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miles cash&point 로 JFK-VIE-ICN-JFK 발권 후기

디위 2013.04.09 15:56:29

안녕하세요, 잊을 만하면 나타는 디위입니다 ㅎㅎ 

발권하고나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벌렁벌렁하네요..


life miles 100% 보너스 보며 가상발권놀이를 하다가 - "헛 이건 사야겠어!" 하며 퇴근하는 남자친구와 급 화상챗 하며 발권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인거같아요 (아시아나 직항 VIE-ICN, ICN-JFK 는 남자친구와 비행계획 세우는 사이에 sold out 되어버리더라는 ㅜㅜ 덕분에 제 새가슴이 콩닥콩닥) 


내년에 제 본가와 남자친구 본가를 둘다 들리려고 하는데, 원래는 singapore airline economy (~$2700) 타고 한바퀴 돌아서 united premium silver나 받으려나. 했었거든요.

그러다 발권놀이하다보니 비슷한 돈으로 비즈니스 타고 돌 수있는거예요! 마일모아님이 일전에 해주신 조언을 귀담아 들었던게 이런 기회를 볼 수있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ㅎ


제가 주저리주저리 쓸거같으니 시간없으신 분들을 위한 써머리부터 나가자면:

오늘 제가 지른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일: 73,000 구매 (bonus deal 로 146,000 들어옴)  - 1000 마일당 $30, 총 $2190 소요

나머지 표값: $2844.44

tax+reservation fee: $3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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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인당 $5367,   1인당 $2683.5 부담.

 

Business class flight JFK-EUR-ICN-JFK 되겠습니다.

lifelimes 20142.png

제약 조건) 

- 1인당 1회 75,000 마일까지만 구매 가능

- 1인당 연간 150,000 마일까지만 구매 가능 (즉 보너스로 100% 해서 사면 한방에 일년치 한도 다다름)

- 게시판에서 거론되었듯, 티켓을 다 마일로 사는 것보다 마일+캐시가 더 싸게 먹힘

- 이 루트로 발권시, 최소 73,500 마일을 써야 함 (시스템에서 제약)


제가 이렇게 해서 147000 마일을 사려고 하고 있는데 2인용으로 시뮬레이션을 다시 돌려보니 어라라, 이 경우에는 한명당 최소 73000 마일써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더 봉잡은 기분으로 146,000 마일을 결제합니다 ($2190). 이미 여기서 저는 살짝 손에 식은땀이;; 마일 사보는 것이 처음인데 스타트가 이천불이 넘으니.. 정말 콩닥콩닥 떨리던걸요.. 


그리고나서 잽싸게 온라인에서 눈여겨봐둔 경로로 발권을 누릅니다. 내년 1월 티켓임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새로고침 할 적마다 sold out 되는걸 보니 후덜덜하더군요. 아깐 있던 날짜가 이젠 sold out으로 뜨고 그 뒷날도 sold out.. 그 앞날도 sold out. 

그러다가 좋은 시기에 Asiana 로 FRA-ICN, ICN-JFK 직항이 있어서 아싸리하고 continue를 누릅니다. 에러 메세지가 뜹니다. 자꾸 뜹니다. 다시 해도 또 뜹니다. 악 안돼 안돼 ㅜㅜ 이미 마일은 이천불 질렀는데?! 라고 소리없이 몸부림칩니다. 

결국 전화해도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는 TACA에 전화합니다. 전화하자마자 스패니쉬로 말씀하셔서 "Is it okay if I talk in English?" 했더니 영어 하는 분으로 transfer 해주었어요. 그리고나서 친절한 직원 분과 함께 차근차근 다시 노선 확인하고 비행기 넘버 확인하며 발권을 합니다. 그러나 직원분도 자기도 같은 에러메세지가 뜬다고 하면서, 상사에 보고할테니 한두시간 있다가 다시 시도하라고... 여기서 저는 다시 침묵의 몸부림. 전화통화는 20여분 정도 걸렸습니다.  


원래 제가 알아본 노선은 JFK-FRA-ICN-JFK 이었어요. 근데 이게 이젠 ICN-JFK가 쫙 다 솔드아웃이라서, 

JFK-ICN-FRA-JFK  /  JFK-MUC-ICN-JFK  / JFK-ICN-MUC-JFK 등의 조합으로 날짜를 조금씩 조정해가면서 넣어봅니다. 그래도 대부분 솔드아웃. 

마일 사는데 썼던 이천불의 압박이 더해지면서, VIE 로 해서 검색해봅니다. 원래는 1월 둘째주~ 마지막주로 알아보았는데 1월 초에 출발하면 얼추 나오는 비행기가 있더군요. 항공사는 평생 탈일이 있으리라 생각도 못했던 Turkish airline. 뭐 어떠랴, 이 기회에 이스탄불 공항 구경도 해보고 좋지뭐. 


마침 남자친구는 한시간이 넘는 발권 상황에 지루해져서인지 스카이프만 켜놓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미친듯이 전화를 합니다 ㅡㅜ 이거 팔리기 전에 어서 이야기하고 사야하는데! 이럴때 당연히 전화.. 안받습니다. 흑흑. 에라이 모르겠다, it's easier to ask for forgiveness than for permission 이라는 제 전 상사의 말을 기억하며 발권하려는 찰나에 'ㅅ' 요런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어떻게 되고있어?" 

가빠진 숨과 맥박을 추스르며 쿨한척 initiary를 보여주고, 지금 바로 사야겠다고 하니 '같은 돈내고 비즈니스 타면 좋지.. 나는 표만 받으면 돼' 하는 표정으로 승락합니다. 


온라인 서치툴에서 multicity, star alliance 체크하고 경유 노선을 정하면 여러 항공사 옵션이 뜹니다. 비행사 option을 정하고 나면 (lufthansa, polish airlines 등) mile과 cash를 얼만큼 쓸 것인지 묻습니다.


구간별 소모 마일은 

JFK-VIE: 52,500 miles  (VIE, FRA, MUC 다 같습니다)

VIE-ICN: 67,500 miles

ICN-JFK: 62,500 miles, 이고

2명이니 총 182,500x2= 365,000mile 되겠습니다.  

기본 결제 옵션은 마일을 365,000 쓰고 cash는 $0 쓸거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미친듯이 "more money" 버튼을 눌러서 최소 마일인 146 000 까지 낮춥니다. 직접 입력이 안되므로 광클로 낮출 수 밖에 없어요. (네.. 가상 발권할때마다.. initiary 바꿔서 다시 발권해보려 했을때마다... 저의 검지는 미친듯이 춤을 췄지요...)


그 외에는 이런 저런 tax가 일인당 $140 정도 붙습니다. reservation fee가 일인당 $25, 두명 $50 붙었구요. 


저.. 저요.... 크레딧카드 (깨알같이 사프)로 결제하고 나서 processing credit card 화면 뜰때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ㅠㅜ processing하는 중에 reservation code가 뜨더라구요, 허겁지겁 받아 적었습니다. (허겁지겁할 필요 없더군요;;)

그리고나서 이메일로 initiary 받은거 확인하고 나서는 앉은 자리에서 난리부르스 ㅋㅋㅋ 아 너무 뿌듯한거 있죠. 우와!! 우와!! 우와!!!!!!!!!! 제가 해내다니!!!!!!! 정말 비즈니스 타는건가요?! 저 처음이예요!! 너무 떨려요!!!!!!!!!!!!

지금도!!! 신나서!!!! 프레젠테이션 준비해야하는데 ㅋㅋㅋㅋㅋ 후기부터 올리고 있어요. 아 너무 너무 신나네요. 으쌰으쌰으쌰쌰. 

다리펴고 자면서 1월 잘 보내고 올테니 덕분에 뉴욕에 도착하마자마 바로 일 시작하는게 덜 부담스럽네요. 


이 공을 이 게시판에 오시는 분들에게 돌립니다. 빛나는 조언 해주신 마일모아님에게도.

인연에 없던 비즈니스. 흐흐 오붓하게 타고 다녀오겠습니다. 남자친구는 비즈니스타면 샴페인 준다고 기대만빵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