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딸아이 생일을 맞아 오아후 섬의 서쪽 Ko Olina에 있는 디즈니 아울라니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이 호텔의 좋은 점은 체크인을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호텔은 하와이스럽습니다.
가끔 놀러온 적은 있는데 숙박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저희 가족은 집에서 수영복을 가방에 챙겨가서 수영장에서 갈아 입을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오전에 근무를 해서 2시 좀 넘어서 도착을 하였고 체크인을 하였는데 방이 준비가 되었다고 하여 키를 받고 올라갔습니다.
일찍 도착을 했는데 방이 준비가 안되었으면 짐을 게스트 서비스에 맡기고 놀아도 됩니다. 체크아웃하는 날도 마찬가지로 짐 맡겨놓고 저녁까지 놀아도 됩니다.
일단 방은 평범했구요. 오션뷰 욕심이 없어서 그냥 제일 싼 가든뷰 예약했습니다. 주차장과 바다가 그래도 조금 보였네요;
하와이 주민 프로모션이 있어서 30%정도 할인받아서 갔는데 방 옵션이 많이 없더라구요.
소파베드라서 세가족이 자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호텔은 아이들이 놀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수영장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 놀리기에도 정말 좋고 디즈니라는 브랜드가 아이들 친화적인 장소라 모든 스태프들도 친절했습니다.
일단 수영장 가시게 되면 룸키를 가지고 가셔서 밴드를 받으셔야 합니다. 룸키로 호텔안에 있는 식당이나 액티비티등에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룸키에 비밀번호 설정하면 그 때부터는 룸키가 크레딧카드가 됩니다. 잃어버려도 비밀번호없이 사용이 불가하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밴드는 매일 다른 색상으로 받으셔야 수영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4~5개씩 차고 있더라구요. 부의 상징 ㅋㅋㅋ
저는 잘 때 불편해서 매일 버렸습니다.
아울라니 수영장만 이용하는 패키지가 있나 찾아봤지만 그런 건 없었습니다. 수영장 이용하려면 호텔숙박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ㅁ;
수영장에서 놀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시킬 수도 있지만 그 옆에 있는 Ulu Cafe에 가서 직접 사서 드셔도 됩니다.
이 컵을 사시게 되면 호텔에 있는 동안 무한리필로 커피와 음료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커피는 호놀룰루 커피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디즈니스러운 무스비..
포케는 그냥 배가 고파서 먹었고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저녁메뉴로 나온 미소살몬은 조금 짰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토마토하고 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간 샐러드...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발사믹드레싱하고 곁들여서 먹는 샐러드도 맛있었습니다.
팝콘도 이 버켓을 사면 3불주고 리필이 가능합니다.
카페 내부 사진들입니다. 과일이 땡기시면 수박이나 파인애플 사드시면 됩니다.
아침에는 Makahiki라는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어른 $49 아이는 $29이었나 그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부페인줄 알고 갔는데 시켜서 먹는 거라서 조금 실망했지만 디즈니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게 해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이 날 아침에 회사에서 급한 일이 생겨 그거 처리하느라 식당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네요.
어린 자녀들이 있으면 좋아할 만한 식당입니다.
아이 생일이라 미니케이크도 챙겨주네요.
이것저것 호텔에서 진행하는 액티비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저희 아이는 수영장에서만 노느라 다른 액티비티는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스노클링 액티비티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데 저희 아이가 무서워하여 저희 부부는 따로 즐겼습니다.
어른 $25 아이 $20내면 장비도 빌려주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언제든지 이용가능합니다.
물고기는 정말 많습니다.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는 것보다 여기서 하는 게 편하긴 하네요. 파도도 없고 안전하고요.
물고기 밥주는 액티비티입니다.
물고기 밥주는게 뭐라고 금방 솔드아웃이 됩니다. 이 액티비티를 원하시는 시간에 하시려면 8시에 가셔서 예약을 해야합니다.
인당 $7이고 하루에 총 다섯 번 하는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호텔앞에 있는 Monkey Pod이라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수영장에서 이거저거 시켜먹어서 많이 시키지는 않고 포케타코, 피쉬앤칩스 그리고 아이는 햄버거 시켜줬는데 햄버거는 너무 질기고 패티도 퍽퍽해서 아이가 많이 못 먹었습니다. 피쉬앤칩스는 맛있었고 포케타코도 무난했습니다.
그런데 피쉬앤칩스에 같이 나온 김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말은 김치라고 하는데 한국사람한테는 약간 김치샐러드? 느낌이었는데 뭔가 김치를 이렇게도 만들수가 있구나하는 느낌이었고 깔끔한 맛이었네요. 리필해서 두 번 먹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땅콩알러지가 있는데 저희 담당 웨이츄리스가 정말 메뉴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고 주방에 알려서 조리할 때 쓰는 팬과 기구들 다시 한 번 깨끗하게 닦아서 조리하겠다고 하여 감동을 받았습니다. 음식을 조금 늦게 받긴 했지만 이렇게 교육이 잘 되어 있는 직원은 처음 봤네요. 총 $100정도 나왔는데 팁은 $50 주고 나왔네요.
호텔 돌아다니면서 디즈니 캐릭터들하고 사진도 좀 찍고...
여기오면 꼭 먹어야 하는 귀달린 미키마우스 쉐이브아이스도 먹습니다.
아래는 그냥 호텔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물놀이하다가 추우면 자쿠지로 가시면 됩니다.
호텔의 전반적인 느낌은 디즈니호텔이라고는 하지만 엄청 디즈니스럽지는 않다는 느낌이고 하와이스러운 분위기에 디즈니캐릭터를 살짝 올려놓은 느낌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있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리구요, 호놀룰루에서 차로 35~40분정도 떨어져 있으니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 살면서 이곳 저곳 다니긴 했는데 처음으로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앞뒤가 맞지 않아도 이해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