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장의 라면 Recipe~!

뱡기 2013.04.02 10:03:07

집안 대대까지는 아니고, 그냥 탐구정신 속에 만들어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레서피를 올려봅니다. ^^

 

 

1. 일단 콩나물을 냄비(라면 하나 끓여 먹는 1.5qt 사이즈) 2/3 정도 차게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팔팔 아시죠? ^^

2. 콩나물 숨이 죽으면서 야들이 바닥으로 납작 엎드리기 시작하면, 이때 스프를 먼저 투하함으로써 물의 boiling point 를 올리고 (라면의 과학), 냉동실을 열어보면 어느 집에서나 굴러다니는 홍합 및 백합 5개 정도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우리의 주인공 라면 면발 투입.

3. 라면이 나 살려라~ 하고 뚜껑을 발로 차며 끓기 시작하면, 이때 샘즈에서 파는 uncooked jumbo shrimp 세마리를 넣습니다. 새우는 너무 일찍 넣음 새우 고유의 탱탱함이 죽고 질깁니다.

4. 라면이 다 끓어 갈때 쯤 역시 냉장실에서 굴러다니는 총총 썰은 파를 넣습니다.

5.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호에 따라 청량고추를 옵션으로 넣어주시면 아주 끝내줍니다.

 

요렇게 드시면, 콩나물로 인해 일반 라면과 달리 짠맛이 많이 사라지게 되고 맛이 부드러워 목넘김(?)이 좋습니다. 그리고 해물의 청량함과 새우의 탱탱함이 목젓을 한번 때리고, 청량고추의 칼칼함이 목젓을 다시 한번 때림으로써 (두방치기?) 깔끔히 마무리가 됩니다. ^^

 

화룡점정으로 어제 저녁에 먹고 남겨둔 찬밥 (반드시 찬밥!!!) 을 넣어 말아 먹음 남북통일을 생전에 보는 것과 같은 마음 속 평화와 함께 포만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 비슷한 사진 구글링으로 하나 갖구 왔습니다. 사진출처는 이글루님 블로그.

 

라면.jpg

 

자매품 파김치 떡 라면도 있는데.. 이런것만 올리면, 왠지 마모님이 저를 싫어하실 것 같네요.. ㅡㅡ;;;

 

살짝 마지막에... "마모인이라면 샘즈 가기전에 debit 카드 들고 가시지 말고 미리 master 카드 신청해서 들고 가시겠죠?" 라고 문구 하나를 살짝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