라고요.ㅋㅋㅋ

바로 10회 교정+개인PT로 끊었고, 좀 비싸긴 한데 (100만원 가까운 가격)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전직 물리치료사였던 분들이 하시는거라서, 첫 30분은 물리치료로 이런저런 자세교정+근육 풀어주시고, 그다음 50분은 필라테스 운동을 하는데

진짜 땀나고 힘들어요.

제가 운동 빡세게 하고싶다고 막굴렸려달라했더니 정말 그렇게 해주십니다.ㅋㅋㅋ

신기한건 개인PT는 제 컨디션 봐가며 조절해가며 하는거라 더 쉽고, 그룹운동이 더 어렵고 힘들다네요.

화상미팅 할때마다 제 어깨가 삐뚤어진게 보였고, 애기 낳고 매일 왼쪽 팔이랑 양 발목이 아팠는데,

필라테스 하고 나서 어깨가 안삐뚤어지고 팔이랑 발목도 안아파요.

돈 열심히 벌어서 한국 올때마다 해보려고 합니다.

 

3. 신라호텔 아멕스 FHR

아멕스 FHR을 처음 써봤고, 한국에서 이런 고급 호텔을 가는게 처음입니다.

마침 FHR $850/$200 오퍼도 들어왔고 $200 호텔 크레딧도 아직 안써서, 더블디핑 됐고요,

$850을 맞추느라 한단계 높은 방을 하느라 2박3일 토탈 $917정도 나왔는데 $517이 되었고, 그랜드 코너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얼리체크인 2시쯤 했고 레잇체크아웃 4시 받았고요.

체크인할때 토트백도 받았어요. 퀄리티 좋아서 잘 들고 다닐거같아요!

하룻밤은 친구랑 자고 그다음날은 저희엄마랑 아기랑 와서 잤고,

조식 양일 알차게, 아기까지 너무 잘 먹였고요. (아기는 12개월 미만이라서인지 따로 차지 안했습니다)

엄마한테 효도하겠다고 마사지 예약해드렸는데 안한다고 우기셔서 제가 받고왔는데 좋긴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 제 눈이 원하는거만 본건지 가격을 108000원으로 봤는데 결제서엔 198000원... ㅋㅋㅋㅋㅠㅠ 웬지 이렇게 좋은데 겨우 10만원? 싶더라고요.ㅋㅋ

달러 강세 덕분(?)에 135불정도만 나왔습니다.

$100 F&B 크레딧은 친구 반, 저랑 엄마 반 해서 빵 열심히 샀고 룸서비스 한번 한거까지 해서 의도치않았는데 딱 $100 썼고요.

레잇 체크아웃인데 저희는 1시쯤 나왔습니다.

참 저희 묵기 전날 연느님 결혼식이었다는데 뭐 당연한거지만 연예인이나 유명인은 하나도 못봤습니다 ㅋㅋ ㅠㅠ

다른분들이 사진 훨씬 더, 잘 찍어주셨지만 저도 보태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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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들어서자마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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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엔 이렇게 큰 옷 거는 곳이 있어요. 너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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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화장실입니다 (컴퓨터로 사진 위치를 바꿔봤는데 안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더블 싱크가 아주 크고, 옆에 비데 있는 변기만 따로 또 공간이 있어요.

헤어드라이어도 아주 좋았고 어메니티 준비된것도 칫솔치약, 빗, 치실 등등 꽤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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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뒤에 욕조가 있고요.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이죠.

한가지 화장실의 단점은 화장실 메인, 변기 있는 곳, 샤워실까지 전부 다 문이 걸쇠가 없고 그냥 밀어놓는 방식이라 (샤워실에 보이시다시피) 

저희 아기는 기어다니면서 막 화장실 아무때나 들어갔어요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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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욕조, 아주 크고 물 잘 나오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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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왼쪽, 남산타워 뷰로 요청해서 14층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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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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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지저분하지만..; 남산타워뷰입니다다

저 묵는 동안 외부 창문 청소 하시더라구요. 

위험한 일인데 참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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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로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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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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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내려다 본 어반 아일랜드 (야외 수영장)

아멕스 fhr로 하면 포함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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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정말 먹을거 많았어요.

저는 중식 음식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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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도 맛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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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별로인게 전복죽.. 간을 해먹으라는건지 하나도 안되있었는데 몰라서 엄청 밍밍했어요ㅠㅠ

그래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아기랑 호캉스를 가기 편하다는걸 이해한게, 신라호텔에선 정말 웬만한거 다 빌려주더라고요.

스토케 크립, 스토케 트립트랩 의자, 스토케 유모차, 목욕용 어메니티.. 그리고 저희는 안썼지만 젖병소독기도 빌려주고, 이유식도 데워다준댔어요.

그리고 5층에 키즈라운지가 있어요. 

좀 큰 애기들용이고 3시-7시 오픈이라 오래는 못있었지만, 편백나무 칩 놀이터도 있고, 책도 있고, 아기가 그냥 기어다니며 잘 놀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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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라운지입니다. 왼쪽에 장난감들 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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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가입니다 (아들같지만 딸이예요..)

이렇게 편백나무 칩 가득한 공간이 있어서 여기서 조금 놀았어요.

편백 향도 좋고 갖고 놀기도 너무 좋았어요.

구강기의 절정이라 입에 안들어가게 계속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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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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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라운지의 대형 곰돌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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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출이었습니다.

 

 

 

엄마가 이런거 왜하냐고 엄청 뭐라하더니 정작 와서는 매우 좋아하셨습니다.ㅋㅋㅋ

마모 덕에 좋은 효도 해봤네요 드디어 ㅎㅎ

 

4. 어린이집

제가 재택근무가 가능한곳으로 이직한 덕에 아기를 집에서 저랑 남편이 데리고 있었는데,

슬슬 미국에서도 데이케어를 보내볼까 생각중이었습니다.

근데 엄마가 갑자기 그럼 여기서도 어린이집을 파트타임으로 보내보래서, 집근처 몇군데 전화해보니 한군데가 된다더라고요.

그래서 지난주까진 적응기간으로 한시간씩 제가 가서 같이 있었는데, 

아기가 사회성이 너무 좋다고 (?) 적응이 빠르다고 금요일에 두고 가래서 두고 나와봤는데,

뭐죠 이 처음 느끼는 자유는?ㅋㅋㅋㅋㅋㅋ 

물론 남편이 애기 데리고 시댁 가기도 했고, 집에서 남편이나 친정에서 엄마가 애기 봐줄때 친구들 만나고 오고 했는데

이건 또 다른 종류의 자유더라고요.ㅋㅋ

2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어요..

물론 아기가 보고싶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 ㅋㅋㅋㅋ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는데, 국가지원을 받을수 있는것도 좋았어요. (저번 5월에 와서 아기 출생신고+여권도 만들어 이중국적입니다)

아기 키우기엔 한국이 정말 좋다는게 이해가 가요.

 

5. 한옥 돌 스냅

아기 태어나기 전부터 한옥 돌 스냅을 꼭 찍겠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시기가 맞아떨어져서 미국에서부터 예약하고 갔습니다.

어디서 했는지는 혹시 쪽지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사실 컨셉은 다 비슷하다 생각해서 저는 제일 가격 괜찮은데서 했고요,

원래는 저랑 부모님도 같이 찍으려다 그냥 아기 위주로 바꿨는데 

아무래도 돌 사진은 아기를 위한거다보니 아기만 찍는게 훨씬 나았던거같아요.

딱 한시간 걸렸고, 진짜 사진사님도 보조님도 너무너무 프로페셔널하게 막 아기 너무 잘 웃겨주시고,

세팅 다다다닥 하시고 사진 다다다다 찍으시고 

한시간이 훅 갔어요.

컨셉은 돌상, 대문 까꿍, 가야금, 어좌 로 했고요,

맛보기 사진들인데도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기회 되시면 꼭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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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잡이인데 아가가 엽전이랑 약탕기를 잡았어요.ㅋㅋ 부자되라!!

이 한복은 저희 이모가 사주신거라 저희껀데 밑에 두개는 여기서 빌려주신거예요.

저희 이모 한복 너무 이쁜걸로 잘 사주셨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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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까꿍 사진 ㅎㅎ

뒤에서 제가 잡고 있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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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컨셉 - 제가 가야금을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좋아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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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좌 컨셉

 

 

그새 시간이 훅 가서 이제 1주일도 안남았습니다 흑흑.ㅠㅠ

여담으로 제가 미국 온 이래로 1n년만에 처음으로 가을에 한국에 와봤는데요.

어쩜 온 이래로 비 한방울도 안오고 매일 맑고 낮에는 너무나 따뜻하고 (일교차는 크지만)

올 필요는 없었지만 오기를 정말 잘했다 싶어요.

 

앞으로 게시판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

(오우 이젠 분류를 꼭 선택해야하는군요. 후기-여행 이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