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업인 여행카드 (ABTC) 신청 후기

마스터케이 2023.01.12 10:35:05

여권 온라인으로 리뉴얼 마치고 여권 배달 오자마자 Global Entry 에 여권번호 업데이트 하려고 Homeland Security TTP 포털에 갔는데, APEC Business Travel Card 를 신청하는 옵션이 밑에 떡하니 있는게 보입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갑자기 생깁니다.

 

1. ABTC 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2. Global Entry 비용 Credit 주는 카드에서 ABTC 신청 비용 ($70)을 Credit 줄까?

 

작년에 베트남 입국시 겁나 긴 줄에 좀 짜증이 났었던 기억과 함께, 가지고 있는 Chase UA 카드에 GE Credit 을 아직 안썼고 아마도 앞으로 2-3년간은 쓸일이 없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Chase 에서 크레딧을 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오는데다가 크레딧 안줘도 $70 내서 회원국 입국시 Fast Track 5년간 쓸 수 있다면 그다지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 생각되서 한번 신청해봅니다.

(밑에도 쓰겠지만, 해외 무역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니 무엇보다 APEC 카드 신청 자격은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APEC 카드에 대해서 구글링 좀 해봤는데, 중국비자 면제가 가능한 한국 발행 APEC 카드는 신청 서류와 시간이 엄청나게 드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DHS TTP 에서 신청은 그에 비해서 너무 간단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시작하고 미리 저장되어있는 개인정보 확인하고 몇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하고 끝입니다.

 

저녁 11시쯤에 어플리케이션 끝내고 비용 냈더니, 10분만에 Pending Approval 이메일이 날라오네요.

 

Pending Approval Letter 보니 인터뷰 스케줄 잡던지 GE Enrollment Center 가서 walk-in 한다음에 프로세스 마무지 지으라고 합니다. APEC 카드에 관한 Eligibility 체크하고 서명 받아야 한다는 군요.

 

 

(당연하게도) LAX Enrollment Center 에는 비어있는 스케줄이 없어서, 곧바로 다음날 LAX Enrollment Center 에 오후 8시쯤에 갔습니다.

 

리셉션에게 APEC 카드때문에 Walk-in 했다고 하니 잘 모르는 눈치입니다. 다행히 옆에 있는 오피서가 설명해줘서 5분 정도 기다리고 인터뷰 보러갔습니다.

 

 

오피서가 대뜸 너 왜 신청하느냐? APEC 카드가 뭔지를 아느냐? 하고 물어보길래 일단 아는 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너 직업란에 XXX 회사 (딱봐도 무역회사같지 않은 이름) 다니는거로 되어 있는데, 무역한다고? 하고 물어보네요.

 

예전 GE 신청할때 넣은 회사 이름이 뜨나봅니다. 이때부터 무슨 비즈니스를 하냐? 증명을 해야 한다... 하면서 꼬치꼬치 묻습니다.

 

Pending Approval Letter 에는 GE 인터뷰와 같이 운전면허증이나 주소 확인하는 서류만 가져오라고 적혀있어서 딱 그정도만 준비해왔는데, 아차 싶습니다.

 

다행히 제 이름이 들어간 회사 등록 서류는 챙겨와서 그거랑 명함 보여주고, 셀폰으로 벤더에게 온 Invoice 몇개 찾아서 보여줬습니다.

 

작년 레비뉴가 얼마니 품목이 뭐니 어디다 파니 창고가 어디니 5분정도 좀 집요하게 물어봐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서류 준비만 잘 해오면 나름 간단하게 끝날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ㅠㅠ

 

아무튼 질문이 끝나고, APEC 카드 써서 Fast Track 으로 입국할때 비즈니스로 가는 여행에만 쓰라고 하면서, Abuse 하는 케이스가 워낙 많아서 그런다고 조심하라고 하네요.

 

 

암튼 마모분들은 APEC 카드 인터뷰때 서류 잘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Chase 어카운트 들어가보니 APEC 카드 신청 비용이 Credit 처리 되었습니다. 오예~ 끝이 해피엔딩이라 기분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