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크리스마스 DL 지연 에피소드, 보상 및 아멕스 플랫 여행 보험

홈런왕땅볼맨 2023.02.13 11:28:41

2022년 12월 24일, 일년 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번시즌 첫 스키장 여행을 위해 SLC로 향하는 델타편을 타러 공항으로 떠납니다. 저희의 항공편은 DTW를 경유하는 편이고, 운이 좋게 DTW-SLC구간에 퍼스트로 업그레이드 받습니다. 아침부터 공항 가는 시간까지 출발점-DTW간의 지연이 조금씩 됩니다. 이러다 경유 못하는 것 아닌가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어느새 지연은 계속되고, 환승 시간이 30분 미만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거기서 결정타, 되려 DTW-SLC가 캔슬이 됩니다. 부랴부랴 델타 문자와 전화 동시에 걸어서 대체편을 알아보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당시 항공편은 전멸상태. 저희의 대체편은 자동으로 27일로 바뀝니다. 급한대로 공항 가서 비벼보자 싶어 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표가 없다 뿐… 날씨 사정이라 호텔/식사도 제공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일단 다음날 스탠바이 티켓을 넣어 달라 부탁을 하고 공항 근처 호텔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호텔에 들어와 항공편 결제 내역을 확인해보니 아멕스 플랫으로 결제했습니다. T&C 열심히 정독하고, 마모에 관련 글도 읽어보고 했더니 대충 $500 전부 돌려받을 각이 잡히더군요. 전반적으로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이긴 하였지만, $500불 벌었으니 횟집 가서 만찬을 즐기자는 긍정마인드로 가득 찬 P2덕분에 이 상황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다음날 스탠바이 티켓을 들고 공항에 갑니다. 체크인 시 스탠 바이 티켓으로 들어가려면 짐은 돌려받을 수 없고 짐이 무조건 그 비행기를 타고 간다네요? 조금 고민했지만 어찌 되겠지 싶어 짐을 보냈습니다. 보안 구역 들어와서는 델타 라운지를 갔는데, 다행히 스탠바이티켓으로도 입장이 가능하더라고요. 항공 3사중 라운지 으뜸 답게 밥이 맛있습니다. 저희 스탠바이 티켓 출발 시간 한 시간 전 게이트로 가서 게이트 직원에게 상황을 얘기했습니다만, 돌아오는 답변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다려봅니다. 하지만 이미 매진된 비행기, 컨펌 티켓들을 위해 자원자를 10명이나 뽑는데, $2000~2500까지 올라갑니다. 게이트 직원은 대가족 우선으로 자원자를 선정하더라구요. 4인 가족이 있는데, 만불이면 밤새 운전해갈 수 있다고 행복해합니다. 부럽다.. 일단 저희는 라운지로 돌아가서 라운지 내의 컨시어지분과 얘기를 했고요, 컨시어지 분께서도 열심히 찾아 보았지만 컨펌 가능한 티켓은 없었습니다. 일단 26일 낮 스탠바이로 다시 부탁을 드리고, 이대로 간다면 일정이 너무 짧아져서 돌아오는편을 늦춰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50마일보다 더 먼 곳으로의 돌아오는 공항도 바꿔 달라 요청하여서인지는 몰라도 컨시어지분도 델타전화라인으로 전화해서 요청해야 한다 하더라구요. 전화 대기도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라운지 닫을 시간도 지났는데, 도와주시는 직원분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 와중에 다른 승객이 오더니 다짜고짜 캔슬편에 대해 어찌해줄 수 있냐 묻습니다. 직원분은 일단 라운지가 닫았기도 하고 지금 응대 중이니, 밖의 다른 델타 직원분께 요청해달라고 했더니, 승객분께서 화가 나서 “Let me see your name tag”라고 하고 이름을 적고 “This is your job”이라고 말하고 성내고 가더군요. 옆에서 당황스럽기도 했고, 직원분이 속상해 하시길래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제 항공편이 처리 되었을 때, 너 잘못 없다, 내가 compliment 써 줄게 했더니 환하게 웃으며 명함 하나 건내주며 “여기 내 매니저한테로 이메일 보내면 되”라고 하네요. 아, 이것 때문은 아니지만, 이 날은 호텔과 식사 바우처 모두 받았습니다. 헌데 호텔이 다 매진이라 옵션이 하나도 안뜨더라구요..하하.. 결국 제 돈 주고 호텔을 잡고 이틀 차 밤을 보내러 갔는데, 아차 캐리어를 보냈더니 세면용품도, 잠옷도, 속옷도 없네요… 뭐 땀을 흘린 것은 아니니 일단 이렇게 잠을 청합니다.

 

 

26일 “낮” 스탠바이 티켓을 들고 공항에 갑니다. 라운지를 가니 어제 compliment를 써준 직원분이 입구에서 맞이를 해주네요. 이메일 잘 받았다고 고맙다고... 멋쩍어 웃으며 카드를 내미니, 볼 거 없다고 그냥 들어가라네요. 그리고 “낮” 스탠바이 티켓은 다시한번 실패하고 경매나 구경하고 가자 하고 또 몇 천 불 올라가는 경매를 구경한 뒤 공항에서 나왔습니다. 체크인 직원께 “저녁” 스탠바이를 요청했더니, 이번에는 오늘 저녁 호텔/식사 바우처를 바로 제공해 주더군요. 식사 바우처는 공항 내 식당 아무데서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15*6 마스터 카드였습니다. Expire날짜는 몇 달 뒤지만 하루 뒤에 사용이 안됩니다. Reddit에서 스벅, 칙필레 등에 충전도 가능하다 합니다. 호텔의 경우는 "저녁" 스탠바이마저 실패하면 선택하려 했기에, 일단 신청을 하진 않았습니다. 재밌는건 실시간으로 호텔 리스트가 바뀌더군요. 그중에 "프리미엄 옵션"으로 꽤나 괜찮은 호텔들도 가끔 올라왔습니다. 일단 속옷과 잠옷이 필요해 근처 몰로 가서 양말, 속옷, 잠옷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시간도 떼울 겸 몰 구경을 한 바퀴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스탠바이 티켓을 타러 가는데, 게이트 직원이 첫 날 체크인 시 “호텔/식사 바우처 제공 안됨” 이라고 했던 직원입니다. 그 분도 딱 저를 보더니, “나 너 알아!”라고 하시고는 “오늘은 너네 타고 갈 수 있을 거 같아”라고 해주더군요. 공항 델타 직원분들과 친분이 쌓인 느낌입니다. 또한 지상직 직원들이 체크인, 게이트 돌아가면서 근무한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보딩이 어느정도 된 뒤 드디어! 저희 이름을 부르고 스탠바이 티켓을 진짜 티켓으로 교환해 주었습니다. 울뻔했어요.. 계속 스탠바이를 도전한 결과 기존 컨펌(27일)보다는 하루 더 일찍 타고 가게되었습니다.

 

 

SLC에 도착을 했더니 그리웠던 캐리어와 보드장비는 이미 전날 도착해 배기지 서비스에 있었습니다. 가방에 27일 예정, 26일STBY 라고 종이를 붙여놨더라구요. 짐 보낼때는 25일 STBY티켓으로 보냈는데, 짐 주인이 찾아가질 않으니 그때 검색해서 붙여놨나봅니다. 또한 서비스데스크에서 여행용 화장품 세트도 공짜로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IHG 3+1숙박을 했던 호텔에 도착하여 사정을 잘 설명하니 도착한 날로부터 4박을 시켜주셨습니다. 물론 그 동안 매일 전화를 해서 항공편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오늘 도착 못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잘 처리해주신 Holiday Inn Express 직원분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델타에 “캔슬이 되었고 호텔을 제공받았으나, 매진되어 사용하지 못했다.”라고 컴플레인란에 글을 작성했더니, 비용에 대한 리임버스는 안되지만 “as gesture of apology”로 두당 19000마일을 받았습니다. 요청한 호텔비보다 오히려 많이 받은 것 같아 떨떠름하네요.

아멕스 보험에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한시간 넘게 전화대기는 하였습니다. 전화 연결 후에는 몇가지 eligibility 관련 질문들을 하셨고, 이메일 연결을 해주셔서 해당 서류들을 제출했습니다.

New Claim Form(이메일로 제공)

Disclosure Acknowledge Form(이메일로 제공)

Trip Delay Claim Form(이메일로 제공)

Delta Cancellation 증명(델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요청)

Delta ticket receipt(항공권 구매 증명)

AMEX statement(항공권 구매 증명)

Receipts(호텔,우버,식사비,의류비)

1/3에 신청

2/6 에 승인

2/8에 이메일 노티스

2/10에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아멕스 보험 청구 관련하여서는 @티메 님 글(링크)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티메님께서는 비용으로 아멕스플랫을 사용하셨고, 클레임폼에도 그런식으로 나와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험 T&C를 봤을 때 그런 내용이 없어 아무 카드 그리고 기프트카드를 사용했고 다행히 잘 받았습니다. 아멕스 플래티넘 덕분에 델타 라운지에서 밥도 떼우고, 여행 지연 보상 보험도 받고 연회비를 잘 뜯어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여담으로 몇 주 뒤 싸웨를 타니 이번에는 짐이 안 오네요. 싸웨는 장비 렌탈비 대략 $80 필수품 구매비 대략 $70정도를 보상을 해준다고 했습니다. 짐은 공항서 한시간 거리 되는 숙소로 다음날 배송해주었습니다. 저희는 $80정도 장갑을 구매하고 청구를 하였더니, $150 체크 받을래 아니면 $300 LUV 바우쳐 받을래 해서 후자를 택했습니다. 해당 바우처는 1년 유효기간이 있고 아무나 사용 가능 그렇지만 텍스에는 적용불가입니다. 하지만 더미 발권을 하고 취소를 하여 크레딧으로 만들어 버리니 유효기간 없음, 아무나는 Wanna getaway plus 이상으로 구매하면 가능하고, Credit으로는 텍스 결제도 가능합니다. 이럴거면 왜 제한을 둔건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TLDR;

1. 22년 크리스마스 폭설로 비행기가 취소됨.

2. 공항, 주변에서 2박 3일 간 고생한 에피소드

3. 여행 보험 등 추후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