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없는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WA 후기 (+20불 신공으로 업그레이드요청 후기)

잘사는백수 2022.10.31 07:31:30

마모선배님들의 정성 어린 후기를 통해 최근 다녀온 그랜드 와일레아 후기입니다. 

제가 사진 찍는걸 늘 까먹어서 사진은 없지만, 그랜드 와일레아여행을 준비하는 신입회원님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후기 남깁니다. 

 

1. 항공

마일로는 한국가는데 쓰기도 빠듯해서 소지한 알라스카 1+1으로 현금 지불하고 항공권 끊었습니다. 예전에 하와이안 항공은 국제선처럼 비행기도 크고 기내식도 주고 참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알라스카 항공은 일반 국내선과 같아서 아쉬웠습니다ㅠ

 

2. 그랜드 와일레아 예약 

저는 마모를 몰라서 현금으로만 숙박하며 모아온 모든 힐튼 포인트 탈탈털고, 힐튼 서패스 사인업 포인트 그리고 부족한건 아멕스 MR 좀 보내서 5박을 포인트로 끊고 (110,000*4), P2가 힘들게 받아낸 숙박권으로 (첫 카드 도전할 때 연게 힐튼 서패스라서 바보같이 $10K? 15K? 스펜딩으로 받아낸..ㅠ) 기본룸인 가든뷰 6박 7일을 예약했습니다. 그래도 포인트로 힐튼 예약하면, 리조트피 없다는게 너무너무 좋으네요! 특히 그랜드 와일레아 리조트피 비싸서 waive된 게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3. 룸 업그레이드 요청 (결론, 먼저 이메일 요청과 체크인 시 $20 신공을 예쁜 미소와 함께 쓰시면 디럭스 오션뷰까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메일로 먼저 업그레이드 요청하기. 마모선배님들 중 한분께서 쓰신 방법인데 제가 닉네임을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ㅜ 예약 후에 그랜드 와일레아로부터 도착시간 등 예약을 도와주겠다는 웰컴이메일을 받게 되는데, 거기로 저의 결혼사진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내용과 함께 오션뷰 업그레이드 요청해봅니다. 처음해보는 시도였는데, 다행이도 오션뷰 해주겠다 합니다. 그리고 예약에 My stay 확인해보니! 우와! 가든뷰에서 오션뷰 1킹 베드로 따단!!

두 번째, $20 신공으로 업그레이드 또 요청해보기! 긴장되었습니다.. 저희는 밤 늦게 도착하는 비행기라.. 혹시 매니저나 높은 직급의 스탭이 없어서 안되는건 아닌지.. 공항에서 우버타고 넘어오는 동안.. 어떻게 말할지 고민 또 고민.. 역시 뭐든 처음은 늘 어렵습니다. 밤 10시에 도착해서 체크인하러 가보니, 중년 여자분 한 분 계십니다. 뭔가 컴퓨터로 일하는 중인지 심각해보이고 인상 쓰고 계십니다. 그래도 밝게 미소를 띄우고 대화를 시작해봅니다. 로비 가는 길에 $20 준비해서 신용카드와 신분증 사이에 넣어서 준비하고 갔는데.. 앗.. 처음부터 이 두개를 달라하지 않고 제 이름만 묻고 제 방을 확인합니다. 앗 안되는데.. 오션뷰 킹 베드룸 준비되 있다 합니다. 전 골드멤버라서 체크인 전에 추가 업그레이드는 또 기대하지 않았기에.. 맞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줬는데.. 중간에 $20을 확인 못 했습니다... 앗... 이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지..하고 결국 제 손으로 세개를 펼쳐보이며, 밤에 일하는 너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한다. night shift는 항상 일하기 힘들지 않냐며 약소한 팁이라 합니다. 그때 얼굴 새빨개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 덤덤하신 여성분이라 덤덤한 땡큐를 하십니다. 그래서.. 추가 업그레이드 요청을 말로 또 해야하나 고민하다 결국 내지릅니다. 나퓨아 타워 업그레이드는 안될까? 너무 세게 불렀나 봅니다.. $500/박인 비싼 방이라 난처해하며 힘들다 합니다. 그러면 혹시 디럭스 안될까? 해봅니다. 오션뷰는 partial view 일까봐 요청해보니, 열심히 확인해보시고 나서.. 근데 2퀸이 가능한데 너희는 부부라서 싫지 않니? 하길래.. 1킹이 편하긴 한데.. 순간 뭔가 좋은지 머리가 안 돌아갑니다.. 그냥 디럭스 방이 뷰가 더 좋을까봐 이분도 추천하진 않지만 accept 하고 달라 부탁합니다. 계속 감사하단 말을 잊지 않습니다. 8층으로 몰로키니 윙으로 배정받습니다. 또 다른 마모선배님의 후기로 수영장 멀면 너무 힘들다 해서.. 방이 어딘지 몰라 걱정합니다. 진짜 수영장 걸어가다 지치는건 아닌지.. 그런데 조금 걸어서 엘베 있고 저는 괜찮다고 느껴지는 방이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높아서 뻥 뚫리게 오션뷰가 보이는 방이라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선배님들이 알려주신 $20 신공에 무려 디럭스 오션뷰 룸을 포인트로 성공하였습니다!오예!

 

4. 그랜드 와일레아 숙박

체크인 시간이 한밤중이라 그 다음날 아침에 뷰 확인하고 진짜 우와~했습니다. 전 아직 마모선배님들처럼 몰디브나 보라보라 같은 곳은 못 가봐서 여기가 단연 저에겐 최고였습니다! 연식이 좀 되긴 했지만, 리조트가 너무 예쁘고, 해변 따라있는 산책길이 너무 예쁘게 잘 되어있는데요. 거기 따라 쭈욱 리조트들 구경해봐도 단연 그랜드 와일레아가 사이즈로나 내부시설로나 최고로 느껴졌어요. 특히 저희는 차 렌트할까 하다가 발렛비도 비싸고, 워낙 집콕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차 렌트 6박 7일 동안 안 했어요. 다른 선배님들 말처럼 리조트에만 있기는 심심할 줄 알았는데.. 디럭스 오션뷰라 일어나면 무조건 아침에 발코니에 나가고 거의 모든 매 끼니를 해결했어요. 혹시 차 렌트하실 수 없는 분도 OGG 공항에서 우버타고 리조트 갈 수 있고, 근처 10분 거리인 kihei까지 우버타고 나갔다 올 수 있어요. 우버 5-10분 내에 오구요, 한 $10-$15 정도 편도비용이라, 발렛비 생각하면 이것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모두가 추천하는 일출보러 멀리는 못나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 말처럼 그 하루만 투어 알아보시는거 어떨까 합니다. 리조트에서 하루를 버리고 거기 가기가 저희는 아깝게 느껴져서, 나중에 또 와서 거긴 가야지 했습니다. 

참, H마트에서 한국 인스턴트 음식 사가려는데 전자렌지 없어서 검색해봐도 정보가 없길래 궁금했거든요? 여기 문자로 요청을 다 할 수 있으세요. 문자로 전자렌지 혹시 딜리버 해줄 수 있냐 하니까? 바로 다음날에 예쁘게 세팅해주더라구요. 

 

5. 음식 & 식당

골드 멤버는 $50 데일리 푸드 크레딧 줍니다. 뷔페가 인당 $55이라 해서 거기 갈까하다가, 많이 안 먹기도 하고 귀찮아서 4층 카페 Loulu에서 음식 픽업해서 발코니에서 먹고 했습니다. 룸 서비스도 해보니까, 여기서 음식해서 오더라구요. flatbread가 참 맛있었어요. 하와이안 라떼도 맛나고, 버거도 기대치 않았는데 참 맛있었어요. 그래서 리조트 안에 더 다른 레스토랑을 찾질 않았나봐요.. 하루는 우버타고 나가서 마모 후기에서 본 푸드랜드가서 포키 (요즘같이 살인적인 물가에 마우이는 더 비싸다 들었는데, 2choice 포키볼이 $10.99!!), 애플 바나나 (로컬바나나라 강추요!), 포장된 파파야 (하와이 파파야 첨인데 맛났어요!)랑 파인애플 사오고, 근처 maui grill food truck에서 갈릭 버터 쉬림프도 먹고! 오아후 north shore 그 유명한 푸드트럭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새우도 다 까져있고, 더 오동통하고, 플레이트에 보라색 sweet potato 샐러드도 맛나고, 또 옆에 그린 샐러드도 주는데 드레싱이 릴리코이라서 상콤달콤하고.. (사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ㅠ) 혹시 아사이볼 좋아하시는 분은 Hawaiian moons natural foods에서 드셔보세요. 마켓 안에 있어서 구글맵 후기 보기 전까진 의심했는데, 양도 정말 많고 로컬 fruit을 듬뿍 넣어줘서 좋았습니다.  

 

6. 아쉬운점

제가 개인적으로 카드 열면 스팬딩 맞추기도 어렵고, 아멕스는 평생 한번 웰컴 오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카드 여는게 신중해서 아직도 힐튼 aspire를 못 연게 아쉬웠어요. 다이아라고 해서 더 추가 업그레이드는 못 받았을 것 같지만, 리조트 크레딧으로 그냥 디너 먹은 것들 다 돌려받았겠구나 싶어서, 힐튼 리조트 여행가실 분들은 aspire 카드 열고 킾하는게 진리구나를 배웠습니다. 

앞으로 너무나 가고픈 곳은 왈도프 몰디브와 콘래드 보라보라인데요. 몰디브는 포인트가 14만?15만? 같고 콘래드도 포인트가 꾀 비싸보여서.. 선배님들 글 보면서 어떻게 포인트를 열심히 모을 수 있을지 공부해서 꼭 두군데 다 가보고 싶습니다. 

이상 첫 후기를 마칩니다. 혹시 그랜드 와일레아 숙박 준비 중이신 분들 중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아는 한 최선을 다해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럭셔리한 리조트를 정말 천불도 안 들이고 숙박할 수 있게 소중한 후기를 남겨주신 마모 선배님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