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에서 일주일 한국행 (겨울 부산 여행 2박 3일 포함)

큰나무 2022.12.29 23:52:28

갑자기 한국에 가고 싶어 짧은 일주일 일정으로 한국 가는 것에 대해 질문을 올렸는데 

https://www.milemoa.com/bbs/board/9724442

@항상고점매수 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주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혹시 저처럼 동부에서 짧게 다녀오는 일정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후기를 남깁니다. 오가는 길 여행 모두 카드혜택 많이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너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항공편 및 라운지 후기

대한항공 JFK-ICN-BUS 일반석 (12/20 새벽), ICN-JFK 비즈니스(12/27 아침) 모두 대한항공 마일로 결제했고 유할이 높아서 $525가량 들었습니다만 레비뉴 표 가격 보고 그냥 기쁘게 질렀습니다. 12월 말까지는 전화하면 무료로 일정 변경 한번 가능합니다. 저는 아예 인천에서 부산으로 연결되는 내항기까지(전화로만 발권가능) 마일로 끊고 인천에 새벽 6:30 도착. transfer lounge에서 샤워 (아주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Priority Pass로 7시 땡 마티나 열자마자 들어가 아침 식사(감태 죽이 왜이렇게 맛있나요..세번 퍼다 먹었..) 하고 10시 부산 비행기 잘 타고 갔습니다. 

 

돌아오는 편은 아침 비행기라 새벽에 도착해서 KAL 비지니스 라운지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음식은 정말 형편 없더군요. 샤워만 하고 다시 마티나 갔는데 거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시끄러워서 쉴 수가 없어 어차피 게이트가 Lounge L. 바로 옆이라 거기로 갔는데 크기는 작지만 사람이 거의 없고 음식도 괜찮았습니다. 비지니스 석에 누워서 돌아와서 그런지 피곤한지도 모르고 뉴욕에 잘 도착했어요. 

 

2박 3일 부산여행

첫날밤 - 다른 지역 사시는 부모님께서 파라다이스 호텔로 오셔서 만났습니다.  Amex Platinum FHR로 예약해서 $200 크레딧 바로 들어왔고. 원래 본관 예약이었는데 신관으로 바꿔줬고 extra bed는 현지에서 바로 아멕스 카드로 결제했어요($56.76).  아멕스 카드12만원 크레딧은 룸서비스로 잘 뽑아먹었습니다. 두분 다 사우나는 즐기지 않으셔서 다음날 아침에 온천만 했는데, 그날 아주 추운 날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제일 뜨거운 탕에서너무 재미있게 한시간 가량 잘 놀았습니다. 4시 체크아웃이라 온천하고 나가서 자갈치 시장, 국제 시장쪽 구경하고 유명한 돼지국밥(양산집)도 먹고 용두산 다이아몬드 타워도 올라가고 구경 잘 했습니다. 2시 반쯤 돌아와서 체크아웃하고..

 

둘째날밤 - Venture X $300 크레딧 뽑아먹으려고 파크 하얏트 부산 스위트룸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하얏트는 티어가 없어서 아~~~무 혜택도 없었지만 아래와 같은 전망에 부모님께서 너무 만족해 하셨습니다. 4인까지 숙박이 가능한 방이라서 간이침대 부탁하니 무료로 가져다 줘서 저는 거실에서 아빠 코고는 소리 없이 잘 잤어요. 하루 자고 호텔 옮기는 걸 망설였는데 부모님은 두 군데 다 경험해 봐서 더 좋다고 하셨습니다. 파크하얏에서 둘째날 잔 게 신의 한수. 

 

저녁식사는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신 풍원장 꼬막정찬, 아침은 풍원 미역국 정찬, 모두 하얏트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고 부모님께서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아침에 굴미역국 거하게 먹고 동백섬에 걸어서 다녀왔는데 바다 보이는 데크로 걸어가며 바다 구경 실컷~하고 부모님 사진 많이 찍어 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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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엔 부모님댁에서 좀 시간 보내고 가족들 보고 친구도 잠깐 짬내서 만난 후 뉴욕으로 잘 복귀했습니다.

 

일주일 일정이었는데 한국 도착 후 바로 여행을 해서 그런지 졸린 거 모르고 시간 보냈고 돌아와서도 시차적응에 별 무리가 없네요.

 

부산 겨울 여행도 짧지만 즐거웠고요. 앞으로도 한국에 짧게 자주 오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마일 모아야겠습니다~~~ 이런 저런 카드 혜택 한국에서 써 먹기가 더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