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마추픽추를 다녀 왔습니다. 항공-호텔-투어 소소한 팁

DaBulls 2022.11.30 05:18:53

 

드디어 고대하던 마추픽추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면서 마일모아 여러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부족하지만,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시기는 11, 페루로서는 여름으로 가는 길목, 마추픽추는 우기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일행은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여러 후기들을 읽었지만, 개골개골님의 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5659974)과 narsha님의 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6225998) 을 참고 많이 했습니다.

 

 

[준비]

 

1. 항공

2. 호텔

 

·         Day 1: JW Marriott Lima – Marriott FNA 예약. No fee. 

 

·         Day 2: JW Marriott Cusco – Marriott FNA 예약. 40 정도 resort fee (includes breakfast). 41K 정도로 나와서 포인트를 조금 썼습니다.

 

·         Day 3: Aguas Calientes (Machu Picchu base town)에서 Expedia 예약. Casa del Sol at Machu Picchu

 

·         Day 4 – 5 : 원래는 Amex FHR Cusco 있는 Palacio del Inca (Marriott) 2 했는데, 일정 변경으로 Day 4 Sumaq Hotel (Aguas Calientes)에서 묵고, Day 5Palacio del Inca 이동.

 

 

3. 투어

 

파비앙 투어를 이용해서 성계 (Sacred Valley) 투어, Ollantaytambo에서 기차, Machu Picchu 입장권, Machu Picchu 버스를 한꺼번에 해결했습니다. Viator 통해서 알아보다가 제가 직접 알아보니, 가격이 차이가 나서, 파비앙 여행사 연락이나 해보자 했는데, 제가 직접 예매하는 것과 가격이 별반 차이가 나길레, 그래도 현장에 Travel agent하나는 있어야 무슨 일이 생기면 도움을 받기가 좋을 같아서 굳이 여행사를 끼고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단점은 현금만 받는 다는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여기서 가지 Customizing 가능한데, 저희는 Machu Picchu에서 호텔을 우리가 정하고, 기차를 Peru Rail Vistadome으로, 그리고 저희만 투어를 진행하도록 private으로 바꾸는 정도를 바꾸었습니다.

 

4. 교통

 

공항으로/에서의 교통은 대부분 taxidatum으로 예약. 가격, 서비스 만족합니다. 하루 전에 예약하면 되는 합니다. 강추.

 

[여정] 

Day 1

 

오후 비행기를 타고 리마에 자정에 떨어지는 비행기였습니다. 생각보다 입국 심사가 오래 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Taxidatum으로 예약한 택시도 늦게 오고 해서 호텔 (JW Lima) 새벽 1:30 도착, 배고파서 간단히 먹고 나니 2 되야 잠들었습니다. 이때가 유일하게 taxidatum 늦었던 경험이고, 나머지는 시간에 오는 편이었습니다. 아주 친절했고요.  호텔은 좋았지만, 공항으로부터 거리가 3-40분 거리라 좀 애매 합니다. 대신 위치는 관광지인 Miraflores에 있는데, 그것이 큰 장점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리마가 저희의 중요 목적지가 아니어서 그런가 봅니다. 숙박권 털기 위해 여기로 정했어요.

 

Day 2

 

메리엇 등급은 골드 뿐이라 조식은 포함이 아니었지만, 부페가 가격 (25 정도?) 비해 괜찮았습니다.  오전에 우버타고 (워낙 쌉니다) Inka Market 구경하고, 넷플릭스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스트릿 푸드, Al Toke Pez라는 곳에 11:50분에 도착해서 1시간 서서 먹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 사람이 없으면 재미삼아 만합니다.

 

리마 공항에서 국내서 타기는 수월했습니다. 공항 보안 검색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그러나 공항 근처 교통이 막히니 미리 출발하는 권장합니다.

 

공항에서 나와 여기 게시판에서도 유명한 JW Cusco 체크인 합니다. 저녁 식사를 Ciccolino라는 Peruvian Italian식당에 갔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날이 쿠스코에서 첫날이라 고산병 영향이 많이 와서 잠도 설치고, 호텔 산소 호흡기 서비스도 결국 이용했습니다. 저는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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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군데의 archeological site 둘러보는 Sacred Valley (성계)투어를 합니다. 생각보다 아이가 좋아해서 만족스러운 투어 였습니다. 설명 없이 둘러만 보았으면 지루했을 뻔했는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Aguas Calientes 향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ㅎㅎ. 페루 농부들이 48시간 동안 기찻길을 막고서 (페루의 가장 중요한 관광지, 관광객들을 볼모로 삼는 것이지요) 파업을 한답니다. 저희는 다음날 Machu Picchu보고 기차타고 쿠스코로 돌아와야 하는데 말이죠. 근데 여기까지 왔는데, Machu Picchu 없어서, 파업 하든 말든 기차를 탑니다. 그리고 Casa del Sol 호텔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아침은 그냥 저냥이고, 와이파이가 방에서는 터지며, 화장실도 지저분합니다. Machu Picchu들어가기 , 잠만 자고 가는 데라는 목적은 충실히 이행하는 호텔이고, 여유롭게 쉬면서 지낼 호텔로써는 비추합니다. 여행사에서 파견해 가이드가 이날 밤에 호텔로 와서 다음날 투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Day 4

 

대망의 마추픽추. 가이드가 아침에 호텔에 와서 인솔하에, 버스도 같이 타고, Citadel에 같이 들어가서 설명도 2시간 가량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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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자그마한(?) 산, 오른쪽에 구불구불 길은 저희가 타고 올라온 버스 길입니다. 저희는 다른 (와이나 픽추 등등) 가지 않고, 오롯이 Machu Picchu Citadel안에만 있었습니다. 특별히 4 day Inca trail 하시는 분들이 아니면, 그냥 버스를 왕복 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다시 AC 돌아와서 보니, 파업은 48시간 채울 분위기라, 일단 쿠스코 호텔 하루를 취소하고, Sumaq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잠만 자는 것이 아닌, 호텔에서 시간도 보내고, 쉬기도 하면서 시설도 이용해야 하는 생각이 드니, 여기 게시판에서 Sumaq으로 정했고, 앞에 고생을 해서 그런지, 좋더라구요. 저녁식사도 아주 훌륭 (세비체!), 친절도 엄청났습니다. 조식 부페는 just okay.

 

여담으로, Aguas Calientes 들어오고 나가는 길은, 두 가지 입니. 1) 기차, 그리고 2) Hedroelectrika라는 마을로 3시간 철길을 걸어서, 거기서 5시간 반을 운전/택시를 타서 쿠스코로 돌아오는 방법 뿐입니다. 예전에 파업이 심했을 때는 군인 헬기로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아이가 있는 가족이고, 바퀴달린 캐리어를 끌고 철길을 걸어갈 자신이 없어 그냥 포기했습니다.

 

Day 5

 

예상치 못하게 Aguas Calientes 하루  있게 되면서 무얼 할까 고민 했는데,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쿠킹 클래스와 피스코사워 (페루 칵테일) 만드는 체험도 하고, 기념품도 사고 했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쯤 기차역에 보니 뭔가 움직임이 수상하여, 알아보니 기차가 예정보다 조금 일찍 운행한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날 새벽 1 , 쿠스코의 Palacio del Inca 체크인 합니다.

 

Da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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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참 잘 찍은게 없어서 아쉬운데요, 그래도 참고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Palacio del Inca 메리엇 계열인데, FHR 가격이 착하게 나와서 예약을 하게 되었는데요, 알고 보니 유서가 깊은 건물이었습니다. 호텔 자체 투어도 매일 진행할 정도로 구석구석 유물과 그림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맘에 들었던 호텔입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JW 보단 여기를 다시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Amex FHR 예약을 했기에 조식이 포함이었고요, 페루에서 먹은 조식 중에서는 제일 나았습니다. 파리 방돔 수준은 아니어도, 스페인 호텔 수준은 되었던 느낌입니다. 그리고 체크인 직원 말로는 4단계나 업그레이드 해준다며, 스윗으로 주었어요. 

 

원래는 Viator에서 5시간 정도 하는 제대로(?) 쿠스코 시티 투어를 계획 했으나, 일정 변경 때문에 그냥 아무 짧은 free walking tour(한시간 정도 소요) 합니다.  말이 Free이지, 분들도 정식 가이드이기에 팁으로 한사람당 s/25 (6불 가량) 요구합니다.  그냥 도시 소개를 듣기엔 괜찮았어요.

 

그리고 저녁에 Latam 이용해 리마로 돌아옵니다. 리마에서는 6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서 시내에 나갈까 하다가 결국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하고, 라운지를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출국 심사 시간이 오래 걸려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분들은 시간 촉박하게 잡지 마세요. 라운지는 게이트 17 근처에 개가 붙어있는데, Sumaq 비즈니스 전용 (UA club pass status 입장 불가), Hanaq PP 입장 가능 합니다. 그렇기에 Hanaq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음식은 그냥 저냥 아쉬운 대로.

 

Day 7

 

새벽 1:30 비행기가 게이트가 없어(!) 30 정도 딜레이 , 무사 귀환했습니다.

 

[식당]

 

[팁과 마무리]

 

평을 하자면, 마츄 픽추가 가장 큰 메인 이벤트이지만, 그 곳을 가기 위한 여정 자체도 의미가 깊고, 그리고 쿠스코라는 도시가 매력적이다 싶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게 섞여 있는 도시라는 느낌, 다시 오고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스페인과 잉카 문명이 혼재되어 있는 문화, 맛있는 식당들, 멋진 샵들이 있는 곳이라 느꼈어요. 비행기 연착, 파업(!) 예상 못하는 변수가 생길 있다고, 반드시 백업 플랜을 가지고 가라고 많이 얘기를 들어서 인지, 48시간 AC 묶여 있었는데도, 나름 의미 있는 여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었던 시티 투어라던지, Urubamba river에서 래프팅, 쿠스코 호텔에서 스파 등등 하지 못한 것들도 많았고, 5박하면서 5번의 호텔을 떠 돌아 다녀보기도 하고, AC에서 한인 마트 발견하고 컵라면과 한국 과자도 먹고, 같이 발이 묶인 여러 나라 관광객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페루 사람들의 친절함도 느끼고, 예상치 못한 즐거움(?)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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