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Orleans To Go <-- New Orleans 마적분 계신가요?

papagoose 2013.04.03 02:23:51

며칠전에 뉴올리언즈 간다고 썼던 게시글을 재 활용합니다.


뉴올리언즈는 여러분들이 다녀 가시고 후기도 많고 해서 특별한 내용이 없네요. 그냥 간단히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많이들 보신 풍경보다는 조금 rustic하다고 할까요... 색바랜듯한 뒷골목인듯한 그런 분위기의 풍경을 올려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을 생각이 따로 없었는데다가 무거운 것을 싫어해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는 아이폰4S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볼 만한 것들만 골라 보았습니다. (요즘 나온 갤3 카메라는 훨씬 좋던데,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당분간은 그냥 4S를 고수할 생각입니다...)

 

New Orleans To Go! 지나가다가 간판이 딱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 To Go해 온 것들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다음에 가서 드세요!ㅎㅎㅎ

1Rustic New Orleans 7.JPG

 

시간이 충분히 있지도 않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라서 새로운 감흥이 있지도 않습니다만, 마적단원이 된 후 온 것이라서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ㅋㅋ

 

먼저 호텔! 원래 뉴올리언즈 계획은 Hilton 털어 버리려고 컨벤션이 열리는 바로 옆 호텔인 Hilton Riverside에 포인트 상승하기 전에 예약을 해 두었는데... 출발 일주일 전에 갑자기 출장비 사용규정이 바뀌었다면서 호텔비용을 실비로 정산하라고 하네요. (원래는 정액 지급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쪽 세계도 좋아지는 것은 없고 까다로워 지기만 합니다.) 원치않게 포인트 예약한 것 취소하는 바람에 힐x이 갑자기 늘어 났어요... 음~~

할 수 없이, 남아 있는 호텔 중에 고르다 보니까, Embassy Suites - New Oleans Convention Center 밖에 없더라구요... 사실 여기서부터 좀 기분이 찜찜하기는 했어요. (결국에는 비행기 출발지연도 되구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971387) 도착해서 보니까 학회장은 가까워서 좋은데, 객실이 영 마음에 안 들어요. 돈 내고 묵으면서 이렇게 안 좋은 방을 쓰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뉴 올리언즈가 오래된 곳이라서 객실도 많이 낡았더라구요. 게다가 이 호텔은 Loft라고 부르는 옆 건물에 있는 예전 호텔을 합병한 모양인데, 그 곳 객실을 줍디다. 물론 방은 suite으로 업글해 줘서 커다란 침실과 넓은 거실, 큰 화장실, 게다가 무슨 옷장이 그렇게 큰지 거의 워킹 클로짓 같이 생긴 것이 두개나 있더라구요. 제게는 아무 쓸모없는 것들인데... 10층을 줘서 그나마 전망은 좋았지만 객실이 어둡고 낡아서 완전히 모텔 기분이었어요. 이 곳은 정말 비추!! 그런데 아마도 이곳에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ㅠㅠ 저하고 잘 안 맞는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후 내내 시차로 고생해서 비실거리다가 저녁에는 잠한테 못이기고 저녁 건너뛰고 자버렸습니다. 새벽에 잠이깨서 고생좀 했지요...

다음날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이 호텔 아침도 정말 별로입니다. 대충 커피 한잔과 베이글 한쪽, 요거트 먹고 올라 왔습니다. 이 호텔 정말 비추네요!


다음으로 천천히 걸어서 프렌치쿼터를 갔습니다. 5년전인가 왔을 때는 일행이 있어서 자세히 못 봤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더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뒷 골목 골목을 샅샅히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바둑판처럼 생긴 프렌치쿼터를 5바퀴는 돈 것 같습니다. 컨벤션 센터에서 강가를 따라 잭슨공원과 카페두몽을 지나서 프렌치 마켓을 들른 후에 프렌치 쿼터 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사람들 사진찍는 것 구경하며 천천히 걸었는데, 덥더군요. 습도가 높아요!

 

제가 느끼는 뉴 올리언즈는 색상으로 표현하면 색바랜 노란색인 것 같습니다. 딱 여기 보이는 벽면 색상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들더라구요. 비슷한 색상들을 예전에 베니스-부라노 섬에 갔을 때 보았었는데, 여기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조금 더 (인간의) 때가 묻었다고나 할까요? 하여간 좀 탁한 색상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상업화되어 있어서 여기저기 돈 냄새가 물씬 납니다...  하지만 그러기는 해도 보기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뭔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듯한 그런 곳이니까요. Bubba Gump의 모습도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버번거리에 있는 기념품 상점들도 보면 나름 부두교 장식품이 많구요, 재즈바들도 많은 데 당연히 술먹는 곳이니 심란하지요. 19금인 곳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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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달린 것도 눈길을 끌고, 색상 배치도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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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정말 뉴올리언즈틱한 차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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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거리의 뒷 골목을 좀 둘러 보겠습니다.

5Rustic New Orleans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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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나뒹구는 광고지인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뉴올리언즈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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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있는 거리도 여지없이 Jazz스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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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거리인데요, 여지없이 Chase 은행의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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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거리 끝쪽에 있는 해리포터에 나올만한 bar가 하나 있는데, 지붕이 다 무너질려고 합니다....

10Rustic New Orleans 21.JPG

 

여기는 preservation hall입니다. 8시 공연인데, 현재 시간 7시30분정도입니다. 기다리는 줄이 안보입니다. 스케쥴도 모르고 이곳을 6시경에 갔었습니다. 그때부터 줄을 서 계시던 5명정도의 사람중 맨 앞에 있던 미국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았더니 한번에 100명 정도만 들어갈 수 있고 지금부터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고 그러네요. 하지만 2시간을 어떻게 기다리고 서 있나요. 저는 그냥 저녁 먹고 와 봐야지 하고 와 봤더니 이 지경입니다.   힘이 쭉 빠집니다. 자 그럼 제가 여기를 못 들어갔을까요?

11Preservation 2.JPG

 

 

아니죠! 물론 짐작하셨겠지만 들어갔습니다. ㅋㅋㅋ (요건 조금 죄송하고 여기에 쓰기는 좀 뭐하네요. 뭐라지 마시고 좀 봐 주세요)

20명 정도 뒤에 저를 줄에 끼워주시는 은인을 만납니다. 한마디로 새치기라는 겁니다....   아는 분 일행을 만난거지요... 당시에 뒤에 계신 미국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곳 보시는 미국분들은 안계실테니까 마음 놓고 ㅎㅎㅎ...   혹시 한국분이 계셨으면, 그리고 마적분이 계셨으면, 그때 그 사람이 papagoose라는 몰 상식한 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가 주십시요. ㅋㅋㅋ

 

어쨋든 이곳이 Preservation hall의 안쪽입니다. 정말 작은 곳이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왼쪽 맨 아랫 계산분이 제 은인입니다. ㅋㅋㅋ 

빛이 적어서 노이즈가 쫙 들어간 것이 정말 rustic하고 oil painting 같은 느낌이 나름 운치가 있네요. 지금 흐르고 있는 곡이 이때 들은 음악입니다. 잘 하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CD 한장 사가지고 왔습니다. 

 

12Preservation 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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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먹을 것 이야기를 조금 해 보겠습니다. 뭐 유명한 곳은 카페 두몽, ACME, Gumbo soup 이런 곳인데요. 아시다시피, 예상하다시피, 줄이 무지하게 깁니다. 그래서 그런 곳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다른 분들이 추천해 주셨던 LUKE, Felix 이 두곳에서 Oyster 요리를 먹고, French market에 가서 Poboy 시켜 먹었습니다. 


점심은 포보이 먹으려고 프렌치 마켓에 갔습니다. Shrimp Poboy를 간단히 콜라와 시켜서 먹었습니다. 나쁘지 않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핫도그 샌드위치 스타일인가 봅니다.

13Meal - Shrimp Poboy at French Market.JPG

 

다음날 점심은 LUKE에 갔습니다. cooked oyster와 mussel을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굴을 half dozen과 홍합 한접시, 그리고 빵 이렇게 먹었는데, 제게는 양이 좀 적어요... 제가 너무 많이 먹나봐요. 생각 같아서는 3 dozen 정도는 먹어야 할 듯!!

14Meal - LUKE 1.JPG

 

14Meal - LUKE 2.JPG

 

14Meal - LUKE 3 Cooked Oysters & Mussels.JPG

 

저녁은 preservation hall에 갔다가 줄서는 대신 잠깐 들러서 저녁 먹은 Felix입니다. 다시 Jambalaya와 Char grilled Oyster를 시켜서 먹었는데, 거의 비슷하지만 제 입맛에는 이 집이 LUKE 보다는 더 맞더군요.

15Meal - Felix 1 Jambalaya.JPG

 

15Meal - Felix 3 Char Grilled Oysters.JPG

 

마지막으로 보너스로 Temptation이라는 bar 사진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왼쪽 아래에 '봉춤 무료로 가르쳐 드립니다'라고 써 있죠? 웃깁니다. 초 저녁인데 왼쪽 문옆에 초 비키니 (거의 속옷이라는 편이 맞지요.. 19금인가요?)만 입고 반쪽이 보이는 여자분 있죠? 그런 분위기입니다. 전혀 temptation이 안 생깁니다. ㅋㅋㅋ

16Rustic New Orleans 24.JPG

 

흥청망청한 분위기의 흐느적거리는 뉴올리언즈 간단 후기였습니다.

유민 아빠님의 후기와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되실거예요.

 

 

 

=====이것은 에전 게시글입니다===================== 

제가 4월 8일 New Orleans에 갑니다. 혹시나 근처에 계시면 저녁 가능하신 분계신지요? 제가 일정상 4월 8일만 저녁 시간이 가능하고요, 4월 9일은 점심 같이 할 수 있습니다. 

 

남쪽님이 이곳에 계셨었는데, 이사 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