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인터뷰까지 속전속결로 하고는 internal change로 홀드라뇨..

복숭아 2023.01.05 01:14:26

저번 회사 잘리고 정말 전화위복 됐다고 글 쓰고싶었는데..

답답하네요.

 

두 곳에 파이널 인터뷰를 봤습니다.

하나는 거의 뭐 100% 될거 알았고 레퍼런스 체크 진행중입니다.

대신 여기는 매일 출근에 연봉이 좀 많이 적어요.

 

다른 한곳은 누구나 들으면 알 대기업인데, 연봉은 위의 두배 가까이 주고 하이브리드라 출근도 이틀만 하면 되고 대기업 베네핏도 너무 좋아서, 여기가 꼭 됐으면 했습니다.

인터뷰어들과 리크루터에게 폭발적인 "우린 너가 정말 맘에 든다, 우리 컬처에 딱 맞을거같다" 라는 이메일을 받으며 인터뷰 4개를 속전속결로 진행했고

마지막 HR 디렉터와의 인터뷰에서는 "백그라운드 체크 하고 그러면 2월쯤 시작할거같네" 이런 말까지 들었는데

 

오늘 결과를 알려준다더니, 갑자기 internal movement로인해 이 팀의 매니저가 저랑 인터뷰한 하이어링 매니저가 아니게 될수도 있고

아무튼 변화가 있을 조짐이라 일단 이 포지션은 홀드한대요.

다음주에 풀릴지, 다음달에 풀릴지, 아예 처음부터 서치 시작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뭐 고스팅당한것도 아니고

다른 한곳도 될거같으니 완전 실패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탐나던 자리였고 뭔가 정말 잘 풀려가는거 같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슬프네요.

우리 부부도 이제 30대 초반이 아니고 애도 있는데 부부 합산 수입이 너무 적나 싶어 안그래도 현타왔는데

저는 대기업 갈 분수는 안되나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