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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커리어 고민 좀 들어주세요 - (테크,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쪽이예요)

뉴욕갱냉이 | 2021.09.28 17:48: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그간 눈팅만 하다가 고민고민 끝에 커리어 관련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주변에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물어볼데도 없어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혼자 고민만 커지네요.  

 

저는 한국에서 경영학사가 있고, 미국에서 직장생활 7년차 입니다. (신분 문제 없구요)

운이 좋아서 미국 파이낸스 대기업에서 첫 시작했고, 세일즈포스, 세일즈 전략/분석쪽에 집중적인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근데, 전 처음에 콜드콜링으로 일을 시작해서 연봉이 터무니없이 낮았는데요, 회사쪽에서 첫 연봉의 2배 이상 임금 인상을 해주었지만, 뉴욕에서 그것도 부족하더라구요. 

회사는 참 좋았지만 같은 팀에서만 5년 일하다 보니 일이 지루하기도 했고, SAAS 관련 테크 회사에 발을 얹고 싶었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관심이 생겨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직을 했습니다. 물론 연봉을 더 올리고 새로운 리더, 조직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것도 있었구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작년 코비드 상황중에 테크 회사로 이직했습니다.(구글 아마존 급은 아니지만 꽤 이름 있는) 물론 연봉도 제가 처음 이야기한거보다 20K를 더 주더라구요. 그 동안 좀 힘들게 살아왔는데(서럽) 내 인생에 이런 행운이 떨어지다니 하며 덥썩 물었습니다. 

 

현재는, 제가 그간 SME를 갖고 있던 세일즈포스, 세일스 분석 전략보다는 Business Operations(Automation, new products launching, system management) 쪽으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져로써요. 

 

근데 문제는,,, 제가 이 프로젝트 매니징을 잘하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고 설명하고 문제를 짚고 다음으로 이러가는 등의 자연스러운 프로젝트 리딩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제 팀이 Operations에 특화된 팀이라 제가 잘 모르는 더 백앤드쪽(새로운 툴이나 오퍼레이션 프로세스) 일을 많이 하는데, 무슨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도 프로젝트 매니징이라는데 오버롤 플랜을 리딩하는건데, 그러다 보니 내 sme가 사라지는 거 같은 기분도 들구요. 그리고 사람들이 트레이닝도 잘 안시켜주고 잘 설명해주거나 하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백그라운드 지식이 없다보니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더이상 세일스포스를 안쓰고 자사 CRM 으로 운영시스템은 전.부. 옮기는 중이라 아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지금 자존감도 낮아지고 의욕도 없고, 일도 거의 안하고 시간만 때우는 그런 무기력증에 빠져버렸습니다..처음부터 재택이어서 그런지 회사 사람들이랑 교류가 되거나 하는것도 없구요 제 지인이 그러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 문화가 좀 냉랭 하고 미국 사람들도 적응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구요. 다양성도 없구요. 제 매니저는 저랑 같은 포지션에 있다가 2달전에 프로모션된 사람인데, 저를 전혀 이끌거나 샤인하게 도와줄 생각이 없어보이고 지 살길이 바빠 보입니다. ㅋㅋ 엄청 경쟁 눈치도 보는거 같고. 오히려 제가 할 미팅을 본인이 다 낚아채고 혼자 하려고 합니다.. 혹시 내가 잘 못하나 해서 사람들한테 피드백 물어보는데 다들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줍니다.. 심지어 지난주엔 프로젝트 성과보고도 큰 올인미팅에서 잘 했구요. 근데 그냥 뭔가 느낌이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거 같은 느낌이... ;; (이거 병인가요;;)

 

제가 전에 다니던 회사랑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근데 이게 제 포지션 차이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어딜다가 그런 상황은 다분히 올거라 예상합니다만 떨어진 의욕을 올리기 힘드네요. 그걸 번아웃이라고 하나요;

 

그냥 적당히해서 편히 돈벌고 짤리면 뭐 그냥 다른 회사 찾고 그러면 그만이지라는 생각까지 갔습니다. 근데 이러다가 개망할거 같애서 돌파구를 찾고자 정신차리고자 발악중입니다. 

 

이직도 생각했으나 현재 자신감이 낮은 상태에서 다른 회사에 가서 잘할수 있을까 의문이구요, 

아무래도 제 자신감이 낮으니까 자꾸 변명을 하고 남탓(위에 적은 모든게 다 남 탓이네요 그러고보니;) 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구요.. 일단 제 실력에 더 투자를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학원/엠비에이를 하거라 피엠 자격증이나 식스시그마 등등의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관련 지식을 더 늘려보고 싶은데요. 

전 35입니다.(내후년 결혼계획) 나이가 많고 적고에 큰 스트레스는 안받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일단 돈이 넉넉치 않아서 풀타임 대학원 가려면 대출 받아야 하지만, 그럴만 하다면 할 각오도 있습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상황에 계셨던 분 있으신가요?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쪽으로 더 뚫고 싶은데, 유명한 대학원이나 프로그램등등의 정보를 구합니다. 따끔한 충고 및 조언또한 마다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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