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차 사고에서 $15,000 청구되었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 (해결되었습니다 - 변호사 선임 과정)

삼냥이집사 2022.12.10 01:36:19

 

방금 변호사 전화 받았는데 그냥 debt를 통째로 drop해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변호사 선임 과정입니다.

 

3줄요약:

     (1) 렌트카 타신 서류는 반드시 적어도 1년은 보관하시고 전부 스캔 떠 두시는걸 추천합니다.

     (2) 추심회사와 절대 직접 대면하지 마시고 변호사를 선임하되 변호사 실력 차이가 큰 분야인 것 같으니 서치를 충분히 하시길 추천합니다.

     (3) 이제 Hertz는 못타겠어요. 저도 마모 덕에 President Circle 받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건 알지만... ㅠㅠ

 

우선, 변호사 선임은 지역마다 BAR association이 있다는 걸 알아내고 debt collection 담당 변호사를 모아 메일을 돌렸습니다.

또한 같은 주에 위치한 좋은 대학교에 student legal services (SLS) 가 있는 것을 알아내고

그쪽으로 전화해서 내가 학생은 아닌데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내셔널로서 도움받을 곳이 없다고 빌었더니 한 분을 리퍼해 주셨습니다.

 

3일 정도 서치하고 다음 1주일 동안 변호사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총 세 분과 이야기했는데 첫 두 분은 로펌 소속.

예상 탕감 금액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fee structure를 물어 보니 무조건 시급으로만 받는다고 합니다 ($250-$300).

마지막으로 얘기한 분은 SLS에서 추천받은 분인데 이분은 개인 로펌을 세워서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일단 전화를 변호사 분이 직접 받는데서 신뢰도가 있었는데 어쩌다 가족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내분 알마 매터가 저와 같습니다.

가족 얘기를 나눌 정도로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셨다는 데서 직감이 이 분이다! 외치고 있습니다.

Fee structure는 위 로펌 변호사들과 비슷한 시급 또는, 1/3의 시급에 탕감된 debt의 10%로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더 믿음이 갑니다.

 

여러 정부 사이트를 (https://consumer.ftc.gov/articles/hiring-lawyer) 체크하여 변호사 고용시 주의할 점을 공부합니다.

구글 리뷰와 Avvo라는 곳을 알게 되어서 그곳의 리뷰도 봅니다.

알고보니 저와 상담한 로펌 변호사 중 한 분은 지역 변호사협회에서 징계를 받은 전적이 있네요.

반대로 마지막으로 통화한 분의 구글과 Avvo 리뷰는 별점 만점과 인생을 구원해 주셨다는 눈물의 리뷰로 가득합니다.

 

주변에 수소문을 엄청나게 해서 debt 상관없이 car insurance만 하는 변호사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렌트카가 걸려있는 문제기 때문에 보험 쪽 변호사와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해당 분야에서는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debt 전문 변호사를 찾으라는 확인을 받고 바로 마지막으로 통화한 분과 계약했습니다.

 

처음에는 credit score를 지키는 게 목적이었지만 Hertz랑 이야기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이제 lawsuit이든 뭐든 다 하겠다, 크레딧 스코어 필요 없다, 돈도 lump sum으로 어떻게든 준비할 테니 뭐든 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계약서 사본을 정말 잘 보관하는 사람인데 역시나 머피의 법칙으로 Hertz 사본만 없어서, 그나마 당시 받았던 컨펌 이메일과,

10개월 전 캘린더, 이메일함, 사진 (이게 큰 도움이 됩니다. 가는 데마다 풍경, 음식 사진 찍는 습관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톡을 다 뒤져서 빌린 차를 타고 몇 시에 누구와 어디에서 뭘 했는지, 비즈니스 관련 만남이었을 경우 증거 이메일도 pdf로 전부 수집했습니다.

 

계약하자마자 1주일도 안 되어 방금 상대가 debt를 그냥 drop 해 주기로 했다고 하네요.

변호사 분이 너무 좋으신 분이라 일이 이렇게 금방 끝났으니 10%도 다 안 주셔도 된다고 합니다.

너무 기뻐서 울 뻔했습니다. 저도 구글에 인생 구원 리뷰를 쓴 사람 +1이 될 예정입니다.

 

렌트카 회사에서 10개월만에 추심을 보냈다는 건 정말 화가 나지만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연락 한 통도 없이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서 별별 핑계를 대면서 주지 않고 (심지어 보냈다고 거짓말까지)

지점으로 전화해라, 커스터머 센터로 전화해라 끝없이 뺑뺑이를 돌린 Hertz,

마찬가지로 이메일로 자료를 보내겠다더니 계속 미루면서 제 잘못을 인정하는 발언만 녹음하려는 추심회사 둘 다 화가 났습니다.

 

또한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변호사 분 중 한 분이 Hertz측에서 이 debt를 추심회사에 싸게 팔아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는데

변호사 선임하자마자 드랍해 준 정황을 보니 어쩌면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ertz에서 직접 해결하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없이 민간인을 괴롭게 할 게 뻔한 추심회사에 넘겼다는 게 너무 화가 났어요.

제가 12월에 한국에 있어 그때 그 우편을 열어보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무서워서 그 돈을 전부 내거나 제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고 깎아주면 안되나 빌었다면요? 그쪽에서는 선심쓰는 척 만 불만 내라 할 수도 있었겠죠?

 

또 단 세 분만 인터뷰해 보아도 이 분야가 변호사 차이가 매우 크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Fee structure를 시급으로만 받으면 변호사가 일부러 사건을 끌지는 않아도 큰 금액을 탕감할 유인은 없는 게 사실인 것 같구요.

처음 인터뷰한 변호사 분은 civil litigation은 fee가 debt보다 더 커질 거라며 추천하지 않고 레터도 굳이 강하게 쓸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마지막 분은 civil litigation도 같이 하는 분이셔서 그런지 강력하게 나갔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첫 변호사분은 레터 쓸 때 이쪽에서 먼저 debt의 30%를 내겠다고 제시한다고 했는데 마지막 분은 denial하는 방향으로 나간 것 같구요.

처음 변호사 분도 사람은 좋아 보였는데 그 분과 일했다면 저는 적어도 5천불은 쓰게 되었겠죠.

사건 진행 과정에서 상대 회사에 쓴 레터를 모두 공유해 주겠다는 변호사도 있었는데 저는 그건 중요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정말 이쪽 일을 잘하는 변호사라면 레터에 어떤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굳이 그 노하우를 캘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유받지 않았습니다.

 

모쪼록 마모분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가급적 저와 같은 일은 없어야겠지만

비슷한 일을 겪는다면 (다른 종류의 debt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특히 제가 상대 측에서 비즈니스 vs. 퍼스널로 몰고가는 것에 휘말린 것 같다고 해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게 정말 좋은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마일모아 회원님들,

매번 눈팅을 하면서 온갖 legal issue를 보고 세상 살기 정말 팍팍하구나 했는데

저에게도 이런 글을 쓸 날이 오네요. ㅠㅠ

 

오늘 아무 생각 없이 메일을 체크했다가

JNR Adjustment Company라는 곳에서 $15,000 짜리 debt collection 메일이 날아온 걸 보고 기겁했습니다.

 

알아보니 제가 올해 2월에 Hertz에서 차를 빌리고 사고를 냈었는데 그 차 값을 물어내라는 내용인데요.

아래는 최대한 팩트만 적었습니다.

 

2022년 2월 10일에 중개업체를 통해서 Hertz 차를 빌렸습니다 (중개업체명은 International AutoSource입니다).

중개업체는 친구가 여러 군데 알아보고 가장 싼 업체를 소개해 주었었구요.

해당 업체에서 목적과 상관 없이 buisness use로 차를 빌리라고 제 친구에게 말한 전적이 있어서

저는 처음부터 해당 업체에 business use로 차를 빌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때 계약에 $0 Collision Damage Waiver가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다 2월 말에 사고가 났습니다.

밤 9시쯤 친구집에 가다 난 사고이고, 사고 장소는 친구집 가는 길에 있는 Mall 주차장 주변 길입니다.

길가에 있는 돌을 박은 사고라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저만 다쳤습니다.

차는 에어백 터져서 tow 되었고, Hertz에서 Damage Waiver 있으니까 상관 없다고 하면서 새 차 줬습니다.

사고 후유증으로 운전이 하기 싫어져서 계약은 3월 10일에 한달만 채우고 terminate 했습니다. 

 

그러다 지금 12월에 이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Hertz에 먼저 전화했더니 6개월 넘은 예약이라서 pull up 할 수가 없다.

Debt collection agency에다 전화해서 verification 받고 거기서 예약 자료를 받아 건네줘야 한다. 이렇게 대답.

저 위 JNR 어쩌구 회사에 전화를 걸었더니

차를 빌릴 때 business use라고 하고 personal use로 썼기 때문에 돈을 물어내야 한다.

만약 business use로 썼다면 그 내용을 패러프레이즈해서 자기한테 이메일 보내라. 라고 대답.

여기까지가 현 상태입니다.

 

제 질문은,

 

(1) 이 차를 박사생 때 빌렸는데, 주로 학교에 commute하는 용도로 썼습니다.

제 분야가 사회과학이라 interview를 할 때가 있어서 인터뷰 다닐 때도 썼구요. 이게 business use에 해당이 안 될까요?

방금 attorney는 아니고 그쪽 오피스서 일하는 직원 분께 여쭤봤는데,

자기 생각에는 research sites를 다녀오다가 사고가 난 거면 business use가 맞지만 아니라면 personal use에 해당할 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시간이 오후 9시긴 하지만) 누구도 제가 과연 research sites에 다녀오다 사고가 났는지는 아닌지는 알 수 없지 않은가요...

 

(2) 중개업체에서 용도에 상관 없이 business use로 빌리라고 언급한 것이 참작이 될까요?

그런데 위에도 썼지만 제 친구에게 그렇게 말했던 이메일 쓰레드만 남아있고 저에게 직접 그렇게 말한 이메일은 없습니다.

일이 꼬이려니 다채롭게 꼬이네요.

 

(3) 만약 내야 한다면 settlement를 통해 금액을 낮출 건덕지가 있는지,

그렇게 되었을 때 collection은 credit report에 안 좋게 남는다고 들었는데 지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4) 일단 당장 debt collection agency에 어떻게 이메일을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쌍방 business use인지 아닌지 가릴 증거가 없으니까 간단하게 "나는 이 차를 business use로 썼고, 그러므로 not responsible for this debt이다."

이 정도만 적어 보낼까 싶기도 한데요. 이게 추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까요?

 

(5) 혹시 주변에 아시는 변호사나 도움 얻을 곳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정말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미국 생활 경험이 길지 않고 한인 커뮤니티도 잘 몰라서 막막하네요. 구글링 해 보면 어딘지 스캠같은 변호사들밖에 안 나오구요.

 

이 차를 빌릴 당시에 결제를 체이스 사프로 했는데 그냥 사프에서 주는 damage waiver를 가져갈 걸 그랬나 후회가 되네요.

지금은 90일 넘었고 사프를 다운그레이드해서 소급 적용은 물어볼 건덕지도 없겠지요...

 

그나저나 Hertz는 차라리 당시에 바로 말을 해 주었으면 바로 사프 연락해서 처리했을텐데

왜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이러는 걸까요.

이후에 Enterprise에서 여러 번 빌렸는데 Hertz에서는 정말 다시는 빌리고 싶지 않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추운 겨울 모쪼록 큰 일 없이 따숩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